신과 만나는 장소; 자신과 자신의 내면과의 만남의 장소, 공간은 한없이 투명해질수록 무더진 감각으로 거친 자국을 공간에 새긴다. 성요한의 고귀한 삶을 투영하는 채플 내부는 경허하고 신성하다. 삼각대지위에 삼각형태의 단순한 건축물 형태는 내외부의 별다름 없이 단순하다. 단순한 공간의 미학은 도로변에 위치한 낮고 넓은 주출입구로 부터 대지의 삼각꼭지점; 제단부로 수렴되는 깊숙한 공간감을 배가 시킨다. 이러한 공간의 흐름을 따라 배석된 40명의 좌석과 공간의 끝단; 제단부 -수평으로 수렴되는 공간의 깊이는 제단부의 수직 천창과 만나며 드라마틱한 시퀀스를 연출시킨다. 어두운 실내에 하늘로 부터 떨어지는 한줄기 태양빛은 공간을 지배한다.- 는 채플이 대지 속에 투영한 3개 포인트; 성스러운 삼위일체, 신(신부),..
포스트 모던이 지향해야 지점은 분명하다. 환경, 디자인, 기능, 공간이 통합된 지속가능한 건축의 구현이다. 여기 오스트리아 루스테나우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2226은 주변 자연환경을 함축적인 건축어휘로 재구성한 모던한 파사드로 구성, 인상적인 시퀀스를 형성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오피스 빌딩의 두드러진 특징은 내부공간을 위한 난방, 환기, 냉방 시스템; 별도의 설비장치를 계획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건축설계는 현재 문제로 대두되는 건축물의 에너지 과소비에 대한 건축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언제부터인가 건축물은 어느 객체보다 에너지를 과하게 사용하는 괴물이 되었다. 거주를 위한 필수 기능을 제외하더라도 부가적인 기능들은 건축물의 기초대사량을 너무나도 높게 형성시켜 버렸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자연..
1960년대 모던건축을 대표하는 마스터피스. Mivtachim Sanitarium를 만나다. 건축공간의 순수함과 주변환경의 완벽한 이해와 만남을 통해 리조트는 노출콘크리트의 그 특유의 감성으로 건축적 조형성을 완성하게 된다. 총 7,750m2 면적에 두개의 섹션으로 구분된 공간은 지중해 파노라마 뷰를 감상하는 전면의 객실부와 공용, 서비스 지역 그리고 주 출입구가 위치한 후면부로 구성된다. 특히 리조트의 건축적 캐릭터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전면부의 객실은 경사지의 등고를 적나라하게 반영된 결과물로 복층형 모듈유닛을 연속된 픽셀볼륨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연의 건축화, 건축의 사실화를 표현한다. 자연은 건축을 통해 픽셀화 된다. reviewed by SJ The Mivtachim sanitarium in Zich..
성부, 성자, 성령. 교회를 구성하는 아트리움, 예배실, 교구센터는 교회가 지향하는 삼위일체의 공간을 직간접적으로 투영한다. 상주인원 100명을 포함, 총 400명을 위한 교회는 기존 두개의 광장을 연결하는 아트리움과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예배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교구센터로 구성된다. 종교건축의 큰 화두는 연결을 위한 열림과 만남, 결속을 위한 닫힘의 건축적 공간구성에 있다. 이러한 공간구성은 도시문맥을 연결하는 아트리움의 열림, 응집력 있는 공간 구성을 통해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예배실의 닫힘, 그리고 인간과 인간을 만나고 소통시키는 교구센터의 반복적 배치 속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철저히 장식이 배제된 뉴트럴한 건축양식은 공간의 극적인 대비를 형성, 교회건축의 아이텐티를 구축한다. r..
퐁피두 센터와 로이드 빌딩으로 유명한 리차드 로저스의 지난 1980년대 작품을 살펴봅니다. 웨일즈 뉴포트에 위치한 인모스 마이크로프로세서 팩토리는 마이크로 칩의 정교한 생산과정에서 요구되는 공간?-clean and controlled space-을 목표로 디자인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생산 운영 방식에 따라 확장이 용이한 공간적 특징이 추가적으로 요구됩니다. 이러한 요구조건을 충족 시키기 위한 건축은 일련의 건축가가 진행해온 연장선상에 위치하는 디자인으로 -하이테크놀로지가 반영된 건축공간의 진보- 길이방향으로 40미터에 달하는 무주공간의 연출과 내부공정에 따라 확장이 용이한 모듈화 시스템이 구현됩니다. 건축물 중심부를 베이스로 하는 스틸 트러스 스트럭쳐 시스템은 프리캐스트 공법이 적용된 모듈화 유닛으로 ..
남프랑스의 풍부한 자연환경과 하나가 된다. 단층으로 계획된 주말 주택은 거친 콘크리트의 물성을 정제된 형상-리니어하며 심플한 솔리드 메스-으로 구현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주변 자연환경과의 대조 속에 또다른 싱크를 통하여 모던건축과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 낸다. 원래 그자리에 있던 커다란 암석처럼 두드러 지지 않고 자연의 일부분으로 동화되어 사라진다. 그 속에서 거주자는 평온한 안식을 얻는다. reviewed by SJ Belgian architect Nicolas Schuybroek of NS Architects has recently completed a remarkable minimalist single storey holiday house in the South of France. Situated..
1960년대 모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돌계단 위에 자리 잡은 놀라운 콘크리트 구조물은 헝가리 건축가 마크셀에 의해 설계된 세인트 존스 아베이 교회 입니다. 이 거대한 콘크리트 트리 구조물은 교회와 배너 벨을 지지하는 동시에 교회의 아이텐티를 정의합니다. 이러한 건축물을 만날때면 왜 이리 건축이 역행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장엄함 앞에서... 주출입구로 부터 시작되는 교회의 평면은 충실히 카톨릭의 교리에 따라 구성됩니다. 주 출입구로 부터 연장된 중앙 통로를 기점으로 좌우로 펼쳐진 신도들의 좌석과 그 좌석을 지나 성스러운 제단과 수도장을 위한 좌석이 마련됩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거대한 성가대석이 자리 합니다. 이러한 전형적인 평면구조는 전체 교회의 볼륨을 결정하며 커다란 아이콘화 합니..
폴딩, 비워진 공간 이야기. 젊은 벨기에 조각과 건축을 겸하는 아티스트를 위한 주거프로젝트 입니다. 극도로 절제된 건축은 대지의 경사면을 따라 흘러가며 콘크리트 구조물로 접혀진 오픈 스페이스를 형성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극적인 건축공간은 벽과 지붕으로 접혀진 콘크리트 구조물과 스틸 글래스 윈도우 내부에 숨겨진 스틸 기둥으로 구축되어 건축적 순수함을 탐닉하는 건축주의 지향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조각, 예술작품? 과 건축의 경계선상에서 유니크한 심미적인 미를 보여주는 주거는 현대 생활 속의 플렉시블함을 함축적으로 축약시킨 제스쳐로 읽혀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비워진 공간은 불필요한 요소들이 제거되고 순수함만 남아 자연속으로 사라지는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 냅니다. reviewed by SJ The y..
벽돌은 우리에게 친근하면서도 유연한 재료임에 틀림없습니다. 여기 컨트리하우스에 쓰여진 벽돌은 건축가가 지향하는 지역적 특색과 전통 그리고 현대적 공간과의 접목 및 재해석을 훌륭히 소화해 냅니다. 게다가 내부 환경의 쾌적성을 고려한 더블스킨으로 브리즈-솔레이유와 같이 패시브 디자인요소 사용됩니다. 이렇게 구성된 내부주거환경은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과 더불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이루어 냅니다. 과거의 재료와 과거의 디자인을 현대적인 공간과 맛있게 버무리는 디자인은 이질감으로 겉도는 두개의 물컹거리는 덩어리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혼합시키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벽돌벽 내부의 유리창, 또는 개구부와 벽돌의 오프닝 패턴을 자연스럽게 매치시키는 것 처럼. reviewed by SJ With their Cou..
폭 24미터, 깊이 16미터, 높이 17미터의 단일 볼륨, 그위로 마감된 라임스톤 심플함 속에 인상적인 별모양의 오프닝이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 독일 울름시에 새롭게 신축된 유대인커뮤니티 교회를 바라보는 첫번째 시선입니다. 이러한 시선의 시작은 대지가 갖고 있는 장소성에서 기인합니다. 1938년 유대교회가 있던 자리로, 세계 2차 대전으로 파괴되었던 것을 재구성함으로써 장소성의 복원과 더불어 유대인들의 영적 생활의 끈을 다시 연결합니다. 동일한 연속성을 보이는 내부의 단일공간은 건축물의 직교축을 따라 포이어, 유대교회실, 침례실, 미팅홀, 스쿨 그리고 사무실로 배치되는 상층부 공간과 남동측코너로 부터 대각선으로 펼쳐진 그라운드 레벨의 대예배실로 구성됩니다. 예배당의 대각선 방향은 예루살램과 연결되는 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