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아일랜드의 빛과 그림자

빛이 주는 아름다움 보다 건물의 유연한 형태보다
그 안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너무나 깊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플로팅 아일랜드, 그래서 조금은 늦은 시간이지만
부랴 부랴 다녀왔다. 건축을 하는 사람으로써 이런 건축물이
계획되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일반적인 사각형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롭고
신선한 공간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재미있고 즐거운 공간의
만남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플로팅 아일랜드와 가까워지면 질수록 나에게는
기쁨보다는 더 큰 실망감이 다가 왔다.
유기적인 형태, 아이텐티한 형태를 구현했다고 해서
그 공간이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먼가 신기한
형태로 만들어 졌다고 해서 좋은 공간은 아니다.
그런데 그냥 유기적인 형태였다. 그것도 정의되지 않는
수많은 곡선의 교집합 속에 갈라진 공간들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공간의 약속까지
깨트리며 공간들을 가로 막고 서 있었다.
(왜 실내부에 떠하니 기둥들이 버티고 있는 거지?)
이것은 마치 한개의 평면과
또다른 서피스스트럭쳐가 겹쳐져 있는 모습이였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분명 플래닝과
구조를 맞추었을텐데.. 정말로 갑자기 너무나 부끄러웠다.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영역의 설계를 한 것처럼
평면과 구조는 다른 방향을 가고 있다.'
이미 계획이 이런데 디테일은 말해서 무엇할까?
그 수많은 세금은 아마도 우리의 눈을 현혹시키는
LED파사드에 다 들어가 있는 모양이다.
플로팅 아일랜드를 100미터 미인으로 만들어 버린 주범.

아마 인터넷 서핑을 하면 가족단위로 나들이도 하고
사람들이 즐겁게 웃는 얼굴로 찍혀 있는 사진들로
포스팅 되어 있는 글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또한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주는 이미지들도 많을 것이고,
하지만 난 솔직하고 싶다.
정말로 이건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고도 언젠가 그냥 아무생각없이
놀러 갈 수도 있다. 내가 말하는 것들이
건축을 하는 사람의 조금은 걱정스러운
염려에서 나온 말일뿐이다.

한강르네상스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인지
조금만 진실어린 눈빛으로 봤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빛둥둥섬이랍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플로팅 아일랜드 만나기


먼저 1섬을 만나자. 사람들에게 화려한 인사를 건넨다.


스물스물 물들어 가는 파사드월


제 2섬 만나기, 아마 이곳이 아이리스2에서 작전본부였던 것 같은데...


노을과 비선형 커튼월


커튼월 내부의 간접조명은 외부 커튼월을 부유하는 꽃잎처럼

보이도록 연출한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기에는 구조가 너무 투박하다.

여기서 일단 한번 실망.


외부의 노을과 내부의 간접조명 사이에 떠 있는

커튼월은 전체 건물을 휘감아 돌아올라가면서

건물의 이미지를 만든다.


노을 속에서..


제2섬에서 제1섬을 바라보다.


이런부분이 많았다. 외피를 지지하는 구조체와

내부공간과 맞지 않아 제대로 된 실로 활용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관리영역에 떠 하니 자리 잡고 있는 기둥...

머지... 아쉽다.



외부의 유기체를 따라 도는 내부의 비틀린 메스


누구를 위한 곡선인가?


2m도 안돼는 방풍실.. 방풍실이 머하는 곳인지 만든걸까?

오히려 통행자에게 불편함만 안겨 줄 것 같다.


비틀린 메스 사이로 어귓장난 계단실


유기적인 형태로 만들려면 그렇게 하는 편이 좋았다.

왠지 비어진 공간에 억지로 만들어 놓은 듯한 계단의 모습은

참으로 볼품없다.


옥상 데크


즉석라면을 팔고 있었다. 한강변에 있던 자판대가 올라와 있는 듯한..

물론 사람들을 위한 상점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게 비싸게 건물을 지어 놓고 이렇게 가판대

매점은 아닌 것 같다.


이와 같이 내부 공간에 들어와 있는 기둥은 누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할까?


건물과 대지 만나기

디테일이라기보다 그냥 만났다.

트랜치에...


우리의 눈을 현혹시키는 미디어월에 아마 상당부분의

공사비용이 들어 갔을 것이다.

얼마나 실용적이고 공간에 깊이를 줄까?

정말로 플로팅 아일랜드를 100미터 미인으로 만든

주범이 이놈들 아닐까 싶다.


변화한다 시간에 맞춰,프로그램에 맞춰 하지만

많이 슬펐다.


플로팅 아일랜드에 빛이 있지만 그 안에 있는 그림자가 너무나 깊다.

reviewed by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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