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건축은 단순히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 속의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다." - 렌조 피아노(Renzo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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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플레이스: 도시의 문화적 생동감을 담아낸 독창적 호텔 Kennedy Nolan-Melbourne Place Hotel
Melbourne Place: A Refreshingly Singular Hotel that Reflects Melbourne's Cultural Vibrancy
멜버른 감성을 담은 독립 호텔의 등장
대형 브랜드가 호텔 업계를 장악한 멜버른에서, 독립 호텔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멜버른 플레이스'처럼 독특한 개성을 지닌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멜버른 중심가(CBD)에 자리한 이 16층 신축 호텔은 문화, 엔터테인먼트, 금융의 중심지에 위치하여 191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인상적인 펜트하우스, 그리고 세 개의 특색 있는 다이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저명한 건축 스튜디오 케네디 놀란(Kennedy Nolan)이 설계한 이 호텔은 건축, 인테리어, 예술, 브랜딩이 하나의 대화에서 비롯된 듯한 일관성의 교과서와 같다. 그 결과 신선하면서도 친숙하고, 조각적이면서도 지역적 맥락에 깊이 뿌리내린 호텔이 탄생했다. 최근 하이드 호텔(Hyde Hotels)의 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에 합류한 멜버른 플레이스의 독립적인 정신과 세련된 감각은 브랜드의 자유로운 DNA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멜버른의 건축 유산을 재해석한 외관
건물 자체는 멜버른의 건축적 유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인근의 20세기 건축 랜드마크, 특히 웅장한 전쟁 사이 시대의 팔라초 스타일 T&G 빌딩과 과거 러셀 스트리트 전화 교환국의 절제된 기능주의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았다. 케네디 놀란의 디자인은 이러한 참조점을 현대적 렌즈를 통해 교묘하게 재해석했다. 빅토리아 서부의 역사적인 가마에서 구운 벽돌과 테라코타 색조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와 같은 전통적인 재료를 현대적 표현과 절묘하게 결합했다.
벽돌 기단에 단단히 자리 잡은 건물의 주요 부분은 3차원 그리드 형태의 콘크리트 패널로 둘러싸여 있어, 입면에 조각적인 감각을 부여하는 동시에 창문에 충분한 차양을 제공한다. 건물의 최상부를 장식하는 3층 높이의 유리 볼륨은 철제 브리즈-솔레이(차양막)로 감싸져 있어, 도시적 우아함과 산업적 시적 감각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색상과 질감으로 표현된 도시적 감각
외부가 톤과 질감의 세계라면, 내부는 색상, 촉감, 그리고 지역 장인정신을 통해 표현된 도시적 쿨함의 향연이다. 호텔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테라조 바닥이 오일 처리된 자라(Jarrah) 목재와 어우러지며, 그 자연스러운 따스함은 황동과 코르텐 강철 장식으로 균형을 이룬다. 많은 부분이 호텔을 위해 맞춤 제작된 현지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현대적 가구들은 수월한 세련미와 독특한 현대성을 전달하며, 색상은 인디고와 마젠타로 강조된 풍부한 빨강, 황토색, 보석 톤의 따뜻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로 구성되었다.
공용 공간 전체에 걸쳐 예술 작품도 인테리어 디자인의 필수적인 부분을 형성한다. MARS 갤러리가 큐레이션한 작품들은 도시의 현대적이고 다문화적인 활력을 반영한다. 아통 아템(Atong Atem)과 같은 작가의 표현력 넘치는 초상화가 모든 층의 엘리베이터 로비를 장식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로비의 2층 높이 디지털 스크린으로, 여섯 명의 아티스트가 제작한 비디오 작품이 상영되어 투숙객들이 체크인할 때 매혹적인 배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외부의 행인들에게도 예상치 못한 소통의 순간을 선사한다.
세 가지 색으로 디자인된 객실 경험
색상, 질감, 장인정신은 호텔의 객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세 가지 뚜렷한 팔레트를 담아냈다. 밤에 빛나는 북향 객실은 벨벳 같은 푸른색으로, 일몰을 마주하는 서향 객실은 따뜻한 갈색으로, 동향 객실은 평화와 고요함을 선사하는 깊은 초록색으로 꾸며졌다. 어떤 방향이든 분위기는 테라조 바닥, 자라 목재 벽 패널, 그리고 빛을 은은하게 받아들이는 브러시드 메탈 피팅으로 정제된 따스함을 선사한다.
호주 디자이너들의 맞춤형 가구가 객실을 사려 깊은 럭셔리로 채운다. 자던(Jardan)의 풍만한 안락의자와 소파,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의 수공예 세라믹 세면대, 볼커 하우그(Volker Haug)의 조각적인 조명 등이 객실에 여유로운 안락함을 더한다.
미드 에어(Mid Air): 지중해의 활기를 담은 시그니처 레스토랑
12층에 위치한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미드 에어'는 활기 넘치는 지중해 요리에 맞춰 호텔의 장난스러운 디자인 언어를 한층 강화했다. 실내와 실외 테라스로 구성된 이 공간은 햇살을 받은 듯한 빨강, 황토색, 테라코타 색상과 깊은 푸른색 강조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바 카운터까지 이어지는 다이아몬드 패턴 타일과 벽을 장식하는 부드러운 곡선형 커튼은 거의 연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편, 테라스 벽을 장식하는 큰 원형 개구부는 도시 경관을 액자처럼 담아내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닉 델리지아니스(Nick Deligiannis) 셰프는 이 화려한 무대에 실질적인 내용을 더한다. 아침 식사로 제공되는 스패너 크랩 크럼펫부터 점심과 저녁에 선보이는 바인 리프 체르물라를 곁들인 양고기 가슴살, 그을린 레몬을 얹은 구운 할루미 치즈, 그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풍미로 마무리되는 선데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를 창의적인 자신감으로 선보인다.
마르멜로와 미스터 밀스: 각기 다른 분위기의 다이닝 공간
아래층에는 마르멜로(Marmelo) 레스토랑과 미스터 밀스(Mr Mills) 바가 각각 1층과 지하층을 차지하고 있다. 두 공간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갖추고 있지만 유사한 디자인 요소를 공유한다. 하드우드 바닥, 목재 벽 클래딩, 브러시드 메탈 디테일로 절제된 도시적 분위기를 조성하며, 풍부한 태피스트리 직물로 장식된 반원형 벤치 좌석은 고급스러움과 친밀함을 더한다. 리스본의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질감 있는 클레이와 손으로 그린 타일은 메뉴의 이베리안 영향을 반영하는 장식적 포인트를 제공한다.
천장까지 이어지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가득한 마르멜로의 이중 높이 다이닝룸은 절제되면서도 극적인 느낌을 준다. 빛나는 유리 전면의 와인 셀러, 천장에 매달린 뱀 모양의 조명 설치, 맞춤형 숯불 그릴과 나무 오븐이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대조적으로, 미스터 밀스는 은은한 조명, 독특한 예술 작품, 그리고 친밀한 부스가 심야의 매력을 발산한다.
두 공간을 연결하는 황녹색의 우아한 계단은 호텔의 층층이 쌓인 촉각적이고 연극적인 개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며,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디자인 철학을 완성한다.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In a city like Melbourne, where big brands dominate the hospitality scene, the opening of an independent hotel is a welcome rarity even more so when it boasts a refreshingly singular character, case in point, the newly revealed Melbourne Place. Located in the heart of Melbourne’s CBD, the city’s cultural, entertainment and financial heart, the new-built 16-storey hotel is a bold expression of local identity, boasting 191 rooms and suites, a striking penthouse, and three distinct dining venues. Designed by acclaimed architecture studio Kennedy Nolan, Melbourne Place is a masterclass in cohesion, where architecture, interiors, art and branding emerge from a single conversation. The result is a hotel that’s fresh but familiar, sculptural yet grounded, and deeply embedded in its urban context. Recently folded into Hyde Hotels’ growing lifestyle portfolio, Melbourne Place’s independent spirit and playful sophistication feel perfectly attuned to the brand’s free-spirited DNA.
The building itself makes no attempt to hide its Melburnian lineage, drawing inspiration from nearby 20th century architectural landmarks such as the stately interwar Palazzo style of the T&G Building and the more restrained Functionalist cues of the former Russell Street telephone exchange. Kennedy Nolan’s design deftly reinterprets these references through a contemporary lens, layering traditional materials—brickwork fired in a historic western Victorian kiln and terracotta-tinted precast concrete—with modern expressiveness.
Anchored by a brick plinth, the building’s main body is wrapped in a three dimensional grid of concrete panels that imbue the façades with a sculptural sensibility while providing ample shading for the windows within. Crowning the structure, a three-storey glass volume veiled by a steel brise-soleil lends the building a sense of urban elegance touched with industrial poetry.
If the exterior is tonal and textural, the interiors are a joyful burst of urban cool, expressed through colour, tactility, and local craft. Here, terrazzo floors, specially developed for the project, are paired with oiled Jarrah wood, their natural warmth offset by brass and Corten steel accents. Contemporary furnishings by local brands and designers, many custom-made for the hotel, convey effortless sophistication and idiosyncratic modernity, while colours lean warm and inviting with rich reds, ochres and jewel tones punctuated by indigo and magenta.
Throughout the public spaces, art also forms an integral part of the interior design. Curated by MARS Gallery, the selection of artworks reflects the city’s contemporary multicultural vibrancy through names like Atong Atem, whose expressive portraits punctuate the elevator lobbies on every floor. Most notably, a two storey digital screen in the lobby features video works by six artists, making for a mesmeric backdrop as guests check in as well as a moment of unexpected engagement for passers-by outside.
Colour, texture, and craftsmanship similarly define the hotel’s accommodations which embrace three distinct palettes—velvety blues for north-facing rooms that glow in the night, warm browns for sunset facing west rooms, and deep greens that invite a sense of peace and calm in the rooms facing eastwards. Whatever the orientation, the ambience is one of refined warmth, underpinned by terrazzo flooring, Jarrah wood wall panelling and brushed metal fittings that catch the light just so. Bespoke furnishings by Australian designers such as Jardan’s voluptuous armchairs and sofas, Robert Gordon’s handcrafted ceramic basins, and Volker Haug’s sculptural lighting, anchor the rooms in thoughtful luxury while enhancing a prevailing sense of unhurried relaxation.
Up on level 12, the hotel’s signature restaurant Mid Air cranks up the hotel’s playful design language in step with its vibrant Mediterranean fare. Part indoors, part open-air terrace, the space is animated by a sun kissed palette of reds, ochres and terracotta, with deep blue accents providing visual punctuation. Diamond-patterned tiles that rise onto bar counters and cropped, sinuous curtains that drape the walls lend the space a flair that borders on theatrical. Meanwhile, the large circular openings punctuating the terrace walls frame the city with a wink.
Chef Nick Deligiannis brings substance to the spectacle, serving Mediterranean inspired dishes with confident creativity, including spanner crab crumpets at breakfast, lamb breast with vine leaf chermoula, and baked haloumi with charred lemon at lunch and dinner, and a sundae finale served with nostalgic indulgence.
Downstairs, Marmelo restaurant and Mr Mills bar occupy the ground and basement levels respectively, each with a distinct mood but similar design. Hardwood floors, timber wall cladding and brushed metal details establish an understated urban vibe in both venues, while banquette seating upholstered in rich tapestry fabrics adds opulence and intimacy. Textural clay and hand painted tiles reminiscent of the streets of Lisbon provide a decorative punctuation that echoes the Iberian influences of the menus.
Bathed in daylight through floor-to-ceiling windows, Marmelo’s double height dining room is understated yet dramatic featuring a gleaming, glass-fronted wine cellar, a serpentine light installation suspended overhead and a custom charcoal grill and wood oven. In contrast, Mr Mills exudes late-night allure with low lighting, edgy artwork, and intimate booths setting the tone. Connecting the two venues, a sweeping yellow-green staircase encapsulates the hotel’s layered tactile, theatrical personality.
from yat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