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대지 위에 놓이는 것이 아니라, 대지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수평선 위에 떠오른 집 Gubbins Polidura Arquitectos + MasArquitectos-“S” House푼타 피테(Punta Pite)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사발라르와 파푸도 사이에 위치한다. 이름 그대로 바다를 향해 뾰족하게 돌출된 바위 곶이다. 건축가들이 풀어야 할 과제는 부부와 세 자녀를 위한 세컨드홈을 짓는 일이었다. 6,500제곱미터 대지는 20미터 높이 차의 가파른 경사(20% 기울기)를 보여준다. 핵심은 이 경사지에 거주 가능한 수평면을 만드는 일이었다. 자연의 압도적인 존재감, 바다 전망, 그리고 석양을 거주하고 부각시키는 거대한 수평 기단을 만들고자..
"건축이란 공간을 통해 시간을 만드는 예술이다." — 루이스 칸 정원과 엮이는 건축, 프란 실베스트레 아르키텍토스 Fran Silvestre Arquitectos - 빌라 라고 Villa Lago 건축가는 정원과 엮이는 건축을 제안한다. 풍경과 만나는 접점을 최대한 늘리고, 건축과 자연 사이의 경계를 지운다. 마드리드라는 장소에서 이 관계는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이를 위해 건축가는 하나로 뭉친 덩어리를 의도적으로 버리고, 알파로의 특정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배치를 선택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중성을 풀어낸다. 기하학적이면서도 유기적이다. 구조는 정확하지만, 거주자에게는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처럼 느껴진다. 이 프로젝트는 오래된 두 가지 원형을 결합한다. 파빌리온, 열린 구조로서 ..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삶이 펼쳐지는 방식을 만드는 일이다." - 안도 다다오 사카이 아키텍츠 - 아마미 하우스: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자립형 거처 Sakai Architects - Amami House 일본 남부 아마미 오시마 섬, 녹음이 우거진 주택가에 큰 골판 금속 지붕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그 꼭대기에는 삼각형 천창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일본 건축 스튜디오 사카이 아키텍츠가 설계한 아마미 하우스는 119제곱미터 규모의 오프그리드 주택이다. 스튜디오 설립자 사카이 가즈노리의 자택이기도 한 이 집은 단순한 거처를 넘어,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 변화 속에서 미래를 견디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아마미 섬은 아름다운 자연환경만큼이나 태풍과 폭우가 잦은 곳이다. ..
"건축은 과거를 존중하면서 미래를 위한 길을 열어야 한다."— 글렌 머컷(Glenn Murcutt)농업 유산을 품은 현대 주거, RX Architects의 네덜란드식 헛간 주택 RX Architects-Dutch Barn House야생화 초원과 홉 밭, 숲과 과수원이 펼쳐진 영국 시골 풍경 속에 한 헛간이 서 있다. 더 이상 쓰이지 않던 농업용 건축물이었지만, 지금은 한 가족의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났다. RX Architects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주거 성능을 더하는 자신들의 설계 철학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건축주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한 이 집은 제한된 예산 안에서도 높은 환경 성능과 공간적 풍요로움을 동시에 이뤄냈다. 시원하게 트인 헛간 특유의 볼륨감과 아늑한 ..
"건축은 삶과 특별한 물리적 관계를 맺는다. 그것은 고유한 영역을 가진다."—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 숲에 스며든 고요한 건축 Studio J. Bridgland, ZOLAND·에메이 리조트 Studio J. Bridgland-ZOLAND·Emei, Resort ZOLAND·에메이 리조트는 중국 에메이산에 자리한 정제된 산속 은신처다. Studio J. Bridgland가 설계한 이 프로젝트는 고요한 건축의 철학을 바탕으로, 황폐했던 구조물들을 자연 속으로 매끄럽게 스며드는 은신처로 만든다. 이곳은 머무는 이가 자연과 다시 연결되고,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도록 초대하는 장소다. 설계는 이 땅의 지형과 문화 유산을 깊이 읽어낸다. 건물들이 언덕을 따라 층층이 앉으며, 마을처럼 구성된다...
"건축은 측정할 수 없는 것에서 시작해, 설계 과정에서 측정 가능한 수단을 거쳐, 결국 다시 측정할 수 없는 것이 되어야 한다."- 루이스 칸비틀린 지붕이 담아낸 해안의 시간 Made-Twisting slate roof tops coastal Latvian home라트비아 서부 해안의 작은 마을 Pāvilosta. 거친 바다와 오랜 전통이 공존하는 이곳에, 로컬 건축 스튜디오 Made가 설계한 별채 한 채가 들판 위에 자리한다. The Pāvilosta House라 이름 붙은 이 300제곱미터 규모의 건물은 본채 건축주가 대형 모임 공간과 게스트룸을 위해 본채 맞은편에 의뢰한 프로젝트다.건축주는 건물이 해안 환경의 감각을 담아내길 원했다. Made는 이 요구를 이 마을의 전통적인 barn 형태에 미묘한 ..
"건축은 빛과 그림자 속에서 형태를 드러낸다. 빛이 공간을 정의하고, 그림자가 깊이를 만든다."— 루이스 칸(Louis Kahn)중국 텐진, 프로방스풍 빌라에 깃든 조각적 미니멀리즘 Diverse Studio-Villa in Tianjin Old World Charm Meets Sculptural Minimalism in a Renovated Villa in Tianjin중국 텐진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프로방스풍 빌라가 디베르스 스튜디오의 손을 거쳐 고요한 미니멀리즘의 집으로 재탄생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기업인과 그의 3세대 가족을 위한 리노베이션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건축주와 디자이너의 2년간 협업 끝에 조각적 절제미와 따뜻한 감성이 균형을 이루는 집으로 완성되었다.빌라의 내부는 가족의 필요에..
"집은 단순히 살기 위한 기계가 아니라, 삶을 담는 그릇이다." — 알바 알토루멘 레지던스: 건축가가 설계한 자신의 집 Block722's Craft-Rich Penthouse in Athens is a Case Study in Nature-Centred Urban Living건축가가 자신의 집을 설계할 때, 클라이언트와의 협상이나 기대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들의 창작 비전은 가장 순수한 형태로 결정화된다. 그리스 건축가 카챠 마르가리토글루와 소티리스 체르가스, Block722의 설립자인 이 부부에게 아테네의 녹음이 우거진 파파구 교외에 자리한 듀플렉스 펜트하우스는 정확히 그런 경우다. 네 식구를 위해 설계한 이 230제곱미터의 빛 가득한 주거 공간은 스튜디오의 철학을 고요한 구성 안에 응축한다. 자연 소재..
"건축은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삶의 무대다. 벽이 아니라 그 사이의 빛과 공기가 건축을 완성한다." - 루이스 바라간곡선이 만드는 부드러운 경계 Atelier Matteo Arnone-Quiinta do Álamo리스본에서 40분, 포르투갈 알렝케르의 포도밭 사이로 Quinta do Álamo가 들어섰다. 오랜 와인 생산의 흔적을 간직한 이곳에서 Atelier Matteo Arnone는 와이너리 폐허를 두 DJ를 위한 주택으로 전환했다. 과거 대형 와인 통을 보관하던 저장고는 이제 창작과 일상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었다.건축가는 대칭 구조로 질서를 세우고, 곡선으로 경직함을 풀어낸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침실이 대칭으로 배치되고, 각 공간은 반원형 중정을 향해 열린다. 이 구성은 명확한 위계를 만들면서..
더보기 Anglesea 해안가 자생 나무림 속에 한 주택이 서 있다. 1960년대 미드센추리 모더니즘의 정신을 간직한 이 집은 최근 진정성 있는 재건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3개 침실과 2개 욕실로 구성된 이 주택의 원형은 매력적이었으나, 단열이 부족하고 동선이 불편했다. 이후 여러 차례 증축이 이루어졌지만 공간은 점점 어긋났다. 건축가는 원형을 허물고 다시 짓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단순한 신축이 아니라, 본래의 정신을 존중하며 현대적 편의를 더하는 세심한 재건축이었다.클라이언트의 요구는 명확했다. 층고를 확보하고, 거실을 중정 정원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하는 것. 건축가는 원래의 L자형 구조를 유지했다. 기존 기둥과 비례가 새 설계의 기준이 되었다. 모든 설계 결정은 미드센추리 본질을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