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만들 때 건축가는 자연의 왕국에 동참을 청한다.” —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án) Opening to the City Above, the Garden Below정원을 건너 집으로호소노 하우스는 샌프란시스코 버널하이츠(Bernal Heights)의 거리 안쪽에 자리 잡은 개조 주택이다. 거리와 떨어져 사생활을 지키기 좋았지만, 집까지 접근하는 길은 풀어야 할 과제였다. 설계를 맡은 라이언 라이드너 아키텍처는 앞마당과 새 현관 사이에 보행 다리를 놓았다. 길은 낮게 내려앉은 중정 위를 가로지른다.다리를 건너는 동안 정원은 발아래와 눈높이에 걸쳐 펼쳐져 있다. 현관에 닿기 전부터 나무와 건물 사이를 지난다. 숯빛으로 착색한 시더(cedar) 외장재는 상자형 건물 덩어리를 감싸고 있다. 사..
“환경은 활동에 흥미를 붙이고, 아이가 스스로 경험하도록 이끌 만큼 풍부해야 한다.”— 마리아 몬테소리, 『흡수하는 마음』Santa Cruz School Kindergarten / Andrade Morettin Arquitetos Associados도시에 등을 돌리고, 아이들에게 중심을 내주다상파울루의 산타크루즈 학교 유치원은 바깥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안쪽에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인접한 마지나우 피녜이루스에서는 교통 소음이 밀려든다. 건물은 이를 막듯 외곽을 두르고, 교실과 공용공간은 중앙 마당을 향해 둘러앉아 있다. 도시를 향한 닫힘과 아이들을 향한 열림이 하나의 배치 안에서 맞물린다.프로젝트를 이끄는 개념은 ‘마당 학교’다. 건축가는 공간을 세 번째 교육자로 보고, 놀이를 건축의 중심 원리로..
“다른 곳의 관광 모델을 되풀이하는 대신, 이 장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자질을 드러내고 강화해야 했다.”스티븐 벨레그리니스(Steven Velegrinis)VANG VIENG TOURISM MASTERPLAN — GENSLERA Tourism City Drawn by the Landscape관광시설보다 먼저 놓인 풍경라오스 비엔티안주의 방비엥은 석회암 봉우리와 농경지, 강이 겹쳐진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겐슬러가 제안한 522헥타르 규모의 관광 마스터플랜은 이 자연을 개발 뒤에 남겨 둘 장식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지형과 물길, 생태계가 건축과 기반시설의 위치를 먼저 정하도록 계획의 순서를 뒤집는다. 관광지가 풍경을 소비하는 대신, 풍경이 관광지의 성장 방식을 이끄는 셈이다.계획 대상지는 팍포르(Pak..
"건축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겪어야 한다." — 제프리 바와(Geoffrey Bawa) How a Lotus Becomes Structure숲 위에 내려앉은 꽃 발리 우붓의 계곡은 사철 초록에 잠겨 있다. 그 초록 한가운데에 잘게 쪼갠 대나무 널을 촘촘히 겹쳐 인 지붕 하나가 얹혀 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여러 갈래 꽃잎으로 갈라진다. 꽃잎의 끝은 뾰족하게 아래를 향해 있고, 가운데는 능선처럼 나직이 팬다. 양 끝이 위로 들리자 전체 윤곽은 막 벌어지기 시작한 봉오리 한 송이에 가까워진다. 연꽃을 변화와 깨어남의 오랜 상징으로 읽었다고 설계자는 설명한다. 상징을 형태로 옮기는 시도야 흔하지만, 이 지붕에서는 상징이 그대로 구조가 되었다. 최소한으로 딛는 바닥 강을 낀 비탈에 건물이 앉았으므로, ..
AR-AR Martínez Arquitectura y Paisaje + MEC Arquitectura + Fiallo Atelier-Water Tales Text description provided by the architects. Through a landscape project that includes a pair of contemplation shelters, Campano Frío is an initiative to reforest and restore an area of cloud forest. Located in a rural zone of the municipality of Villamaría, Caldas, along the Cóndor Route, the site sits within ..
"고요를 표현하지 않는 건축은 잘못된 것이다." —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án)Waechter Architecture-Dune House. Light by Way of Closure: A Coastal House Wrapped Like a Hide사구 위에 낮게 앉은 상자미국 오리건 북부 해안, 마을의 격자가 끝나고 모래언덕이 시작되는 자리에 집 한 채가 나직이 앉아 있다. 멀리서는 윤곽만 겨우 잡힌다. 해안 소나무 덤불이 벽의 아랫도리를 가린 데다 억새가 지붕선 가까이까지 밀려와 있어서다. 군더더기라고는 없는 직육면체 위로, 완만한 물매의 지붕이 사방으로 흘러내린다. 그 마루에는 천창을 품은 자그마한 탑 하나만 솟아 있다. 벽과 지붕을 가르는 선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시더 슁글(ceda..
"어떤 집도 언덕 위에 얹혀서는 안 된다. 집은 언덕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belinda stewart architects to lead preservation of frank lloyd wright's 'fountainhead' house보존의 손길이 시작되다 미시시피 미술관(Mississippi Museum of Art)이 파운틴헤드(Fountainhead)의 보존과 복원을 이끌 건축사무소로 벨린다 스튜어트 아키텍츠(Belinda Stewart Architects)를 선정했다. 파운틴헤드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미시시피주 잭슨에 설계한 주택으로, 미술관은 2025년 11월 이 집을 사들였다. 라이트가..
이 땅을 가볍게 밟고 지나가라, 글렌 머컷바람이 지나가는 자리에 몸을 낮추다 Carmen Maurice Architecture — Stable, Mayenne프랑스 서북부 마옌(Mayenne), 라세레샤토(Lassay-les-Châteaux)의 오래된 마사 두 곳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좁아진 마방과 부족한 축사, 비효율적인 동선, 낡아가는 구조체가 두 파트너의 활동을 옥죄고 있었다. 카르멘 모리스 아키텍처(Carmen Maurice Architecture)는 그중 한 파트너의 말들을 위한 새 마사를 짓기로 했다. 그 결정 덕분에 기존 역사적 건물은 비로소 보수와 보존의 여유를 얻었다. 훈련 트랙과 건초 창고 같은 공용 시설은 여전히 두 파트너가 함께 쓴다.새 건물은 부지 북동쪽 끝, 마옌 북부의 탁 ..
Kéré Architecture creates "vertical playground" for kindergarten at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무엇이 공간이고 시간인지는 몰라도, 장소와 사건이 무엇인지는 안다.-알도 반 에이크뮌헨 시내, 낡은 주차장이 있던 자리에 녹슨 듯한 갈색 철제 외피를 두른 건물 한 채가 우뚝 솟아 있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사무소 케레 아키텍처(Kéré Architecture)가 뮌헨공과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TUM) 캠퍼스에 세운 이 건물의 이름은 킨더오아제 안 데어 TUM(Kinderoase an der TUM)이다. 대학 본관과 구내식당 사이,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던 자리를 지금은 아이들..
Physicalist- Baan Salaya Nakhon Pathom, Thailand 890 sq.m. Single Storey, Single Section20 rooms spread along the perimeter, then the paths towards them make the hierarchy. The sky above the house is shaped through the roof angles -on the inside, its steeper angle leans inwards to make extra height, coziness and warm sense of protection in the courtyard - on the outside, the gentler angle lea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