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공간을 치장하고 덧붙여 공간에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일련의 오역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공간을 디테일한 공간이라고 부르고 있다. (미스가 말하는 디테일은 공간을 읽기 위해 최소한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작업이다.) 이와 같이 순수성을 잃어버린 공간은 더이상 장소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오역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르셀로나의 도심지에 설치된 필름 라이브어리는 그 장식으로부터 자유를 선언하며 공간의 순수성을 찾기 위한 머나만 여정을 떠난다. 여기 필름 라이브어리를 보면 어쩌면 그 순수성(거친 콘크리트의 솔리드함)이 때로는 스트리트 레벨의 이용자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저층부를 비워 외부공간과의 접점을 높이는 작업을 하우스 리셉션과 극장 포이어 ..
내외부 관계를 맺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슬로베키아에 위치한 다뉴비아 파크내의 주택단지는 세미 프라빗 스페이스를 이용하여 내외부를 통섭시키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모듈화된 4개의 유닛을 33개의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함으로써 그 내부에 반외부공간인 아트리움을 형성시킨다. 이러한 조합은 주택단지내 개별호수에 각기 다른 아이텐티를 주면서 전체 단지가 (강과 숲속) 외부 환경과 관계를 맺는 것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여 준다. 이와 같이 어반스트럭쳐와 자연의 교묘한 만남으로 형성된 마스터플랜은 인위적인 공간배치와는 사뭇다른 친자연적인 우리네 배치를 연상시킨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산과 물이 놓여진 상태로 집을 배치하고 길을 놓는 우리 전통의 배치는 그래서 우리몸에 알맞게 들어 맞아 편안하다. ..
타공된 오프닝에서 부터 뿜어져 나오는 빛은 전체 건물을 균질한 빛의 덩어리로 변화시킨다. 마드리드-레반테 고속열차를 통제하는 철도컨트롤 중앙센터의 외피는 펀칭과 범프가 반복적인 패턴으로 구현되어 있는 인상적인 외피로 디자인 되어 있다. 낮과 밤의 두가지 상반된 얼굴은 (day-night) 두개층 높이의 심플한 메스형태를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스틸의 요철은 건물파사드에 새로운 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촉진제로 생명력을 부여시킨다. 이와같은 질감은 L형태, 단층메스의 심플한 콘크리트 메스와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오감을 자극한다. 야간에는 스틸의 오프닝으로 부터 방출되는 내부의 빛이 공간의 다른 텍스쳐를 느끼게 해준다. 이와 같은 빛의 텍스쳐의 활용은 낮에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질감의 표현이며 내외부 ..
독일 에센시의 문서보관소는 도시의 역사적 기록과 문서를 코르텡 스틸강으로 감싸진 공간 안에 보관하고 있다. 4개층 높이의 외벽의 코르텡스틸은 파사드면에 세로방향으로 줄무니 패턴을 만들면서 이와 동시에 수직으로 긴창을 형성한다. 그리고 특히 재료에 대한 물성의 이해가 충분히 필요하다. 화학적인 반응에 의한 물리적 성질의 변화는 녹이라고 부르는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다른 특징을 만들어 공간을 과거와 현재로 확장시키는 동시에 도시 컨텍스트의 정의를 새롭게 구성한다. 획일화된 그레이톤의 노출콘크리트와 스틸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클래식과 현대적인 디자인 코드를 합성시킨다.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위한 형태 말고 내외부에 대한 관계를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재료이다. reviewed by SJ Follow..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미라지 물상 호텔의 파사드를 디자인하는 건축적 스피드의 주요 모티브가 되었다. 리드믹컬한 오프닝이 표현하는 건축적인 스피드는 평면과 중력에 대한 분리에서 시작되어 입면에 자유로움을 준다. reviewed by SJ On the circuit of the world’s oldest sports car race, the 24 hours of Le Mans, this project addresses questions of architectural scale and ‘speed.’ Architectural speed is the manner or rate at which a building is viewed or experienced. For this project, the high ve..
시간을 영속시키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삶이 투영되어 있는 공간을 지속시키는 일은 어떠한 방법 보다 중요하다. 오스트리아의 뮤르 리버에 위치한 이곳은 예전에 보트하우스로 그 이후에는 창고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자리에 오피스가 새롭게 리노베이션 되었다. 기존의 벽식구조에 수직으로 덧붙여진 2.5배의 공간은 기존공간을 영속시키기 위해 경량 철골구조로 계획되었으며 일부분의 구조벽을 덜어내어 외부 파사드에 리드믹컬한 패턴을 만들어 내었다. 투명한 볼륨과 솔리드 볼륨의 연속된 반복은 단순하지만 조각예술과 같은 심미적 아름다움을 준다. 여기에는 도시적 컨텍스트를 읽어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의도된 건축가의 디자인 어휘가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솔리드 공간에는 사용자의..
도시를 투영하는 파사드의 유리블록은 아트 앤 건축 아카데미를 새롭게 구성한다. 기존 건축물과 도시적 관계를 고려한 증축공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브릿지를 통하여 도시적 맥락의 호흡을 같이 한다. 예전 우리도 유리블록을 벽으로 허용하여 많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채광과 공간의 확장성을 디자인 하였다. 하지만 더이상 벽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유리블록은 그 활용성이 점점 퇴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구조적인 문제와 에너지 효율적인 측면에서 많은 부분이 손실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리블록이 갖는 불투명성은 내외부 관계를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그것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커튼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레트로 디자인은 지난 추억의 회상이라기보다 새로운 클래식이라고 하고 싶다. reviewed by ..
스톡홀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꿈, 우리 평창도 꿈 꿀 수 있을까? 계획과 같이 준공된다면 스웨덴에서 가장 거대한 건축물이 될 높이 135미터 스키파크360은 스웨덴의 광활한 자연 속에 또다른 랜드스케이프 이자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스키파크 360의 스펙타클한 매력은 사람들을 유입시키며 지상 최대의 인도어 스키장으로 디자인 될 것이다. (700미터의 다운힐 스로프와 160미터의 드롭존으로 세계 최장이다.) 여기에 아마추어와 선수가 동시에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슬로프의 제공은 대회를 위한 일회성 시설이 아닌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레크레이션 스페이스로도 운영되어 스웨덴의 퍼블릭 스페이스가 될 것이다 . 또한 호텔, 레스토랑, 등 각종 부대시설의 지원은 장차 관광단지로써 자립지역의 면모를 갖추지 않을까 싶다..
4미터 높이의 외벽은 도로변에 개구부 없이 디자인되어 이전의 주택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내부로 열린 프라빗 하우스는 로마시대의 주택과 같이 중앙의 중정을 기점으로 외곽에 룸이 배치되어 있다. 외부 자연환경으로 부터 집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로마인들의 주거형태가 그러했지만 여기 프라빗하우스는 무엇으로 부터 보호를 받고자 한걸까? 이것은 아마 외부의 불필요한 시선을 차단함으로써 내부의 자연과의 집중력 있는 조우를 계획한 것이 아닐까? 이탈리아 전원이 아닌 도심지에 있어야 할 주거형태가 아닐까 싶다. reviewed by SJ Nothing but a four metre-high door penetrates the plain facade of this house in norther..
the recently completed 'norwegian wild reindeer centre pavilion' in dorve, norway by oslo-based practice snøhetta has been shortlisted by the world architecture festival for an award in the display category. the 90 square meter observation pavilion is positioned within the dovrefjell-sunndalsfjella national park, the remaining home to wild reindeer herds. perched upon a plateau at an elevation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