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가르는 십자, 모두에게 열린 의례의 자리 [ Skúli Mogensen ] The Temple at Hvammsví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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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더 템플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스쿨리 모겐센

Crosses Open to the Sky

약속에서 장소로
아이슬란드 흐밤스비크의 더 템플은 한 사람을 위한 약속에서 출발했다. 스쿨리 모겐센은 아내 그리마를 위해 결혼식을 올릴 공간을 짓기로 했다. 2025년 8월 16일, 그 약속은 낮은 초지 위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곳의 의미를 결혼식 하나에 묶어 두지는 않는다. 설계자와 운영자는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도 머물며 해석할 수 있는 장소로 소개한다.

흐밤스비크의 운영 주체는 이 땅에 있던 옛 신전과 뒤이은 교회의 역사를 설계의 배경으로 든다. 더 템플은 종교적 차이를 지우기보다 여러 상징을 한 장소에 겹쳐 놓는다. 이는 장소에 얽힌 역사를 현재의 공간 경험으로 옮기려는 시도로 읽힌다.

낮은 지붕 아래, 열린 중심
먼 곳에서 보이는 것은 넓은 들판에 거의 눕듯 놓인 지붕이다. 돌담 사이의 좁은 길을 지나면 두꺼운 콘크리트 면이 갈라지고, 그 틈 너머로 다시 바깥 풍경이 열린다. 벽으로 완전히 둘러싸인 예배실 대신 하늘과 땅 사이에 잠시 멈출 자리를 만든 셈이다.

상공에서 보면 지붕에는 몰타 십자 형상의 틈이 새겨져 있다. 바닥의 오크 판재는 켈트 십자를 이루며 중앙의 원형 장치로 이어진다. 그 원은 불을 피우는 자리로도 구상됐다. 두 십자는 같은 도형을 단순히 되풀이하지 않는다. 하나는 발걸음이 닿는 곳에 있고, 다른 하나는 고개를 들 때 드러난다. 방문자의 몸이 그 사이를 잇는다.

빛이 채우는 빈자리
네 방향으로 갈라진 지붕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빛은 한곳에서 고정된 표상을 비추기보다, 틈을 지나 콘크리트의 표면과 바닥에 서로 다른 그림자를 놓는다. 노출콘크리트의 무게감과 열려 있는 둘레가 맞물리면서, 이곳의 중심은 벽 안에 갇히지 않는다. 사람의 시선은 중앙으로 모였다가 초지와 먼 산 쪽으로 다시 흩어진다.

설계자가 참고했다고 밝힌 로마 판테온과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빛과 콘크리트에 대한 관심을 설명해 준다. 그러나 더 템플에서 중요한 것은 선례와의 닮음보다 그 참조가 실제로 하는 일이다. 지붕의 절개는 위를 보게 하고, 바닥의 십자는 걷는 방향을 드러낸다. 상징이 공간의 행동으로 옮겨지는 순간이다.

열림의 조건
이 장소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말에는 확인할 몫이 남는다. 십자 형상은 방문자마다 다르게 읽힐 수 있고, 실제 결혼식에서는 기독교 교회로 축복받았다. 운영자의 포용적 의도가 다른 종교와 비종교적 의례의 이용으로 이어지는지는 사용 사례가 알려줘야 한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예식 뒤에는 최대 150명이 앉는 식사 장소로 바꿀 수 있지만, 결혼식에는 숙박시설 12동 전체를 예약해야 한다. 열린 형태와 이용의 문턱은 서로 다른 문제다. 야외 구조가 바람과 비, 추위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도 현재 자료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더 템플의 건축적 성취는 선명하다. 단단한 콘크리트가 의례의 자리를 붙들고, 그 사이의 빈틈은 하늘과 사람의 해석에 맡겨 둔다. 이곳은 하나의 답을 새겨 넣기보다, 중심에 선 사람이 무엇을 바라볼지 묻는 공간이다.

프로젝트 정보
설계: Skúli Mogensen
위치: Hvammsvík, Iceland
준공: 2025년
면적: 252㎡(ArchDaily 프로젝트 데이터)
규모: 약 18m × 14m(설명상의 대략적 외형 치수)
사진: Jón Ragnar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As an outdoor sculpture, the Temple measures roughly 18 meters long and 14 meters wide. Built from exposed architectural concrete, it is open to the elements.
The roof "floats" above the structure in the shape of a Maltese Cross, while the floor echoes the Celtic Cross, with a central circle that can serve as a fire pit in line with pagan tradition.
The design blends seamlessly with the surrounding landscape, casting dramatic shadows as sunlight enters from openings aligned to the cardinal directions.
The Temple began as a personal promise from Skúli to his wife, Gríma, that he would build her a church for their wedding. Construction began in 2024 and was completed just in time for their wedding on August 16, 2025.
The design draws on both ancient sacred spaces, such as the Pantheon in Rome, and the architecture of Tadao Ando, whose use of concrete, open space, and natural light Skúli wanted to bring into the design.
The Temple is built from exposed concrete, cast entirely on site, and its ground level cross is made of solid oak planks that mirror the floating cross above it in the roof.

from arch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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