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콘크리트와 철이 지난 세기의 재료였고, 21세기의 핵심 재료는 다시 나무가 되리라고 믿는다.” 구마 겐고(Kengo Kuma)

![]() |
![]() |
![]() |
A Temporary Mountain Made to Return: Six Operations, One Joint, and a Stage of Circulation
야노아오야마 건축 디자인. 제76회 전국 식수제 오노다테쇼(Onodatesho Pavilion at the 76th Japan's National Tree Planting Festival)
잔디 광장에 선 임시 산
전국 식수제는 1950년부터 해마다 열려 온 숲 보전 행사다. 행사마다 임시 국가 건축물이 서며, 그 중심의 오노다테쇼는 일왕 부부가 자리하는 의례용 파빌리온이다. 관례에 따라 행사가 끝나면 곧 허문다. 제76회 무대는 마쓰야마의 잔디 광장에 섰는데, 뒤로는 숲이 짙은 산자락이 나직이 받친다.
나란히 놓인 나무 벤치 끝에서 보면 삼각형 하나가 경기장 지붕과 조명탑 사이로 훤히 솟아 있다. 건축가는 이시즈치산 봉우리를 떠올리게 하는 덩어리라고 말한다. 광장에는 평평한 잔디와 흰 천막이 펼쳐져 있어서 삼각 윤곽이 먼 곳에서도 선명히 읽힌다. 산 모양 하나로 중심을 세운 선택은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여섯 번의 조작과 하나의 접합부
설계는 형태가 아니라 재료의 크기에서 출발한다. 건축가는 일본에서 운송할 수 있는 가장 큰 직교 집성판(CLT)을 쓴다고 밝힌다. 크기는 12×2.3m로, 판은 되도록 자르지 않은 채 둔다. CLT는 나무판을 결이 엇갈리게 쌓아 붙인 두꺼운 판재여서 그 자체로 면이 된다.
이 판에서 나오는 형태는 기울이기, 돌리기, 기대기, 좁히기, 옮기기, 자르기라는 여섯 조작이 정한다. 도면 해설에 따르면 먼저 판을 10도 눕혀 햇빛과 비를 줄인다. 기울인 면을 60도 간격으로 복제해 두 장을 맞세우면 삼각형의 두 변이 선다. 그다음 세운 판을 5도 좁혀 객석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맞춘다. 여기에 2m 밀기와 축 돌리기가 겹치며, 오른쪽 판은 잘 보이도록 한 번 더 자른다.
접합부 상세 하나가 모든 조작을 묶는다. 흰 칠을 한 가는 강봉이 판 가장자리의 플레이트에 곧게 박혀 있다. 묵직한 판은 그 강봉들에 걸린 듯 아슬하게 떠 보인다. 여섯 조작에 접합부가 하나뿐이니, 복잡함을 부품 수가 아니라 규칙의 반복으로 푼 셈이다.
세 주요 면은 대칭이 아니며 상상의 축 둘레로 돌아간다. 건축가는 이 회전이 심고, 키우고, 쓰고, 되풀이한다는 행사의 갱신 주제를 담는다고 설명한다. 평면 윤곽도 직사각형이 아니라 한쪽 변이 사선으로 잘린 사다리꼴이다. 지붕의 회전이 바닥 모양까지 번진 듯하다.
기울어진 판 아래의 시선과 그늘
무대는 지면에서 450mm 올라선 단인데, 가장자리를 폭 700mm의 흰 자갈이 두른다. 낮은 계단을 성큼 올라 단에 서면 편백과 삼나무 판이 양쪽에서 비스듬히 내려앉는다. 호박빛 결의 면이 머리 위로 깊숙이 기울어 처마 밑처럼 감싼다.
두 면이 슬며시 어긋나며 만나는 틈에는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 채광창이 길게 나 있다. 그 틈으로 푸른 빛이 은은히 번지니 삼각형 하늘이 말갛게 트인다. 그늘은 한쪽으로 쏠린다. 바닥에는 사선 그림자가 걸리지만 반대편은 햇빛을 환하게 받는다. 10도 기울임이 햇빛을 줄이는 장치라 해도 차폐는 부분 차폐에 가까운 듯하다.
단 뒤쪽에는 삼각형 칸막이 벽이 가만히 서서 배경이 된다. 앞면은 에히메산 침엽수 합판이되, 뒷면은 지붕 자투리로 만든 삼각 버팀 판 네 장이 받친다. 행사 당일 사진에서는 삼각 벽이 인물 뒤를 받치고 두 판이 양옆을 감싸서 의례의 중심이 오롯이 읽힌다.
자투리가 계단이 되는 방식
남는 판은 버려지지 않는다. 지붕 판을 자르고 남은 편백과 삼나무 조각이 무대 계단이 된다. 칸막이 벽을 받치는 버팀 판도 같은 자투리에서 나온다. 바닥은 삼나무와 편백을 섞은 120mm 3층 CLT, 지붕은 150mm 5층 CLT이며 둘 다 액상 유리 코팅을 입는다.
판 사이 이음은 1.5m마다 앵커볼트를, 0.5m마다 다월(이음에 끼우는 짧은 촉)을 넣어 단단히 잡는다. 사진 속 판 단면에는 결이 엇갈린 층이 드러난다. 흰 강봉이 박힌 자리마다 체결 철물을 묻은 홈이 가지런히 파여 있다. 볼트와 촉으로 이은 판은 풀어낼 수 있는 구조에 가까워, 순환을 말하는 건축가의 논리와 맞아떨어진다.
이 나무는 지역의 손을 빌려 선다. 건축가는 지역 목수와 CLT 제조사, 제도사가 함께 무대를 실현했다고 밝힌다. 에히메산 삼나무와 편백의 향이 무대에 배어 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향은 확인할 길이 없어도, 칸막이 합판이 에히메산이라는 도면 표기는 지역 재료라는 말을 일부 뒷받침한다.
돌아감의 조건
이 파빌리온의 성취는 형태의 화려함보다 규칙의 절제에서 나온다. 운송 가능한 최대 크기의 판과 접합부 하나, 여섯 조작만으로 산의 윤곽과 의례의 시선과 햇빛 가림을 함께 다뤘기 때문이다.
다만 순환이라는 약속은 아직 설명과 도면 위에 머물러 있다. 건축가는 행사 뒤 판을 풀어 지역 학교의 맞춤 가구로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몇 장이 어떤 학교에서 어떤 가구로 다시 쓰일지는 소개 글에 나와 있지 않다. 볼트 구멍이 남은 12m 판이 책상이 되려면 다시 잘라야 하니, 실제 수율은 해체 뒤에야 드러난다.
가는 강봉이 버티는 하중과 지붕 그늘의 시간대별 범위는 검증 자료가 없다. 구조와 환경 성능은 전문가 검토가 필요한 영역으로 남는다. 그래도 물음은 분명하다. 나무로 지은 임시 산이 행사의 장면에 그치지 않으려면, 허문 판이 책상과 의자로 다시 놓이는 순간까지 따라가 봐야 한다.
건축: 야노아오야마 건축 디자인(Yano Aoyama Architecture Design)
책임 건축가: 아오야마 에리코(Aoyama Eriko), 야노 도시히로(Yano Toshihiro)
설계팀: 니시야마 린(Nishiyama Rin)
위치: 일본 마쓰야마(Matsuyama)
준공: 2026년
면적: 80㎡(약 24평)
용도: 파빌리온, 커뮤니티
사진: 니시카와 마사오(Nishikawa Masao)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Every year since 1950, Japan has commissioned a temporary piece of state architecture to host the National Tree-Planting Festival a significant ode to forest preservation that is rarely publicized outside the archipelago. The onodatesho, a ceremonial pavilion occupied by the Emperor and Empress, serves as the centerpiece of the event and is traditionally dismantled soon after the festivities end.
At a time when experimental timber architecture grows ever more complex, Yanoaoyama's design aims for simplicity and circularity. To configure the sheltering structure, the largest CLT panels transportable in Japan (12 by 2.3 meters) are kept substantially intact.
Instead, the final geometry is achieved through six operations – (1) tilt, (2) rotate, (3) lean, (4) taper, (5) shift, and (6) cut- all integrated by a single joint detail repeated throughout the ensemble. The result is anything but static: a wooden mass evoking the local peak of Mt. Ishizuchi leans ten degrees toward the audience, seemingly held by little more than slender steel rods.
The pavilion's three main planes are asymmetrical, rotating around an imaginary axis to embody the festival's theme of renewal: plant, grow, use, repeat. Each plane is calibrated to accommodate ceremonial sightlines and sun protection.
Realized in collaboration with local carpenters, CLT manufacturers, and drafters, the design brings the scent of Ehime's native cedar and cypress to the stage, evoking both the biological vitality of Ehime's forests and its recent technological leaps in timber production.
In line with this ethos, panel cut offs are utilized to complete secondary design elements, such as stage stairs. Once the festival concludes, the panels can be unbolted and repurposed across the regional school network as custom furniture, handsomely manifesting the project's core principles of renewal.
from archda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