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이 접어 나빌레라: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균형미가 돋보이는 프로젝트이다. 특히 수평으로 길게 뻗어 있는 캔틸레버 스페이스는 다이나믹한 외관은 물론 그 안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쿱프씨가 생각하는 아트뮤지엄은 단순히 컬쳐센터에서 벗어나 이곳 도시의 숨통과 같은 역활로 제안하고 있다. 다이나믹하게 뻗은 공간(레스토랑)과 하늘을 향해 휘감아 올라가는 공간(멀티홀)은 형이상학적(흠 어려운 말이다. 아마 누군가가 나를 욕할지도 모르겠다...) 만남으로 더 극적인 모티브를 준다. 아직은 컨셉단계의 형태만 계획되고 프로그램의 조닝 또한 명료하게 볼 수 없어서 뜬 구름 잡는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하는게 좋을 듯 싶다. 무엇보다 쿱프씨의 형태미학은 중력을 전혀 개의치 않는 반무중..
거대한 두덩어리가 시선을 압도한다. 오프박스 하우스 또한 에이세로가 추구하는 형태적인 미를 잘보여주고 있다. 마치 잘 조각된 오브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그들의 균형잡힌 디자인 능력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단순히 미적형태를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닌 내외부의 각 공간들의 합리적이며 능동적인 계획에서 온다. 외부 풀장이 위치한 중정과 면하는 메스는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으로 연계되어 내외부 확장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주출입구와 연계된 메스는 공간의 시작과 끝을 보여줌으로써 전체 공간의 느낌표와 구두점 같은 역활을 보여준다. 고민의 깊이가 어디까지여야 프로그램과 형태와 재질이 이렇게 조화롭게 만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초화화주택으로 분류되어 상위 몇퍼센트의 사람만 갖을 수 있는 공간이겠지만 이..
벽돌로 심플하게 구성된 메디컬 센터: 정직한 사각의 형태에서 시작된 공간은 내부 공간과의 약속된 만남을 위한 부분에 적절히 오프닝을 계획하여 단정하면서도 합리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저층부는 내외부 관계를 단순히 오프닝을 만드는 것이 아닌 적절히 메스를 덜어 냄으로써 그 오프닝의 확장성을 극대화 했다. 이로써 외부와 내부 공용공간의 관계성은 더 좋아지는데, 치료 또는 상담을 받기위해 대기 하는 로비및 라운지 또한 이용자들에게 하나의 치유의 공간으로 훌륭히 제공된다. 요새 벽돌 건물을 설계하고 있어서 그런지 벽돌 건물에 눈이 많이 간다. 오래되어서 익숙해졌다라는 느낌보다는 벽돌이라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디테일이 사람들에게 더 편안함을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Here are some phot..
역사의 전통성과 모던 건축의 계승 그리고 재해석 두개의 빨간색 피라미드가 먼저 눈에 들어 온다. 두개의 피라미드가 무엇일까라는 생각 먼저 들어 온다. 타워, 사일로, 굴뚝, 등대와 유사해 보인다. 마치 건축가 그렇게 보여주기를 바라는 듯이... 하지만 건축가는 비춰지는 모습은 단순히 양식의 형태만을 따를 뿐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피라미드는 '영혼의 굴뚝' 마음의 창? 정도로 이해 된다. 이번 플리쳐상을 받은 건물이라고 한다. 겉으로 보이는 단순한 두개의 피라미드와 적색 콘크리트만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을까?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퓰리처상을 받을 수 있는 건축가가 나올거다. 분명 보여지는 것보다 곱씹어 보면 볼 수록 진국이 나오는 건축물이지 않을까 싶다. The Casa das Histori..
수평의 섹션과 수직의 섹션의 교묘한 만남이 시작된다. 화강암의 리니어한 저층부의 형태와 순백색의 유니크한 형태의 조합에서 오는 극명한 대비는 풀장에 비쳐진 백색의 덩어리가 물위에 부유하는 것처럼 보는 이에게 감동과 새로움을 안겨준다. 내외부의 긴장감에서 형성된 유니크한 백색덩어리는 주변의 유기적인 자연을 흡수하여 또다시 여러개의 오프닝으로 찢어진다. 이 오프닝은 발코니가 되고 반내외 복도가 되어 내부의 공간을 외부로 연결시키는 역활을 한다. 한눈에 읽기 힘든 건물이다. 알바시저 대가가 6년동안 쏟은 건물(공간)이니 더더욱 그러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가 더 자세히 건물을 읽지 못하는 것은 복잡한 형상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직까지는 어려서 그런지 작품성의 공간이라는 것이 주는 쾌감보다는 거주가가 안락하..
건축물이 연극이 되고 공연이 된다. 미니멀한 형태의 외피를 둘러 쌓고 있는 스테이지 커튼은 도시의 아이콘되고 랜드마크가 된다. 무대의 커튼이 열리는 듯한 외피의 형태는 도시를 관람자로 만들어 공연을 기다리게하는 설레임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무대의 커튼과 같은 외피가 주는 컨셉은 컨셉에서 머물지 않고 건축물을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메탈와이어로 계획된 루버외피는 직달광선의 적절한 차단을 도와 실내의 조도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사용된다. 건축가는 책임져야 한다. 향후 거주자와 사용자에게 당신이 만든 공간을 부담없이 불편함 없이 사용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고민해야 한다. 건축가 당신이 죽기전까지도 당신이 만든 공간을 누군가는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Architec..
해발 1600 산위의 2개의 탑이 보인다. 강한 포텐셜로 칼츠버그의 랜드마크가된 된 두개의 탑은 사실 공동주거, 레지던스 시설이다. 이곳 알프스산맥은 예전부터 겨울스포츠의 메카와 같은 곳으로 스포츠 산업과 관광산업이 잘 발달된 지역이다. 그래서 인지 건축가의 커다란 두가지의 컨셉(랜드마크, 친환경) 이 잘 녹아난 두개의 탑을 디자인 했다. 인공적인 시설물이 자연과 만나는 면을 최소화하여 자연을 보호하고 건물의 소재도 또한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했다. 주거 유닛 외부로 형성된 깊은 발코니 또한 효과적으로 직달광선을 차단해주는 역활을 수행하며 다시 사선 패턴으로 디자인된 우드루버와 연계되어 디자인적으로 조화로운 형태를 만들어 냈다. 낮고 지형을 따라 형성되는 공간의 흐름을 계획하는 것도 어떨까 생각이 들기도 ..
거칠어 보이지만 결코 거칠지 않은 정상위의 커다란 메스 돌덩어리 같아 보이지만 결코 둔해 보이지 않는 잘 다듬은 의도된 자연석 같다. 말이 좀 많이 이상하긴 한데 내가 받은 느낌은 일본식 정원의 인공적인 자연의 느낌이였다. 물론 건축가의 뛰어난 디자인 능력으로 만들어진 걸작은 틀림 없다. 특히 놀랍도록 잘 정리된 선과 메스를 눈에 띄지 않으면서 공간에 편안함을 준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반 중층으로 열린 저층부는 전면은 넓게 뷰가 보이도록 열어주며 공간을 뒤로 후퇴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상부공간으로 하여금 태양의 차단을 이끌어 낸다. 분명 우리나라에서는 약간은 더 투박하게 지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렇듯 외부에 보이는 선들을 정렬시키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
과거와 현재를 잇는 홀로코스트 박물관 과거는 대지가 되고 현재는 건물의 지붕이 되어 자연스럽게 대지와 건물이 하나가 된다. 그 흐름은 다시 유기적인 구조체를 따라 내부 공간으로 흐른다. 이것은 마치 코쿤과 같은 내부공간을 연출시키는데 과거의 공간을 재구성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관람자의 동선이 시간여행을 하듯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과거로 부터의 반성과 회안을 느끼게 한다. 지상층에 있지만 마치 지하층에 있는 듯한 느낌이 받게되는 독특한 입면과 단면계획 또한 어둠이 주는 공포와 경계를 관람자에게 주어 그 당시를 각인시키는 중요한 역활을 한다. In 2010 the LAMH (Los Angeles Museum of the Holocaust) was completed, created by Belzberg A..
세상의 경계를 잇다. 쇼윈도 안에 진열되어 있는 예수의 성상은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장난감 같다. 그것은 지금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상업적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더이상 종교가 아닌 예수라는 오브제를 파는 가게와 별반 다른 것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건축가는 이 점을 다시 한번 비틀어 새로운 세계로 사람들을 인도한다. 마치 다른 경계에 서 있는 듯한 건축물의 형태는 교회의 형태를 모티베이션하여 함축적인 언어로 정리, 구축하였고 외부로 나 있는 3개의 오픈(2개의 창, 1개의 문) 으로 이 성스로운 공간을 연결하였다. 예수의 성상은 밖으로는 교회밖의 사람(비기독교인)과 안으로는 교회안의 교인을 인도하는 내용을 2개의 창을 통하여 전달하고 있다. 하나는 고측창으로 부터 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