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파동, 자연의 울림: BIG의 진지 호수 파빌리온 BIG completes glass-tiled pavilion overlooking lake in Suzhou

 "건축은 공간, 빛, 그리고 질서의 경이로운 유희이다." - 르 코르뷔지에

빛의 파동, 자연의 울림: BIG의 진지 호수 파빌리온  BIG completes glass-tiled pavilion overlooking lake in Suzhou


덴마크 건축 스튜디오 BIG가 중국 쑤저우 진지 호수변에 유리 타일을 활용한 독특한 파빌리온을 선보인다. 하나로 이어진 유기적 지붕 아래 네 개의 공간을 통합한 이 건축물은 주변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다.

자연의 숨결을 담아낸 흐르는 지붕
중국 쑤저우의 진지 호수가에 자리한 이 파빌리온은 현지 설계사무소 아츠 그룹과 협업하여 완성된 작품으로, 부지에 기존 심어진 녹나무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1,200제곱미터 규모의 이 건축물은 지역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중정을 중심으로 카페, 부티크, 레스토랑, 방문자 센터 등 네 개의 금속 외장 공간으로 구성된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네 개의 공간을 하나로 감싸 안는 물결치는 지붕이다. 스튜디오 창립자 비야케 잉겔스는 "진지 호수 파빌리온은 단일 통합 캐노피 아래 배치된 공공 공간들의 유기적 조합으로 구상된다"고 설명한다. 이는 분절된 공간들을 시각적·개념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디자인 전략이다.
스튜디오 파트너 캐서린 황의 말에 따르면, "호수를 따라 늘어선 웅장한 녹나무 아래 자리 잡은 진지 호수 파빌리온은 지역 사회에 고요한 쉼터를 제공하며, 주변 자연의 연장선으로 구상된다." 이처럼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허무는 접근법은 한국의 마당 개념이나 전통 정자에서도 볼 수 있는 동아시아 건축의 공통된 가치로 볼 수 있다.

빛과 그림자의 연금술
파빌리온 위로 드리워진 물결 모양의 지붕은 다공성 유리 타일로 마감된다. 이 타일들은 '픽셀화된 나뭇잎'을 연상시키도록 설계되며, 두 개의 구멍이 뚫린 층으로 구성된다. 이 독특한 구조는 내부에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듯한 필터링된 자연광을 끌어들여, 방문객들이 마치 숲속에 있는 듯한 감각적 경험을 누린다.
BIG에 따르면, 이 유리 타일은 나뭇잎을 닮으며 동시에 전통 중국 차관의 기와 지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잉겔스는 "전통 중국 차관의 유약을 바른 세라믹 기와 지붕이 실제 유리 타일로 대체되어 가벼움과 투명성의 개념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실내와 실외, 정원과 건축 사이의 경계를 넘나든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접근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의 마당과 현대적 지붕 구조를 연결한 방식과도 맥을 같이 한다.
황은 "구멍이 뚫린 패널이 나뭇잎 패턴을 모방하는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최적의 단열 효과를 제공하여, 서정적 감성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룬다"고 덧붙인다. 이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파빌리온의 미학적 요소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기능적 목적을 함께 달성한다.

공간의 유기적 흐름
BIG는 건물 전체에 복층 높이의 과감한 개구부를 만들어 중정을 중심으로 네 가지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반외부 통로로 활용한다. 호수와 중정을 향한 넓은 유리 파사드는 내·외부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건축이 주변 풍경의 일부가 된다.
방문객은 파빌리온에 들어서면 빛을 반사하는 강철 소재와 내·외부에 일관되게 적용된 타일 바닥재를 통해 공간의 연속성을 경험한다. 특히 레스토랑 공간에서는 높은 천장과 전면 유리창을 통해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마치 자연 속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건물 외부에서 바라보면, 물결치는 지붕선과 주변 수목이 유기적인 조화를 만들어낸다. 공중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마치 물결이 호수가에 닿은 듯한 형태로, 건축물이 대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동서양 건축 언어의 창의적 융합
진지 호수 파빌리온은 BIG 스튜디오의 혁신적 디자인 언어와 중국 전통 건축의 요소를 창의적으로 융합한다. 한국의 건축 맥락에서 보면, 이 파빌리온은 최근 포은아트센터나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같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자연광 활용과 공간의 유연한 경계 설정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드러낸다.
쑤저우는 전통적인 정원 도시로 유명한 곳으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공 정원들이 위치한 지역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BIG의 파빌리온은 현대적 재료와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전통적인 자연-건축 관계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다. 이는 마치 한국의 전통 정자가 현대 건축 언어로 재해석된 것과 유사한 접근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진지 호수 파빌리온은 단순한 기능적 건물을 넘어, 자연과 건축, 전통과 현대, 빛과 그림자가 끊임없이 대화하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쑤저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다.
Write by Claude & 5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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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ingle unifying canopy" links the four volumes of Jinji Lake Pavilion, designed by Danish studio BIG as a nod to its tree-planted site in Suzhou, China.

Overlooking Jinji Lake, the 1,200-square-metre building contains four metal clad public spaces, arranged around a central courtyard where locals can gather.

Designed by BIG in collaboration with local studio Arts Group, the four structures contain a cafe, boutique, restaurant and visitors centre with expansive openings.

Draping over them is a single undulating roof, finished with perforated glass tiles that draw dappled light into the interior, nodding to the surrounding trees.

"The Jinji Lake Pavilion is conceived as a family of public rooms arranged under a single unifying canopy," studio founder Bjarke Ingels said.

"Nestled under the grand camphor trees along the lake, the Jinji Lake Pavilion provides a tranquil space for the community," added studio partner Catherine Huang.

"It is envisioned as an extension of the surrounding canopy of foliage," she said.

Intended to resemble "pixelated leaves", the glass roof tiles are composed of two perforated layers.

While resembling leaves, they also nod to the tiled roofs of traditional Chinese teahouses, according to BIG.

"Evoking the architecture of traditional Chinese teahouses, the glazed ceramic tiled roof is replaced by actual glass tiles, taking the concept of lightness and transparency to another level, and blurring the distinction between indoor and outdoor, garden and architecture," Ingels said.

"Perforated plates cast dappled shadows, imitating the pattern of leaves while providing optimal thermal performance, blending poetic beauty with functionality," added Huang.

BIG carved double height openings throughout the building to serve as sheltered corridors that connect its four programmes around the centralised courtyard.

Throughout the interior, expansive glazed facades enable views of the lake and inwards to the courtyard. Steel is used to reflect light while tiled flooring is used both internally and exter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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