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사회를 바꿀 수 있다. 우리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다." - 하산 파티(Hassan F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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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아파트먼트: 사회적 건축이 만든 새로운 공동체 Brooks + Scarpa-Scalloped facade fronts supportive housing facility in Los Angeles
거리로 내몰린 청년들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
베니스 해변가 한적한 주택가에 들어선 로스 아파트먼트는 겉보기엔 평범한 백색 건물이다. 하지만 이 건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Brooks + Scarpa가 설계한 이 지원주택은 18세가 되어 보호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젊은 성인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18세가 되어 청소년 시설을 떠나야 할 때를 '기간 만료'라고 표현합니다. 갈 곳이 없어 대부분이 거리에서 생활하게 되죠."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Brooks + Scarpa는 이렇게 설명한다. "로스 아파트먼트는 그렇지 않다면 거리에서 살 수밖에 없는 젊은 성인들에게 진정한 집을 제공합니다."
백 년 전통의 중정, 현대적 해석으로 되살아나다
총 면적 1,942㎡의 이 건물에는 35개의 저렴한 주거 유닛이 들어서 있다. 대부분이 원룸형이고, 일부는 별도 침실을 갖춘 아파트다. 최상층에는 침실 2개짜리 유닛 한 채가 자리한다.
건물의 핵심은 중앙에 자리한 고가 중정이다. 이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백 년 이상 이어져온 전통적인 건축 유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 마당처럼, 이 중정은 거주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하는 준공공 공간 역할을 한다.
"중정 유형은 무질서한 도시 확산의 대안입니다." 건축팀은 강조한다. "건물 밖의 사용되지 않는 잉여 공간 대신, 프로젝트 중심에 실제로 사용 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죠."
모든 주거 유닛은 이 보호받는 중정으로 열린다. 거주자들은 계단식 목재 벤치에 앉아 주변 건물이 만드는 그늘 아래에서 야외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공간 배치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한다.
복합 용도로 완성되는 도시적 활력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1층에는 다양한 상업 시설이 들어서 있다. 토지를 소유한 베니스 커뮤니티 하우징 코퍼레이션을 위한 1,858㎡ 규모의 사무 공간도 포함되어 있다.
건축팀은 "기존의 1970년대 1층 구조물보다 도시화되는 근린의 맥락과 더 잘 어우러지는 복합 용도 건물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주거와 업무, 상업이 어우러진 이 건물은 베니스 지역의 새로운 도시적 활력소가 되고 있다.
변화하는 빛이 만드는 건축적 표정
건물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캘럽 패턴의 천공 메시 스크린이다. 순백색 스터코 벽면과 대비되는 이 스크린은 강한 남부 캘리포니아 햇빛 아래에서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만들어낸다.
모든 외부 재료는 내구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선택되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실용적이고 견고한 재료들이 이 건물의 사회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내부 공간은 단순하지만 쾌적하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중앙 중정 덕분에 충분한 자연광을 받으며 시원한 맞통풍을 즐긴다. 복잡한 장식 대신 거주자들의 일상에 필요한 기능에 충실한 공간들이다.
사회를 바꾸는 건축의 힘
Lawrence Scarpa와 Angela Brooks가 이끄는 Brooks + Scarpa는 미국건축가협회(AIA)의 최고 영예인 2022년 골드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이들의 건축은 단순히 아름다운 건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도구로서의 건축을 보여준다.
로스 아파트먼트는 주거 빈곤 문제에 대한 건축적 해답이다. 제한된 예산과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거주자들의 존엄성과 공동체 의식을 지켜낸 이 프로젝트는 건축이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Brooks + Scarpa has completed an apartment building with a scalloped, textured facade in Los Angeles that offers affordable low-cost housing to young adults that are transitioning out of group homes.
Brooks + Scarpa was commissioned by a non profit organisation, the Venice Community Housing Corporation, to redevelop the lot in Venice, CA where their offices were located to serve young adults who have been forced to leave youth facilities.
"When kids 'term out' as they say when they turn 18 years old and are forced to leave a youth facility, most wind up living on the street because there is no place for them to go," said the Los Angeles-based studio.
"Rose Apartments provides a home to this young adult who would otherwise be living on the street."
The 20,900-square foot (1,942 square metres) building offers 35 affordable units. Most of these are studios, while some apartments have separate bedrooms. On the top storey, there is a single two-bedroom unit.
The design relies on a typical LA typology: at the centre of the building, there is an elevated courtyard, which acts as a semi-public space.
The units open onto this protected area, fostering a sense of community and belonging among residents.
"The courtyard typology has existed in Los Angeles for more than a hundred years," Brooks + Scarpa noted.
"It promotes pedestrian oriented neighborhoods as an alternative to sprawl, creating usable space in the center of the project, instead of unused, leftover space outside of the building volume," the studio added.
The courtyard includes stepped wooden benches, in which the residents can enjoy the outdoors while being shaded by the surrounding building.
In addition to the residential portion of the project, the ground level has commercial spaces that create a variety of uses for the site, including 2,000 square feet (1,858 metres) of office spaces for the Venice Community Housing Corporation, which owns the land.
"The design team saw the site as a development opportunity to establish a mixed use building that better related with the context of the urbanizing neighborhood than the previously existing one-story 1970s structure," said Brooks + Scarpa.
The all white exterior materials include stucco and perforated mesh screens that have a scalloped pattern that shifts under the strong Southern California sun. All of the materials were selected for their durability and cost-effectiveness.
The apartments themselves feature simple finishes. They receive plenty of natural light, and most of them enjoy cross-ventilation, thanks to the central courtyard.
Brooks + Scarpa is led by Lawrence and Scarpa and Angela Brooks. The studio received the 2022 AIA Gold Medal, the organisation's highest honour.
from arch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