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침묵하는 음악이다. 그것은 돌로 쓰인 교향곡이며, 공간 속에서 시간을 노래한다." - 루이스 칸
Foster + Partners arranges Alpine gallery around three-storey car ramp
스위스 그슈타드의 구불거리는 계곡 속으로 Foster + Partners가 선보이는 새로운 건축적 실험이 펼쳐진다. 영국의 거장 건축사무소가 설계한 Gstaad House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 알프스의 지형 언어를 현대 건축으로 번역한 시적 공간이다.
자연과 건축의 대화
이 곡선형 자동차 전시관은 계곡의 자연스러운 윤곽선 속에 자리잡으며, 3개 층의 갤러리와 경매 공간, 최상층의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 그리고 지하 공간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시설로 계획되었다. 건물의 심장부를 관통하는 나선형 경사로는 자동차와 보행자 모두를 위한 수직 동선을 제공하며, 동시에 건축적 경험의 핵심이 된다.
설계팀은 이 랜드마크 건물이 계곡 안에 자리잡으며 독특한 지형의 윤곽선에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건축적 형태는 구릉지형을 닮은 산들과 구불거리는 도로를 그대로 반영하며, 완만하게 경사진 파사드와 둥근 평지붕, 그리고 건물을 둘러싸며 나선형으로 상승하는 통합 경사로가 특징이다. 이러한 접근은 우리나라 김수근이 부여박물관에서 보여준 지형 순응적 건축이나, 승효상이 수졸당에서 구현한 자연 친화적 공간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건물 외관을 전체적으로 감싸는 라치 목재는 유리와 교차하며 운율감 있는 격자 스크린을 만들어낸다. 이 현지 목재는 스위스 건축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자, 지속가능한 건축 철학의 구현체다. 각 층마다 목재 난간이 나선 경사로를 둘러싸 주변 계곡을 조망하는 외부 테라스를 형성한다.
선임 파트너 커스틴 스콧은 도로에서 건물이 시야에 들어올 때 극적인 도착 경험을 선사한다며, 현지 라치 목재로 만든 독특한 파사드는 지상 공간으로 자연광을 은은하게 스며들게 하면서 동시에 계곡의 파노라마 전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창호지를 통해 부드럽게 걸러진 빛을 실내로 유입시키는 방식과 흥미로운 대비를 이룬다.
공간 경험의 층위
건물 내부는 수직적으로 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독특한 공간적 경험을 창조한다. 1층 전시 공간은 일련의 공공 행사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인접한 야외 공간으로 완전히 열리는 복층 높이의 유리창을 갖추고 있다. 공간 내부에는 1층 구역을 내려다보는 상부 레벨이 배치되어 공간의 입체적 경험을 강화한다.
상층부는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는 프라이빗 갤러리 공간들로 구성되며, 맞춤형 기후 제어 환경을 통해 작품 보존과 전시의 최적 조건을 제공한다. 최상층에는 건물을 둘러싸는 루프 데크와 함께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이 자리하며, 프라이빗 행사를 위한 다이닝룸과 주방이 배치된다.
이러한 수직적 공간 구성은 경사로를 통한 점진적 상승과 맞물려 독특한 공간적 서사를 만들어낸다. 방문자들은 자동차와 함께 건물 내부를 관통하며 각기 다른 성격의 공간들을 순차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단순한 동선을 넘어 공간적 서사의 장치로 작동하는 나선형 경사로는 이 건물의 가장 혁신적인 요소다.
건축사적 의미와 전망
Gstaad House는 Foster + Partners가 추구해온 하이테크 건축과 자연 친화적 설계 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지형을 모방한 곡선형 디자인은 건물이 풍경의 일부가 되도록 하며, 라치 목재를 활용한 파사드는 변화하는 계절의 빛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연출한다.
서구의 하이테크 건축이 동양적 자연관과 만나는 지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대 건축이 어떻게 지역의 문맥과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혁신적 공간 경험을 창조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성, 자연과 인공, 개별성과 공공성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루어낸 이 건축물은 21세기 문화 건축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한다. 한국 건축계에서 최근 정기용의 무주 등나무운동장이나 조민석의 제주 글라스하우스에서 보이는 지형 순응적 접근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건축 담론에서 자연과 건축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스위스 알프스의 웅장한 자연 속에서 Foster + Partners는 다시 한 번 건축이 어떻게 장소의 본질을 읽어내고 미래의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British studio Foster + Partners has designed a sinuous timber showroom to mimic the "contours of the landscape" in Gstaad, Switzerland.
Set to be nestled into a valley, Gstaad House will encompass three floors of gallery and auction space, along with a private members' club on its top floor and a subterranean level.
Foster + Partners designed the structure with a ramp that will wind up from its base to provide circulation between the programmes for both cars and pedestrians.
"The landmark building is nestled within a valley and responds to the unique contours of the landscape," the studio said.
"The architectural form reflects the undulating mountains and winding roads, with a gently sloping facade, flat roof, and an integrated ramp for cars and pedestrians that wraps around the building."
Topped with a rounded, flat roof, the building's exterior will be cloaked entirely in larch wood used to create rhythmic screens interspersed with glazing.
At each level, matching timber balustrades will enclose the ramp to create external terraces overlooking the surrounding valley.
"Our design generates a spectacular arrival experience, as the building comes into view from the road," senior partner at Foster + Partners Kirsten Scott said.
"Its distinctive facade is made from local larch and diffuses natural light into the spaces above ground, while providing panoramic views of the valley."
At ground level, an exhibition space designed to host a series of public events will include double-height glazing that can be opened up to the adjacent outdoor space. Renders of the space also reveal a raised level that will overlook the ground floor area.
The upper floors of Gstaad House are set to offer private gallery spaces where collections can be showcased in a "tailored and climate-controlled environment".
Above this, the top floor will contain a private members club, which will be flanked by a wraparound roof deck. A dining room and kitchen will also be held on the top floor for private 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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