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빛과 그림자 속에서 형태를 드러낸다. 빛이 공간을 정의하고, 그림자가 깊이를 만든다."— 루이스 칸(Louis K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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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진, 프로방스풍 빌라에 깃든 조각적 미니멀리즘 Diverse Studio-Villa in Tianjin
Old World Charm Meets Sculptural Minimalism in a Renovated Villa in Tianjin
중국 텐진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프로방스풍 빌라가 디베르스 스튜디오의 손을 거쳐 고요한 미니멀리즘의 집으로 재탄생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기업인과 그의 3세대 가족을 위한 리노베이션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건축주와 디자이너의 2년간 협업 끝에 조각적 절제미와 따뜻한 감성이 균형을 이루는 집으로 완성되었다.
빌라의 내부는 가족의 필요에 맞춰 급진적으로 변모했지만, 디자이너들은 외관의 소박한 매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테라코타 기와 지붕, 아치형 창,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작은 망루가 여전히 이 집의 첫인상을 만든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면에 나타난다. 파도를 닮은 캐노피가 차도 위에 떠 있는 리본처럼 흐르며, 유려한 곡선으로 건축주의 자동차 열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집의 새로운 정체성을 알린다. 그 옆에는 미니멀한 화이트 박스 형태의 차고가 서 있다. 뒤편에는 우주 캡슐을 연상시키는 독립된 파빌리온이 호숫가에 자리 잡았는데, 이곳은 낚시를 즐기고 친구들과 늦은 밤 모임을 여는 것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아버지를 위한 공간이다. 추가 요소들은 빌라의 향수 어린 성격과 경쟁하거나 가리지 않는다. 대신 조용한 대화를 나누며 현대적 균형추 역할을 한다.
내부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한때 장식이 뒤섞인 공간은 이제 흐르는 선과 질감 있는 표면, 모노크롬 팔레트로 만들어진 미니멀한 세련미의 환경이 되었다. 건축주의 자동차 열정을 담아 유선형 곡선을 끌어온 이 공간에서는 모든 벽과 천장, 붙박이 요소가 끊김 없이 이어진다. 물 흐르듯 휘어진 칸막이, 둥근 모서리, 부드러운 천장 곡면이 방과 방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며 움직임과 유동성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아치형 개구부와 조각적 가구가 집의 공간 리듬을 더한다.
색채는 의도적으로 절제되어 있지만, 손끝으로 느껴지는 질감은 풍부하다. 마이크로시멘트 표면은 부드럽게 풍화된 듯 보이지만, 아이들의 왕성한 창작 욕구도 견뎌낼 만큼 견고하다. 1층에서는 대형 석재 바닥재가 끊김 없이 발아래로 펼쳐지며, 은은한 결이 넓은 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빛을 증폭시킨다. 위층에서는 목재 바닥이 침실 공간에 따뜻함을 더하고, 같은 마이크로시멘트로 마감된 옷장이 시각적 통일감을 만든다. 매끄럽고 광택 있는 표면들 사이로 몇 개의 노출 콘크리트 보와 기둥이 공간에 질감의 대비를 더한다.
유동적인 디자인 언어 덕분에 1층의 개방형 거실과 식당 공간이 리듬감 있게 펼쳐진다. 현대적 가구와 빈티지 가구의 절충적 조합이 집의 흐르는 곡선을 따라 배치되었다. 거실에서는 조각적 소파가 공간의 중심을 잡고, 1970년대 곽회찬의 젠 라운지 체어 한 쌍과 피에르 폴랭이 1963년 디자인한 머쉬룸 체어가 진한 주황 색으로 둘러선다. 이 의자는 집 안에서 몇 안 되는 강렬한 컬러 포인트 중 하나다.
식당 공간에서는 유기적 형태의 테이블이 노먼 체르너가 1958년 디자인한 성형 합판 의자들과 가스토네 리날디가 1960년대 리마를 위해 만든 스페이스 에이지 Z 체어와 짝을 이룬다. 우아한 곡선이 절제된 배경을 풍요롭게 만든다.
위층에는 넉넉한 마스터 스위트를 포함해 세 개의 침실이 자리한다. 독립된 유리 샤워 부스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고, 선큰 욕조가 마스터 욕실의 스파 같은 평온함을 더한다. 자녀 방 중 하나는 테라초 바닥과 꽃무늬 커튼으로 기능성과 놀이적 요소의 균형을 맞춘다.
카마예르 빌라를 통해 디베르스 스튜디오는 미니멀리즘이 금욕적이기보다는 표현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동적인 것과 격식 있는 것, 현대적인 것과 향수 어린 것을 나란히 배치하며, 건축가들은 프로방스풍 주택을 현대적이면서도 시간을 초월한 우아한 가족의 집으로 탈바꿈시켰다.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Located in a leafy neighbourhood of Tianjin, China, a Provençal style villa has been reimagined as a serene abode of contemporary minimalism by Diverse Studio. What began as a renovation for a car-loving entrepreneur and his multi-generational family evolved into a two-year collaboration between owner and designer, culminating in a home that balances sculptural restraint with soulful warmth.
While the villa’s interior was radically transformed to align with the family’s needs, the designers retained the exterior’s quaint charm—think terracotta roof tiles, arched windows, and a fairytale turret choosing instead to engage it in quiet dialogue. The most striking intervention appears at the front: a wave-shaped canopy hovers above the driveway like a suspended ribbon, its fluid form echoing the owner’s automotive passion while signalling the home’s new identity. Beside it, a minimalist white box houses a garage, while at the back, a detached, space capsule-like pavilion serves as a lakeside retreat for the owner’s father who likes to fish and organize late-night gatherings with friends. The additions neither compete nor conceal, offering a contemporary counterbalance to the villa’s nostalgic character.
Inside, it’s a different story altogether. What was once a decorative pastiche is now a pared back environment of minimalist sophistication defined by flowing lines, textured surfaces, and a monochromatic palette. Drawing from the language of automotive aerodynamics, in what is a nod to the owner’s passion for cars, every wall, ceiling, and built-in element is shaped in continuity. Sinuous partitions, rounded corners, and curvaceous bulkheads blur the boundaries between rooms, creating a sense of motion and fluidity, while arched openings and sculptural furnishings amplify the home’s spatial rhythm.
The palette is intentionally restrained yet tactile. Micro cement surfaces lend a gentle, weathered texture, albeit tough enough to withstand the children’s creative impulses. On the ground floor, large-format stone slabs stretch seamlessly underfoot, their subtle veining amplifying the light that floods inside through expansive glazing. Upstairs, wooden floors introduce warmth to the private quarters, while wardrobes coated in the same micro-cement ensure for visual continuity. Standing out against the smooth and polished surfaces, a few exposed concrete beams and columns enhance the scheme’s tactile richness.
The fluid design language allows the open plan living and dining area on the ground floor to unfold in rhythmic progression where an eclectic mix of contemporary and vintage furniture pieces echo the home’s flowing geometry. In the sitting area, a sculptural sofa anchors the space, surrounded by a pair of 1970s Zen Lounge Chairs by Kwok Hoi Chan, and Pierre Paulin’s iconic 1963 Mushroom Chair in a blood orange, constituting one of the few bursts of colour in the house.
In the dining area, an organic shaped table is paired with Norman Cherner’s 1958 moulded plywood chairs and Gastone Rinaldi’s 1960's space age Z Chairs for Rima, their elegant curves enriching the otherwise restrained setting.
The upper floor hosts three bedrooms, including a generous master suite where a freestanding glass shower shower enclosure introduces a sense of ritual calm, complemented by a sunken bathtub that enhances the master bathroom’s spa-like serenity. One of the children’s bedrooms, in contrast, balances function and playfulness with terrazzo floors and floral curtains.
With Kamayer Villa, Diverse Studio demonstrates how minimalism can be expressive rather than ascetic. By juxtaposing the fluid and the formal, the contemporary and the nostalgic, the architects have turned a faux Provençal residence into a graceful family home that feels modern as much as timeless.
from yat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