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자수가 건축이 되다: 자하 하디드의 두바이 심포니 타워 Zaha Hadid Architects draws on Emirati embroidery for Dubai skyscr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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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교향곡이다. 각각의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전체를 완성한다." - 자하 하디드

전통 자수가 건축이 되다: 자하 하디드의 두바이 심포니 타워  Zaha Hadid Architects draws on Emirati embroidery for Dubai skyscraper

두바이 크릭 워터프론트에 160미터 높이로 솟아오른 건물이 있다. 영국 건축 스튜디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가 설계한 심포니 타워다. 이 건물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 청동빛 금속 프레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거대한 직물처럼 건물을 감싼 이 입체 격자 외골격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구조를 지탱하고, 환경을 조절하며, 이 지역 전통 문화를 건축으로 번역한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에미라티 전통 자수 공예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수 문양의 입체적 패턴, 금속 실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섬세한 디테일. 이 모든 것을 건축 스케일로 확대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건물 전체를 휘감은 격자 구조다. 이 프레임은 42층 높이까지 이어지며 건물의 골격을 드러낸다. 구조가 곧 표현이 되는 방식이다.

일몰 후, 이 격자 구조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파사드의 태양광 패널이 에너지를 만들고, 이 에너지로 조명이 격자를 따라 은은하게 빛난다. 호박빛 조명이 금속 프레임을 타고 흐르는 모습은 전통 자수의 금속 실이 반짝이던 그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이 조명이 구조 안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드러내며, 이 지역의 전통 자수 기법이 만들어내던 기하학적 반사를 재현한다고 설명한다.

건물의 형태도 독특하다. 기단부는 계단식 형태다. 유리로 된 1층 위로 발코니가 안쪽으로 들어간 층들이 올라간다. 그 위로 주거 타워가 수직으로 솟아오르는데, 건물 볼륨에 낸 틈들이 사적인 야외 테라스를 만든다. 옥상에는 수영장이 자리한다. 건물 각 층의 아파트들은 유리와 청동빛 패널로 감싸여 있다. 렌더링 이미지는 유리로 된 거실 공간이 격자 외골격으로 액자처럼 담긴 모습을 보여준다. 각 아파트 옆으로 튀어나온 발코니는 그늘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입체 격자 외골격은 미적 요소 이상의 기능을 수행한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정밀 설계된 이 외골격이 구조적 기능과 환경적 역할을 동시에 담당한다고 밝혔다. 파사드에 그늘을 드리워 일사를 차단하고, 격자와 테라스가 타워의 야외 공간을 보호한다. 거주자는 일 년 내내 쾌적한 외부 공간을 누릴 수 있다. 구조체가 환경 조절 장치가 되고, 전통 문양이 현대 건축 기술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모듈 방식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콘크리트 구조 안에 아파트들이 자리한다. 층층이 엇갈린 테라스가 건물 전체에 리듬을 만든다. 두바이의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청동빛 금속은 시간에 따라 다른 표정을 짓는다. 새벽의 차갑고 푸른 빛, 정오의 눈부신 반사, 일몰의 따뜻한 금빛, 그리고 밤의 은은한 호박빛. 하루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과 그림자가 격자 구조를 따라 움직인다.

심포니 타워는 전통과 현대, 구조와 환경, 기능과 미학이 하나로 통합된 건축이다. 에미라티 장인들이 금속 실로 천에 수놓던 정교한 패턴이 이제 160미터 높이의 건축물로 두바이 스카이라인에 새겨진다. 자하 하디드가 평생 추구했던 유동적 공간과 구조적 혁신이 이곳에서는 지역 문화에 대한 존중과 만난다. 건축이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한 문화의 정체성을 현대적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될 수 있음을 이 타워는 보여준다.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UK studio Zaha Hadid Architects has unveiled plans for Symphony Tower, a residential skyscraper in Dubai that will be enclosed by an illuminated lattice structure.

Set to rise 160 metres along the Dubai Creek, the Symphony Tower will contain apartments within a modular stainless steel and concrete structure lined with staggered terraces.

Zaha Hadid Architects drew on the "three dimensional geometries and detailed embroidery" of traditional Emirati crafts for the tower's latticed exoskeleton.

Lighting for the tower's grid will be powered by photovoltaic panels across the facade.

"The gentle amber glow of this lattice after sunset expresses the recurring pattern within the structure, echoing the geometric reflections from metallic threads within the region's celebrated embroidery," the studio said.

Renders of the 42 storey Symphony Tower reveal its staggered base, which will have a glazed ground floor, followed by upper floors wrapped in inset balconies and crowned with a swimming pool.

Next to the swimming pool, the residential tower will rise to its peak, with cut-outs in its volume forming private open-air terraces with pool areas.

Glazing and bronze-toned panels are set to wrap around the facade to create well lit interiors, with renders depicting glass-fronted living spaces framed by the steel exoskeleton.

Flanking each of the apartments will be protruding balconies designed for shading.

"The precision-engineered exoskeleton serves both structural and environmental functions," the studio said.

"Reducing solar gain by shading the facades, the exoskeleton and its terraces also shelter the tower's outdoor living areas, providing residents with comfortable external spaces throughout much of the year."

from dez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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