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 속의 우아함: Diller Scofidio + Renfro의 Cartier Miami Flagship Diller Scofidio + Renfro wraps Cartier Miami in glass for "sense of mys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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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는 예술이다." - Louis Kahn

베일 속의 우아함: Diller Scofidio + Renfro의 Cartier Miami Flagship Diller Scofidio + Renfro wraps Cartier Miami in glass for "sense of mystique"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의 코너, 파세오 폰티(Paseo Ponti) 보행로와 NE 39번가가 만나는 지점에 풍선처럼 부푼 유리 파사드가 거리를 향해 부드럽게 펼쳐진다. Diller Scofidio + Renfro가 설계한 Cartier의 새 플래그십 스토어다. 건물은 거리와 경계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물결치는 곡선이 건물을 감싸안으며 보행자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유리에는 1909년 Cartier 브로치에서 가져온 문양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이 문양은 빛을 부드럽게 걸러내며 반투명한 베일 효과를 만든다. 안은 보이지만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은밀한 우아함이 여기서 시작된다.

스튜디오의 창립 파트너 엘리자베스 딜러는 이렇게 설명한다. "Cartier와의 대화를 마이애미 플래그십으로 이어갈 수 있어 영광이다. 물결치는 유리로 감싸안는 파사드를 구상했다. 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면서도 상점과 거리를 자연스럽게 엮는다. 표면에 새겨진 1909년 브로치 문양은 반투명한 베일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는 상점 내부를 보여주면서도 신비로움을 보존한다."
백 년의 시간을 넘어선 문양이 2024년 파사드로 번역되는 방식은 정교하다. 1909년 브로치의 섬세한 선들은 에칭 기법으로 유리에 옮겨졌고, 낮 동안 마이애미의 강렬한 햇빛은 이 문양을 통과하며 내부에 부드러운 그림자 패턴을 드리운다. 밤이 되면 내부 조명이 문양을 안에서 밖으로 비추며 거리를 향해 은은하게 빛난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이 빛의 유희는 럭셔리가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경험임을 보여준다.

파사드의 물결치는 곡선은 단순한 형태 실험이 아니다. 각 유리 패널은 부드러운 금빛 프레임으로 연결되며, 이 프레임들이 만드는 수직 리듬은 건물 전체에 우아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두 층을 관통하는 파사드는 입구 위에서 십자 형태로 교차한다. 이 교차점이 시각적 초점이 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내부로 이끈다. 옥상에는 녹색 식물들이 층층이 심어져 있다. 이 식물들은 파사드 상단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내며 건물에 생동감을 더한다.
1층으로 들어서면 화이트 디스플레이 유닛들이 부드러운 금빛 테두리와 함께 공간을 채운다. 연분홍과 하늘빛 톤이 벽면과 가구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온다. 천장을 올려다보면 조개껍데기를 닮은 유기적 형태의 곡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천장의 소피트들은 규칙적이지 않다. 마치 자연이 만든 패턴처럼 각기 다른 크기와 깊이로 천장 전체에 흩어져 있으며, 그 사이로 내려오는 조명이 부드러운 그림자를 만든다.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카멜리아 그린 마블로 만들어졌다. 차가운 촉감의 마블 디딤판과 부드러운 금빛 프레임이 대조를 이루며, 손잡이 역시 같은 금빛으로 통일되어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거대한 벽화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코랄, 야자수, 마이애미 스카이라인이 파스텔 톤으로 그려진 이 벽화는 뉴욕 기반 인테리어 디자이너 로라 곤잘레스가 마이애미의 열대 자연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벽화 앞에는 작은 디스플레이 테이블이 놓여 있어, 계단을 오르는 짧은 순간에도 주얼리를 감상할 수 있다.
2층은 1층보다 유기적 형태가 더 두드러진다. 구조 기둥들은 잎사귀 모양의 패널로 감싸져 있으며, 벽면 일부는 잔물결처럼 부드럽게 굽이친다. 디스플레이 카운터 역시 곡선 형태로 배치되어 직선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공간 전체가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느껴진다. 이는 외부 파사드의 물결치는 곡선이 내부로 자연스럽게 연장된 결과다.

프라이빗 라운지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한층 더 깊어진다. 벽면은 녹색 잎사귀 패턴의 벽지로 덮여 있고, 바닥에는 같은 패턴의 연두색 카펫이 깔려 있다. 천장은 작은 구체들이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오는 독특한 형태다. 가구는 부드러운 곡선의 래탄 소파와 의자들로 채워져 있으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은 반투명 커튼으로 한 번 더 걸러진다. 또 다른 공간에는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된 원형 바가 놓여 있고, 그 뒤로 금빛과 크림색이 섞인 해양 문양의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다. 천장의 조개 모양 소피트들이 이 공간 위에서도 반복된다.
옥상 테라스는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화이트 파라솔 아래 노란색과 분홍색 패브릭의 야외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곡선형 벤치와 낮은 테이블이 친밀한 좌석 영역을 만들고, 그 사이로 화분에 심긴 열대 식물들이 자란다. 파라솔의 곡선, 벤치의 곡선, 식물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모두 하나의 언어로 연결된다. 이곳에서는 마이애미의 햇빛과 바람을 직접 느끼면서도 여전히 Cartier의 세계 안에 머문다.

DS+R은 이 건물에서 투명성과 신비로움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찾아냈다. 유리는 내부를 보여주지만 1909년 브로치 문양이 만드는 베일은 모든 것을 한 번에 드러내지 않는다. 물결치는 파사드는 거리와 건물 사이의 경계를 부드럽게 만들지만, 동시에 내부 공간의 은밀함을 지킨다. 마이애미의 열대 자연은 코랄 벽화와 녹색 벽지, 옥상 식물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왔지만, 이 모든 요소는 Cartier의 우아한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백 년 전 브로치와 현재 건축이 만나는 지점에서,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디자인 언어가 된다. 은밀한 우아함은 이렇게 보존된다.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American architecture studio Diller Scofidio + Renfro has completed an expansion to the Miami flagship store of jewellery brand Cartier, which has a bulbous facade informed by a vintage Cartier piece.

Located in Miami's Design District, on the corner of NE 39th St and the walking corridor Paseo Ponti, the building has a wraparound facade designed by Diller Scofidio + Renfro to be semi transparent and preserve the store's "sense of mystique", according to the studio.

The glass facade scallops around the building's perimeter on both levels and forms a cross above its entrance. The glass features a lightly etched pattern "adapted from a 1909 Cartier brooch," according to Diller Scofidio + Renfro founding partner Elizabeth Diller.

"It's a privilege to continue our dialogue with Cartier with Miami's flagship opening in the heart of the Design District," said Diller.

"We conceived the wraparound facade in undulating glass to draw in passersby while knitting together the store and the street. Etched on its surface is a pattern adapted from a 1909 Cartier brooch, which produces a diaphanous effect, allowing views into the store while preserving its sense of mystique."

The two levels of the store are largely open on the interior, which was outfitted by New York based interior designer Laura Gonzalez and informed by Miami's natural landscape.

White display units trimmed in a soft gold fill the display floors, which are offset by light pink and blue tones throughout the space. In some corners, such as those that wrap around a display counter on the second level, the walls are rippled.

Large, white ceiling soffits also contain organically-shaped cut outs, while the second level contains structural columns covered in leaf-shaped panels.

A "VIP room" on the second level also contains a textured column and a ceiling with small orbs that descend along the perimeter. The space is covered in a leafy wallpaper and a light green carpet with a rippled pattern, while the furniture features soft curves.

The building also contains a roof terrace, which was outfitted with plants and seating areas.

The two levels are connected by a Camelia-green marble staircase lined in gold stringers and handrails.

A bright mural depicting coral, palm trees, and Miami's skyline lines the wall behi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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