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의 관광 모델을 되풀이하는 대신, 이 장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자질을 드러내고 강화해야 했다.”스티븐 벨레그리니스(Steven Velegrinis)

VANG VIENG TOURISM MASTERPLAN — GENSLER
A Tourism City Drawn by the Landscape
관광시설보다 먼저 놓인 풍경
라오스 비엔티안주의 방비엥은 석회암 봉우리와 농경지, 강이 겹쳐진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겐슬러가 제안한 522헥타르 규모의 관광 마스터플랜은 이 자연을 개발 뒤에 남겨 둘 장식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지형과 물길, 생태계가 건축과 기반시설의 위치를 먼저 정하도록 계획의 순서를 뒤집는다. 관광지가 풍경을 소비하는 대신, 풍경이 관광지의 성장 방식을 이끄는 셈이다.
계획 대상지는 팍포르(Pakpor)와 푸딘댕(Phoudindeng) 마을에 걸쳐 있다. 호텔과 명소를 따로 배치하는 통상적인 리조트 방식에서 벗어나 숙박, 휴양, 문화, 기반시설을 하나의 장소 만들기 전략으로 묶었다. 방문객의 이동과 공공 공간, 생태계가 서로 맞물리도록 넓은 틀을 마련해 두었기에 장기간에 걸친 단계별 개발도 이 구조 안에서 받아들인다.
지형을 읽는 배치
전체 조감도에서 건물은 계곡을 가로막는 거대한 덩어리보다 호수와 숲 사이에 흩어진 작은 군집으로 읽힌다. 골프 리조트의 낮고 유기적인 지붕은 물가를 따라 느슨하게 이어지는 한편, 웰니스 리조트는 산비탈의 등고선을 좇아 층층이 내려앉아 있다. 건축은 지형 위에서 존재감을 겨루기보다 그 굴곡에 맞춰 규모를 나누되, 이어진 숲을 고스란히 남기려는 태도에 가깝다.
이 배치는 하나의 완성된 형태를 고정하기보다 변화에 대응하는 공간 골격을 만든다. 겐슬러는 저영향 이동망, 수로 보호, 경관 보존과 장기적인 환경 회복탄력성을 순환형 계획 원칙으로 묶었다. 개발이 늘어나더라도 산과 강, 농경지 사이의 연결이 끊기지 않도록 자연 체계를 먼저 보존선으로 삼았다.
이동이 엮는 하나의 목적지
프로그램을 결합하는 핵심은 이동이다. 강을 건너는 관문 교량에서는 높낮이를 달리한 보행로와 유선형 하부 구조가 물 위에서 한데 얽힌다. 건너는 행위는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으로 바뀐다. 활동 센터에서는 둥근 지붕 아래 여러 동이 광장과 수변 공간을 감싼 채, 곤돌라로 보이는 이동 장치가 산지의 넓은 영역을 이어 준다. 두 장면은 교통시설을 목적지 사이의 빈 구간이 아니라 체류와 조망이 일어나는 공공 공간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맞닿는다.
수변 가족 리조트에서도 이동망은 건물 사이를 가만히 파고든다. 목재색 골조와 치켜올린 곡면 지붕을 지닌 객실동은 물 위에 자그맣게 나뉘어 앉은 채, 보행 데크가 각각의 섬 같은 공간을 잇는다. 다른 조감에서는 굽은 숙박동과 정원, 놀이 공간 사이로 높인 산책로가 길게 놓여 있다. 가족 휴양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나의 건물 안에 가두기보다 물과 정원, 걷는 시간을 함께 엮은 구성으로 읽힌다.
자연과 문화를 개발의 중심에 두다
이 계획이 제시하는 관광의 범위는 숙박과 레저에 머물지 않는다. 숲속의 사원은 주변 산세보다 낮게 자리 잡아 거대한 개발 이미지에 묻히지 않도록 시선을 붙드는 듯하다. 웰니스 리조트의 길고 수평적인 테라스가 울창한 경사면에 은근히 스며드는 가운데, 위쪽의 작은 숙박동은 숲 사이로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낸다. 서로 다른 시설은 하나의 건축 언어로 통일되기보다 장소마다 다른 높이와 물, 식생에 맞춰 반응한다.
스티븐 벨레그리니스는 아시아의 여행자가 자연과 문화, 웰빙에 더 깊은 연결을 찾는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관광지는 경제 성장뿐 아니라 장기적인 환경·사회적 가치까지 요구받는다. 방비엥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 모델을 복제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장소의 자질을 드러내고 강화하는 일이다.
성장을 통제하는 느슨한 틀
이 마스터플랜의 핵심은 완성된 관광 도시의 모습을 한 번에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무엇을 어디에 놓을지 결정하는 우선순위를 풍경에 맡겨 이후의 변화가 그 질서를 크게 훼손하지 않도록 유연한 틀을 세운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는 개념 마스터플랜과 렌더링에 한정되어 있어 생태 보존의 성과나 지역사회에 돌아갈 실제 가치는 아직 검증할 수 없다.
그럼에도 계획이 던지는 질문은 명료하다. 관광 개발은 자연을 감상하는 시설을 만드는 데 그칠 것인가, 아니면 자연이 개발 속도와 위치를 결정하게 할 것인가. 겐슬러의 제안은 후자를 택한다. 방비엥을 이루는 산과 물길은 배경이 아니라, 522헥타르의 미래를 오래도록 조율하는 가장 큰 설계 도구로 놓여 있다.
프로젝트 크레딧
프로젝트: 방비엥 관광 마스터플랜(Vang Vieng Tourism Masterplan)
설계: 겐슬러(Gensler)
클라이언트: Vang Villy Hill Co., Ltd.
위치: 라오스 비엔티안주 방비엥, 팍포르·푸딘댕 마을
규모: 522헥타르, 5,220,000㎡, 약 1,579,050평
상태: 개념 마스터플랜, 미준공
발표: 2026년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GENSLER POSITIONS LANDSCAPE AS THE FOUNDATION OF FUTURE TOURISM
Global design firm Gensler unveils the conceptual masterplan for a 522 hectare tourism destination in Vang Vieng, Laos, proposing a long-term framework that reflects the country's evolving tourism ambitions. Located across the villages of Pakpor and Phoudindeng in Vientiane Province, the project moves beyond the conventional resort model by organizing hospitality, recreation, cultural programs, and infrastructure around the landscape and ecological systems of the house. As Laos seeks to diversify its tourism economy, the proposal positions Vang Vieng's natural environment and cultural identity as the foundation for future development rather than treating them as amenities surrounding tourism.
Designed for Vang Villy Hill Co., Ltd., the masterplan establishes the spatial framework and development principles intended to guide the destination's growth over time. Instead of planning hotels, attractions, and supporting infrastructure as separate components, the proposal integrates them into a broader placemaking strategy shaped by movement, ecology, and public space.
The design responds directly to Vang Vieng's limestone mountains, agricultural land, and river landscapes, allowing existing landforms to
define the spatial organization of the destination. According to the team at Gensler, circular planning principles inform the proposal through low-impact mobility networks, the protection of waterways, landscape preservation, and long-term environmental resilience. The masterplan establishes a flexible framework intended to accommodate future development while maintaining connections to the site's ecological systems and local character.
'Across Asia, we are seeing a major shift in how destinations are being imagined and experienced,' says Steven Velegrinis, Gensler's Design Director and Regional Leader for Cities & Urban Design. 'Travellers today are seeking deeper connections to nature, culture and wellbeing, while destinations are increasingly expected to deliver long-term environmental and social value alongside economic growth. For Vang Vieng, the opportunity wasn't to replicate tourism models from elsewhere, but to reveal and strengthen the qualities that already make this place extraordinary.'
from designb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