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가르치는 보이드 [ Andrade Morettin Arquitetos Associados ] Santa Cruz School Kinderga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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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활동에 흥미를 붙이고, 아이가 스스로 경험하도록 이끌 만큼 풍부해야 한다.”— 마리아 몬테소리, 『흡수하는 마음』

Santa Cruz School Kindergarten / Andrade Morettin Arquitetos Associados

도시에 등을 돌리고, 아이들에게 중심을 내주다

상파울루의 산타크루즈 학교 유치원은 바깥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안쪽에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인접한 마지나우 피녜이루스에서는 교통 소음이 밀려든다. 건물은 이를 막듯 외곽을 두르고, 교실과 공용공간은 중앙 마당을 향해 둘러앉아 있다. 도시를 향한 닫힘과 아이들을 향한 열림이 하나의 배치 안에서 맞물린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개념은 ‘마당 학교’다. 건축가는 공간을 세 번째 교육자로 보고, 놀이를 건축의 중심 원리로 삼았다. 그래서 중정은 남은 자리에 조경을 넣은 외부공간이 아니다. 교실과 회랑, 테라스와 수직동선을 한눈에 묶어 서로 다른 나이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공동의 방에 가깝다. 준공 사진 속 흙바닥과 낮은 식재, 작은 구조물은 놀이 방식을 미리 규정하지 않은 채 활동의 여지를 넉넉히 남겨 둔다.

교실이 마당을 품는 방식

1층의 높은 교실은 중앙 마당을 감싸면서 바깥쪽의 전용 뒷마당과도 이어진다. 한쪽 문을 나서면 모두가 공유하는 중심에 닿고, 반대편으로 나가면 각 학급이 쓰는 조금 더 작은 자연 공간을 만난다. 실내와 외부를 가르지 않고, 두 마당 사이에 교실을 끼워 넣은 구성이다.

이 양면 배치는 채광과 맞통풍을 확보하려는 환경 전략인 동시에, 아이의 관계 범위를 조절하는 교육 장치로 읽힌다. 아이는 교실에 머물다가 자그맣게 열린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고, 더 많은 만남이 필요할 때는 중앙으로 성큼 이동한다. 유리문과 높은 개구부, 깊은 처마 아래의 전이 공간은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문 하나로 끊지 않고 여러 겹으로 풀어 놓았다.

오르는 일도 놀이가 되는 동선

두 층을 잇는 원형 경사로는 중정 한가운데 놓여 있다. 은빛 철망에 감싸인 길은 넓은 원을 그려 중정의 빈 공간을 천천히 가로질러 위층까지 상승한다. 그 위를 지나는 아이의 움직임은 마당 어디에서나 고스란히 보인다. 경사로는 수직동선이자 이동을 신체 경험으로 바꾸는 놀이 구조물이다. 넉넉한 계단과 접근 가능한 엘리베이터가 다른 이동 방식을 받쳐 주므로 하나의 경로만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2층에는 식당과 행정공간, 스튜디오가 자리 잡아 중정과 테라스를 내려다본다. 지원 프로그램을 위층에 모은 덕분에 1층은 교실과 외부공간의 직접적인 관계에 집중한다. 동시에 위층 회랑은 아래의 활동을 살피는 관찰대가 된다. 어린이와 교사, 놀이와 관리가 층으로 나뉘되 시선은 끊기지 않는 셈이다.

교육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구조

건물의 기본 뼈대는 집성목 기둥과 보가 반복되는 모듈로 짜여 있다. 횡력을 받는 구간에는 콘크리트를 쓰고, 일부에는 철골 부재를 더했다. 준공 사진에서는 따뜻한 목재 프레임과 가느다란 금속 보강재가 촘촘히 교차해, 구조가 천장 뒤로 숨지 않은 채 공간의 질서를 직접 드러낸다.

이 모듈은 교실을 영구히 고정하기보다 교육 방식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기반으로 계획됐다. 이동식 세면대와 장난감 수납장, 전시 가구는 실내와 외부를 오가면서 경계를 다시 짠다. 구조는 오래 남고, 수업과 가구는 계속 바뀐다. 미래의 교육과정을 예측해 공간을 완성하는 대신, 바뀔 수 있는 여백을 인프라로 마련한 접근이다.

색채도 같은 역할을 맡는다. 분홍과 노랑, 파랑이 벽과 문, 차양에 나뉘어 놓이면서 복잡한 회랑 안에서 장소를 알아보는 단서가 된다. 목재의 따뜻한 바탕 위에 색이 얹혀 있어 유아 공간의 활기를 만들지만, 장식으로만 흩어지지 않고 프로그램의 구분을 또렷하게 돕는다.

보호와 개방 사이의 균형

이 유치원의 가장 설득력 있는 성취는 보호와 개방을 반대말로 다루지 않은 데 있다. 바깥 경계는 도시의 소음과 차량 흐름을 막도록 계획됐고, 안쪽 경계는 교실과 마당 사이를 느슨하게 푼다. 닫힌 외곽으로 안전한 내부를 만들려는 전략 속에서 아이들은 실내와 실외, 개인과 공동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다만 중정에 시선과 활동을 집중한 구조는 내부 소음과 운영 밀도까지 함께 끌어모을 수 있다. 중정 상부의 차양 장치와 외부 회랑은 일사와 비를 조절하는 중요한 경계다. 이 장치와 목재·금속 부재가 상파울루 기후에서 어떻게 관리되는지는 제공 자료로 확인하기 어렵다. 모듈 구조의 가변성에도 검증은 필요하다. 설비와 칸막이, 수납 체계가 실제로 얼마나 쉽게 바뀌는지는 장기 운영을 통해 드러날 것이다.

그럼에도 산타크루즈 학교 유치원은 교실을 교육의 유일한 무대로 두지 않는다. 마당은 만나서 놀며 배우는 중심이 된다. 경사로는 이동을 놀이로 바꾸는 한편, 구조는 앞으로 달라질 수업을 묵묵히 받아낸다. 이곳에서 건축은 아이를 가르치는 배경에 머물지 않는다. 아이가 스스로 관계를 만들고 경험을 선택하도록 가만히 곁을 내주는 또 하나의 교육자다.

Write by Claude & Jean Browwn


Title: Santa Cruz School Kindergarten
Architects: Andrade Morettin Arquitetos Associados
Category: Educational Architecture, Schools
Location: São Paulo, Brazil
Area: 3415 m²
Year: 2025
Photographs: Nelson Kon, Alberto Ricci
Lead Architects: Vinicius Andrade, Marcelo Morettin, Marcelo Maia Rosa, Renata Andrulis


Text description provided by the architects. The courtyard school concept guides the project, treating the space itself as a third educator and play as an essential pillar of the architecture. In this design, the building acts as an acoustic barrier against urban noise, turning primarily inward to create a welcoming and safe environment. The Central Courtyard emerges as the heart of the project and the main gathering space, organizing the ground-floor classrooms to foster interaction among different age groups.

Each classroom features access to an exclusive backyard, ensuring cross ventilation and natural light. The outdoor areas are treated as direct extensions of the indoor environments, divided into a central courtyard, a front transition area, wooded backyards, and integrated terraces, establishing a smooth transition between inside and outside. Its layout integrates with the CSC campus via Orobó Street, ensuring fluid access sheltered from the traffic of Marginal Pinheiros.

The building is organized across two floors connected by a playful ramp in the central courtyard, generous staircases, and accessible elevators. On the ground floor, classrooms with high ceilings surround the central courtyard, connecting to peripheral backyards. On the upper floor, supporting programs are located: the cafeteria, administrative offices, and studios, integrated with covered and open terraces overlooking the courtyard.

The modular structural system is designed in glued laminated timber (glulam), with concrete in the bracing zones and occasional steel elements, allowing for total spatial flexibility and future pedagogical reconfigurations without altering the main infrastructure. Modular, mobile furniture (sinks, toy cabinets, and display cases) adapts to both indoor and outdoor uses. The finishes draw on a colorful palette that respects the institution's chromatic guidelines while reflecting the functional layout of the spaces.

from arch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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