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의 차이가 사라지면 5차원의 세계가 열린다. 15세기 고딕양식의 성과 현대적인 모던한 디자인의 만남으로 리뉴얼된 무리츠버그 뮤지엄은 전통의 존중과 배려 그리고 재해석의 오류를 최소시키는 공간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전쟁으로 인하여 손실된 성의 지붕부분은 새롭게 계획된 오픈스페이스 공간으로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으로 지붕을 디자인하여 연속되는 클래식한 성벽과 백색의 모던한 지붕이 만나 전통성과 현대적인 공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보존이라는 허울아래에 방치해 놓은 성곽들과 현대적인 공간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되고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건축물 또는 공간은 그냥 놔둔면 보존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온기가 들어가야 보존되는 것이다. reviewe..
우리 항교를 보면 가운데 중정을 기점으로 동재과 서재으로 나뉘어진 학생 기숙건물과 중앙 뒤로 위치한 명륜당(교육건물)의 배치를 보는 듯한 마스터 플랜을 보여준다.(전학후묘) 로스차일드 재단의 연구소 및 문서보관소는 기존의 농장을 리노베이션 하여 재구성한 공간 구성으로 크게 리딩룸과 문서보관소 그리고 사무공간으로 구성된다. 특히 새롭게 신축 및 리뉴얼 되는 건물들은 색다른 재료(오크 윈도우, 셔터/ 우드크래딩 /징크 루프)를 사용하여 기존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전통성과 어울어지는 색다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내부 중정은 3개로 분리된 건축물의 각기 다른 요소를 조합하여 커다란 하나의 메세지를 드라마한 뷰가 보이는 서측으로 날려 보낸다. 전원의 한적하며 고즈넉한 기품이 느껴진다. 세월의 흔적..
자연을 달리는 공중정원. 오래된 지상철의 철로를 공원화하는 프로젝트 NYC가 드디어 오픈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도심속에 인위적인 공간이 아닌 자연을 심는 일에 앞장서야 할것이다. The highly anticipated second section of the High Line Park will open next week in NYC to what’s bound to be a flurry of excitement. Back in 2009, just as the park was first inaugurated, we were on site for a sneak peek of the stellar transformation that gave way to an incredible public spac..
우리가 사용하는 노란색과 스위스에서 사용하는 노란색은 다르다. 색감 좋은 노란색 다목적 스포츠 홀은 남서측으로 학교내 운동장과 마주보면 계획되었다. 내부 구성은 크게 2층 높이의 서측 구역과 동측의 홀로 구성되며 무대는 새로 신축된 부속 스포츠홀의 장변을 따라 배치 되었다. 1층에 화장실, 사무실, 외부 장비실이 위치하여 외부에서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였으며, 2층 높이의 신축 로비는 아웃도어 스포츠 구역과 마주보도록 계획되어 전면 대형 유리로 마감하여 공간의 시안성을 좋게 하였다. 이이서 2층의 갱의실과 샤워실은 홀에 면한 관중 갤러리를 통하여 접근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었다. 다목적 스포츠 홀로 계획되어 일반적인 체육시설은 물론 크고 작은 이벤트의 공간으로도 활용가능한 플렉시블한 계획이 돋보인다. 색을 담..
자유와 구속이라는 상반되는 두개의 공간이 있다. 질서정연한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는 감옥은 어떠한 공간보다 잘짜여진 구조스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오픈플래닝의 자유로운 평면구조의 도서관은 구독자 및 열람자를 위하여 더더욱 개방적이며 플렉시블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너무나도 상반되는 두개의 프로그램은 모순적이지만 상호보완적인 공간구성으로 만날 수 있다. 지금의 상파울로 도서관 처럼 말이다. 예전에 감옥이 있던 곳을 새롭게 청소년과 도시의 새로운 문화창출을 위한 공원과 도서관으로 리노베이션 했다. 구속의 솔리드한 공간들은 지금 아이디어와 책 그리고 지식을 통한 자유로운 공간(도서관)이 되었다. 내부 중앙의 홀은 20개의 기둥을 10미터 간격으로 구조계획하여 플렉시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내부..
1940년대 창고를 리뉴얼하여 시간대별로 나누어 사용하는 오피스로 재 탄생시켰다. 특수한 레진을 사용하여 벗겨진 페인트 자국을 남겨 그것을 오히려 디자인 요소로 삼아 시간의 때를 남겼다. 이렇게 남겨진 디자인은 시간을 표현하고 또한 시간에 묻은 공간을 표현한다. 더 무엇을 덧붙여서 공간을 훼손시킬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더이상의 디자인은 오히려 이 공간이 가지고 있는 시간의 때에 대한 소홀함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리뉴얼한 어린이대공원의 꿈마루와 같이 어디까지 보존하고 어디까지 재해석하여 디자인 할 것인가는 건축가, 디자이너에게 틀림없이 큰 숙제일 것이다. reviewed by sj An intact, untouched garage since the 1940s which was in po..
잔잔한 강물을 보며 뜨거운 스파에 몸을 녹이는 나를 상상한다. 물위에 물의 공간을 만드는 기발한 컨셉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57살의 장년된 노후된 페리를 도시삶에 휴식처인 스파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하였다. 대지가 아닌 물위에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숙제는 노후된 배위에 일정이상의 중량을 실어야 하는 것이였다.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 전문가들의 협업이 필요했는데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산업디자이너, 해군엔진니어 등의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하여 지금의 스파가 탄생되었다. 그중에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엔진이 있던 자리에 갱의실을 계획함으로써 공간확보와 중량을 감소시키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었다. 각 객실은 어두운 다크그레이나 블랙..
있는 것은 있는대로 좋고 없는 것은 더해서 더 좋아진다. '시간의 흔적이라는 좋은 디자인이 있는데 무엇하러 디자인을 하겠어. 그냥, 색이 빠진 곳에 색을 더 칠하고, 더러워진 곳에 하얗게 덪칠해주고 이 빠진 곳에 책장하나 세워서 채우면 그만 인 것을...'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결코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덜어낼 곳만 덜어내어 세월의 흔적이 묻은 공간을 잘 보존하고 새로운 공간과 잘 매칭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디자이너의 깊은 안목이라는 것을. 솔직 담백한 1층 서점과 유리바닥을 경계로 지하 2층에는 오렌지색 바닥으로 디자인된 커피숍와 갤러리가 오픈플랜으로 계획되었다. 오렌지색 바닥과 핑크색 포인트 월은 새로운 공간이 어색하지 않도록 해주는 배려의 디자인이다. 평범해..
시공간에 제약은 없다,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은 그래서 항상 흥미롭고 재미있다. 토론토에서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u자 형태의 도서관에 추가적으로 만이천 스퀘어 미터를 증측 및 리노베이션하는 프로젝트이다. 건축가는 많은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 도로보다 낮은 건물의 바닥, 그리고 출입구의 관계성. 기존 오래된 벽돌이나 석회마감과 새로운 스틸이나 유리와의 만남등.. 이것은 기존 컨텐츠에 대한 존중과 예우이며 재현과 재구축이 가야할 방법이다. 단순히 재료는 바뀌더라도 디자인 코드를 맞추어 디자인 하는 것(입면디자인코드: 기존 입면 가로,세로비율을 신축입면에 적용함) 또한 서로 다른 시공간의 건물을 동시대에 놓여지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된다. 왜 우리는 예것을 없앨려고만 하는지 오래된 것은 안좋은거라고 생각하는지 단순..
강가에 위치한 오래된 방직공장을 멀티미디어센터로 리뉴얼한 프로젝트: 예로부터 방직공장은 수력발전으로 부터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강가에 위치하게 된다. 산업적인 측면에 의해 선정된 자리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산책로와 연결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공유하는 장소로 바뀌는 모습이 참 재미있다. 새로운 문화공간(멀티미디어센터)은 마치 멀리서 보면 강가에 떠있는 배를 연상시키는데 이것은 지식의 배를 정보의 강에 띠워 여려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건축가의 숨은 의도가 아닐까 싶다. 목재로 된 수직루버는 건축물의 형태를 반물질화 시킴으로써 내부와 외부의 간극을 없애준다. 이렇게 좁혀진 공간은 내부 공간확장으로 이어져 외부 자연과 하나가 된다. 또한 실제적으로도 외부 산책길과 연계되어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