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적 표현과 개방성, 사생활 사이의 섬세한 균형.” — ARCHISPEKT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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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to the Landscape, Sheltered by Curves
숲 앞에 펼친 지붕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의 숲 앞에 파미슈키오 하우스가 지붕을 넓게 펼치고 있다. 강과 경사지가 집 곁에 함께 놓여 있다. 아르히스펙트라스는 자연을 가까이 누리면서도 사적인 일상을 지킬 경계를 설계 과제로 삼았다. 풍경을 받아들이는 창과 몸을 감싸는 벽이 한 집 안에서 자리를 나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길게 굽이치는 처마선이다. 경사진 지붕면은 세 방향으로 뻗고, 그 아래에는 밝은 벽돌 벽과 유리창이 놓여 있다. 항공사진을 보면 지붕의 갈래 사이로 정원이 파고든다. 이 집의 곡선은 외관의 윤곽을 그리면서 집 곁에 머물 자리를 함께 빚는 셈이다.
서로 다른 마당을 품다
불규칙한 Y자 평면은 바깥 공간에 서로 다른 역할을 준다. 방문객을 맞는 앞마당은 널찍하게 열려 있지만, 강을 향한 북쪽 정원에는 사적인 바깥 생활을 담았다. 건물은 이 정원을 일부 감싸 안는다. 정원에 선 사람은 건물에 기대면서도 먼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처마 아래에서 찍은 사진에는 이 관계가 또렷이 드러난다. 지붕 밑면의 반복되는 선이 곡선을 따라 이어지고, 유리벽 앞에는 짙은 포장과 식재가 나란히 놓여 있다. 벽돌 벽 끝에는 나무가 겹쳐 보인다. 벽과 처마가 시야의 일부를 둘러주므로 바깥에 머무는 자리에서도 실내와 이어지는 공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사생활을 지키는 방식은 창의 크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건물의 갈래가 마당을 나누고 벽과 유리가 각기 다른 방향을 맡기 때문에, 풍경을 얼마나 들일지도 배치와 맞물린다. 다만 실제로 외부 시선이 얼마나 차단되는지는 주변 접근로와 지형을 함께 살펴야 판단할 수 있다.
좁은 진입에서 넓은 거실로
집 안의 경험은 넓고 낮게 펼쳐진 외관과 다른 비례에서 시작한다. 설계자 설명에 따르면 현관 홀은 비교적 좁지만 두 층 높이로 트여 있다. 옆으로는 폭이 좁고 위로는 높아서, 진입부에는 서로 다른 두 방향의 치수가 겹친다. 복도를 지나면 아담한 주방이 먼저 나오고 그다음에 거실과 식당이 펼쳐진다.
이 순서에서는 넓은 공간에 이르기까지의 간격이 중요하다. 진입부에서 좁아진 시야가 주방을 거쳐 풀리므로, 거실의 너비는 앞선 공간과 비교하며 읽힌다. 집은 첫걸음부터 전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방마다 크기와 비례가 다르기 때문에 이동하는 동안 앞선 공간의 기억이 다음 공간을 받아들이는 바탕으로 남는다.
거실 사진에서는 지붕 아래로 기울어진 목재 천장이 높이 솟아 있다. 천장 부재가 반복되는 실내에서 큰 유리창 너머 숲을 바라보면, 지붕 아래의 높이와 나무의 높이가 한 장면에 겹친다. 유리 사이에는 벽난로를 품은 벽돌 벽이 서 있다. 그 위로도 창이 남아 있어, 앉은 자리에서 벽의 표면과 나무의 높이가 함께 눈에 들어온다.
빛을 받는 방향과 바라보는 방향
거실은 남쪽의 빛과 북쪽의 강을 함께 고려한 공간이다. 설계자는 남측의 큰 유리 개구부로 특히 겨울철 자연광을 확보하면서 북쪽 강 조망을 유지했다고 설명한다. 채광을 받는 면과 시선을 보내는 방향이 거실 안에서 만나는 셈이다. 사람은 그 사이에 자리를 잡는다.
유리문을 활짝 열면 실내에서 바깥으로 오가는 경계가 느슨해진다. 닫혀 있을 때 풍경을 담던 창은 문이 열리는 순간 사람이 바깥으로 나서는 통로로 바뀐다. 그 위에는 넓은 처마가 남아 있다. 지붕 아래에서 안과 밖을 잇는 경험은 이 연속된 덮개와도 관련이 깊어 보인다.
큰 창과 깊은 처마의 관계에는 계절에 따른 검토도 필요하다. 처마의 그림자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겨울철 햇빛이 실내 어디까지 이르는지, 난방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사진과 설명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여기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빛과 조망을 함께 계획한 방식이다.
함께 머무는 자리와 물러나는 자리
거실 반대편 날개에는 휴식을 위한 공간이 놓여 있다. 사우나를 갖춘 스파와 전용 욕실이 딸린 침실, 드레스룸이 이쪽에 모여 있다. 넓게 열린 생활 공간에서 물러나 몸을 쉬게 하는 영역이다. 공동생활과 개인의 휴식은 서로 다른 날개에 자리를 잡지만, 지붕이 이어지므로 한 집 안에 묶여 있다.
첨부된 2층 평면에는 객실 두 개와 욕실, 다용도실이 표시되어 있다. 외관의 낮은 처마선 뒤에 위층의 방이 함께 들어앉아 있다. 두 층 높이 현관과 위층의 실 구성을 함께 살펴야 집 안에 겹쳐 놓인 공간을 이해할 수 있다. 낮은 처마 뒤에도 높이의 변화가 숨어 있다.
재료가 만드는 무게와 온기
밝은 목재와 벽돌이 안팎의 장면을 잇는다. 설계자는 목재와 유리, 벽돌에 모피와 강철까지 더해 차분한 색조 속에 서로 다른 표면을 함께 두었다고 설명한다. 흙을 닮은 차분한 색조 안에서 표면의 차이를 드러낸 구성이다. 사진에서도 목재 천장의 결 옆으로 벽돌 줄눈과 가느다란 금속 부재가 보인다.
화이트워시 처리해 희게 밝힌 오크 바닥은 실내에 밝고 따뜻한 바탕을 깔아준다. 외부에는 짙은 화강석이 낮게 깔려 있다. 길쭉한 벽돌이 가로로 쌓인 밝은 벽면과 짙은 바닥이 맞물리면서, 땅 위에 놓인 건물의 윤곽이 한층 뚜렷해진다. 지붕이 펼쳐지는 방향을 벽돌의 가는 줄눈이 아래에서 되받는 모습이다.
곡선이 지켜주는 개방감
파미슈키오 하우스의 설득력은 지붕과 평면이 같은 과제를 다룬다는 데 있다. Y자로 갈라진 집이 서로 다른 성격의 마당을 만들면, 굽은 처마가 그 가장자리를 따라 안팎의 자리를 잇는다. 좁은 진입부에서 넓은 거실로 옮겨가는 순서도 개방감을 차츰 드러낸다. 형태와 동선이 풍경을 만나는 거리를 함께 조절하므로, 외관과 내부 경험이 서로 호응하는 구성으로 읽힌다.
그 개방감에는 보호받는 자리가 함께 마련되어 있다. 정원을 감싸는 벽과 머리 위로 이어지는 처마, 따로 물러난 휴식 공간이 그 근거다. 숲을 바라보는 사람 곁에 벽이 서 있다. 이 집에서는 풍경을 향해 시선을 멀리 보내면서도, 가까이 놓인 벽과 지붕 아래에 자신의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프로젝트 크레딧
프로젝트명: 파미슈키오 하우스(Pamiškio House)
설계: 아르히스펙트라스(ARCHISPEKTRAS)
설계팀: Ignas Kalinauskas, Aidas Kalinauskas, Mantas Jankauskas
위치: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준공연도: 2025년
면적: 440㎡, 약 133.1평
사진: Vaidotas Darulis
Write by GPT & Jean Browwn





























One of the primary objectives in designing Pamiškio House was to strike a balance between privacy and an open dialogue with nature. Set within a remarkable landscape of forest, river, and sloping terrain, the house seeks to embrace its surroundings while maintaining clear boundaries that provide a sense of security, intimacy, and retreat.
One of the defining architectural features is the sweeping, curved roof, resting on solid horizontal planes and functional volumes. Extending outward toward the landscape, it shapes intimate spaces within the floor plan while expressing the central idea of the project: a delicate balance between architectural expression, openness, and privacy. The house follows an irregular Y shaped plan, organizing distinct outdoor spaces. A spacious front courtyard welcomes visitors upon arrival, while a secluded courtyard on the northern side opens toward the river. The building's curved geometry partially embraces this private garden, creating a sheltered outdoor space connected to the natural surroundings.
The interior unfolds through a sequence of contrasting spaces. The entrance hall is relatively narrow yet rises through two stories, introducing an unexpected sense of intimacy. This contrasts with the generous volumes suggested by the exterior. Moving along the corridor, one encounters a compact kitchen before entering the expansive living and dining area. This progression between different scales and proportions creates a dynamic spatial experience, gradually revealing the house's architectural character.
Natural light and views are central to the design of the living area. Large glazed openings on the southern façade maximize daylight, particularly during winter, while preserving views toward the river to the north. When the glazed doors are fully opened, the boundary between indoors and outdoors almost disappears. The house seems to breathe, allowing movement between interior and landscape to feel effortless and natural. This sense of freedom and lightness is one of its defining qualities.
The opposite wing is dedicated to rest, accommodating a spa area with a sauna, a bedroom with an en suite bathroom, and dressing rooms. In contrast to the openness of the main living spaces, this part of the house offers a quieter, more secluded atmosphere.
Nature also informs the interior material palette. Wood, glass, brick, fur, and steel are brought together through nuanced contrasts. Earthy, muted tones create harmony, while variations in texture and tactile quality introduce sensory richness. Whitewashed oak flooring lends the interior a light, warm atmosphere, while dark granite outside establishes a stronger connection with the ground, acting almost as a plinth for the building. Elongated brick complements the predominantly horizontal composition, reinforcing the coherence of the architectural volumes.
What the authors are most proud of is the overall composition. From almost every vantage point, the house reveals a distinctive perspective, creating moments of surprise and delight. Experienced both inside and out, the building becomes a sculpture whose character evolves with changing light and the seasons. It is thought that the project's success lies in its architectural restraint, elegance, and carefully considered balance between the openness of nature and the comfort of a private, intimate home.
from arch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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