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수도원의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주제는 역사와 시간이 담겨져 있는 공간을 보존하는 동시에 그 잃어버린 역사적 기억의 조각들이 오역되지 않도록 현대적인 퍼즐을 껴 맞추는 것입니다. 그것의 시작은 주방이 있던 자리에 설치되는 수직계단과 수도원 홀의 지붕을 새롭게 떠 받치고 있는 우드프레임의 아치형 박공지붕에서 시작합니다. 하부 레벨의 전시영역과 상부공간을 연결하는 계단은 수도원의 전통적인 재료인 돌 그리고 블록과 시간을 뛰어넘는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상부에 설치된 박공지붕으로 부터 유입되는 태양광은 공간의 수직적 깊이를 더하는 음영을 발생시키는 동시에 이전 공간에서 찾을 수 없었던 생동감을 불어 넣는 역활을 합니다. 언제부턴가 새것보다 오래된 것이 좋고, 반짝이는 것보다 모서리 낡은 ..
한적한 시골마을에 버려진 축사를 단독주택으로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입니다. 리노베이션의 첫번째는 기존 구조체를 제외한 모든 것을 제거하여 현재 주변상황-대지,사용자가 바라는 주거공간, 날씨,,-에 맞도록 재구성합니다. 재구성의 배치의 가장 큰 원칙은 지형과 향을 고려하여 남측의 경사면에 수직방향으로 주거의 방향을 위치시키는 거죠. 이러한 배치의 특징은 주거 내부 깊숙히 태양빛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경사면 아래로 펼쳐지는 파노라마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활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남측으로 위치한 중정과 연못은 내부 거실공간으로 외부환경을 연결시키는 반내외부 공간 역활을 합니다. 이러한 중간계는 내부를 외부로 외부를 내부로 머지하여 공간을 확장시키는 역활을 수행하죠. 다른 무엇보다 자연과 동화되는..
종교시설은 기타 시설보다 더욱더 깊은 공간감을 요구하는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중국의 작은 산골마을에 세워진 씨앗교회는 콘크리트와 빛이 만나 연출하는 깊은 음영의 대비가 회색 공간과 만나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경외함을 주는 공간감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직 중국은 기독교의 불모지 입니다. 더욱이 다양한 도와 부처를 모시는 절과 사당이 있는 산골마을에 생기는 교회이니 건축주의 요구처럼 이 교회를 통하여 종교적인 스펙트럼이 마을문화로 자리 잡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기게 되네요. 하지만 그런 기우는 씨앗교회가 보여주는 건축적 공간에서 많은 부분이 해소 될 것 같습니다. 그러한 건축적 장치는 내부에 계획된 예배당과 명상실로 유입되는 빛을 통하여 연출되는 빛의 명암-그림자-의 다이나믹함으로 이..
건축가나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공간을 계획하는 생각을 해봤을 거다. 아마도 그것은 산업적인 치수에 적합하도록 계획된 볼륨의 사이즈 때문은 아닐까 싶다.-운송을 위해서는 차량의 사이즈와 도로의 너비 치수, 선적되는 배와의 관계, 그리고 세상의 어떤 수하물도 넣을 수 있는 볼륨의 치수 등 우리 삶의 모든 치수를 반영한 크기? 좀 과장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멘션 컨테이너 일리는 한적한 시골마을 프랑스 일리 지방에 설치된(?) 8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한 멘션입니다. 208 스퀘어 미터에 달하는 적층된 리빙스페이스는 컨테이너와 그 간극을 연결하는 그레이즈 판넬로 구축됩니다. 여기에 수하물의 진입을 담당하는 기존의 도어는 외부로 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로 사용하는 동..
영국의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코츠월즈 내에 위치한 팜 하우스는 고전과 현대적 공간의 만남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입니다. 지역적 건축의 가치는 주변환경과 조우 속에서 살아온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인터내셔널한 건축을 한다는 핑계로 크게 놓치고 있는 부분 중 하나 인 거죠. 그런 점에서 팜하우스는 16세기 건축을 그대로 담아 보존 및 존중하며 새로운 가든 파빌리온과 오피스를 추가로 증축하여 공간을 완성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공존 시키는 과정을 솔직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작은 기존 주거에서 병렬로 연결되어 있는 가든 파빌리온은 후면의 경사면을 절개하여 내부에 파티와 연회를 즐길 수 있는 주방과 게스트 하우스를 그리고 가든을 마주보는 건너편에 오피스와 차고를 계획합니다. 여기에 기존 재료..
오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자동차 주차타워와는 사뭇 다른 컨셉의 프로젝트를 만나보겠습니다. 홍콩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도시의 밀집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이죠. -서울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도시환경에 변화함에 따라 이동수단, 특히 자동차의 빈도는 매우 높아 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감당해야할 공간에 몫 또한 많아 졌다고 볼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와같이 공간의 확보를 위해-수평적 공간의 한계- 수직으로 공간을 쌓아 올리며 수평적 공간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거기에 건축가는 자동차의 주차공간을 쌓아 올림으로써 우리의 생각을 한번더 플러스 시킵니다.-수평적인 컨텐츠를 수직공간으로 풀어낸다?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인프라를 존중하는 기능적 구조는 전체 타..
3개의 길다란 공간-두개의 주거공간과 한개의 외부공간-은 건축가의 엄격한 볼륨에 대한 통제에서 시작한다. 외부로 유입되는 공간의 볼륨-아웃도어 스페이스-은 두개의 무채색 메스를 만나면서 마주보는 커다란 창으로 연계되는 주거의 중정이 된다. 두개의 길다란 주거공간은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으로 공간을 연속시키는데, 그것은 단일화된 플로어 투 실링-속이 빈 원통과 같은 구조 형식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것 같다. 예를 들면 곤충의 껍데기와 같다고 해야 할까?-구조로 계획함으로써 끝임없는 연속된 공간을 생산해 낸다. 여기에 중정으로 넓게 열려 있는 각 주거공간의 창문은 거실과 중정을 연결하고 욕실-야외의 자연속에서 세신을 즐기는 여유로운 공간-과 중정을 연결하여 3개의 리니어한 공간을 병합하는데 건축적 장치로 사용..
지하철은 도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용장소이다. 그만큼 사용빈도가 높은 장소에 대한 공간구성은 불투정 다수를 만족시키는 포용성과 더불어 플렉시블하면서도 자신만의 캐릭터 -공용장소의 캐릭터 구축은 도시적 랜드마크로써 장소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활을 한다.-를 구축하여야 한다. 불가리아 오비콜나 거리에 계획되는 지하철 정거장은 고래의 등줄기와 같은 유기적인 볼륨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완성한다. 이러한 캐릭터의 완성은 다중이 이용하는 공용공간을 별도의 사인 없이도 강렬하게 인지시키는 효과를 불러와 인지성과 효용성을 부가시킨다. 여기에 유기적인 볼륨을 구성하는 글래스는 자연채광을 지하 깊숙히 유입시킴으로써 사용자들의 방향성과 안정성을 확보한다. 지하 1층에 위치한..
토교의 조용한 주거지역내에서 자리 잡고 있는 큐브코트 하우스는 두가지의 상반된 얼굴을 가지고 있다.-야누스?- 전면도로와 마주하고 있는-주출입구가 있는-전면파사드는 창이 없는 백색의 솔리드로 디자인되어 있는 반면에 내부 중정으로 면한 거실과 각 공간들은 전창 글래스로 적극적인 내외부 호흡을 같이 한다. 내부 중정을 기점으로 북측에 프라빗 스페이스-메인침실과 아이들 침실-가 위치하며 이와 대칭으로 남측에 거실을 포함한 공용공간이 위치한다. 이와 같은 상반된 두개의 파사드는 하우스가 말하고자 하는 컨셉을 분명히 한다. 지리적으로 도시에 위치해 있지만 도시와의 관계를 철처히 배제시키면서 자신만의 자연속에 주거공간을 맡긴다. 비록 주거에서 중정이 차지하는 볼륨의 비율은 작지만, 중정이 하우스내에서 외부와 소통하..
산속에 위치한 작은 오두막은 알파인 스키를 즐기는-분명 보드를 즐기는 사람도 포함이다.-사람들을 위한 안식처이다. 지역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쉘터는 전나무와 발스스톤-지역에서 생산되는 돌-을 이용하여 3층으로 계획되었으며 거실 중앙에 설치되어 있는 화로를 통하여 공용공간에 사람들을 유입시킨다. 알프스 산세의 오름과 내림을 닮아 있는 인테리어는 모던하면서도 때로는 과감한 유기적인 형상을 보여준다. 모던한 화이트로 정리되어 있는 인테리어가 유러피안 모던 디자인의 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reviewed by SJ Designer Noé Duchaufour Lawrance has fitted out an alpine ski lodge in the French Alps with a tru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