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대지가 속삭이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예술이다." - 알바로 시자(Alvaro Siza) 지형과의 공존: 라울 산체스의 마가롤라 하우스 Raúl Sanchez Architects-Magarola House대지와의 대화: 자연을 품은 주택 100% 경사의 극단적인 지형에 우뚝 선 마가롤라 하우스는 자연의 윤곽을 존중하며 슬레이트 암반을 과도하게 굴착하지 않는 섬세한 접근으로 설계되었다. 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된 이 주택은 마치 대지 위에 살짝 얹혀 있는 듯 보인다. 몇 개의 콘크리트 벽체가 구조적 요소로서 건물을 지지하는 동시에 지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건축적 층위를 만들어낸다. 진입의 여정: 상층에..
건축 컨셉 이 건축물은 "부재의 존재"라는 역설적 진실을 드러낸다. 벗겨진 벨벳의 촉감, 금속 팔걸이의 차가움, 콘크리트 벽의 투박함이 시간과 공간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인위는 자연광의 흐름을 품고, 오래된 극장은 빛과 그림자로 존재를 재구성한다.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한의 정서를 일으키는 것이 건축의 목적이다. 평면 구성 세 개의 벨벳 좌석이 공간의 중심을 차지하며 정적 이미지를 형성한다: 좌석은 이야기를 품는다. 닳고 바랜 벨벳 표면은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바닥은 빛과 교감한다. 황금빛 햇살이 바닥에 떨어져 긴 그림자를 형성하고, 그 위에 쌓인 잡지와 머그잔이 조용한 내러티브를 암시한다. 벽면은 침묵을 표현한다. 질감 있는 콘크리트 벽은 좌석과 대비되며 과묵하게 공간을 감싼다. 구조..
"건축은 자연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대화하는 것이다." - 켄고 쿠마 바다의 숨결을 건축으로 빚어내다. Kengo Kuma & Associates-Expo Osaka 2025 Portugal Pavilion 켄고 쿠마의 2025 오사카 엑스포 포르투갈 파빌리온포르투갈과 일본은 모두 대양의 품에 안겨 역사를 써 내려온 해양 국가입니다. 대항해 시대, 포르투갈 탐험가들은 미지의 바다를 가로지르며 서양 문명을 다네가시마에 전하고 일본이 서방 세계와 소통하는 관문을 열었습니다. 이러한 두 나라의 해양적 연결고리를 건축 언어로 표현하고자, 켄고 쿠마는 세토 내해의 섬에 자리한 엑스포 현장에서 방문객들이 바다의 존재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파빌리온을 구상했습니다. 산은 그 형태가 뚜렷하지만, 바다..
건축 컨셉 이 파빌리온은 자연과 건축이 대화하는 방식을 정의한다. 원형의 기하학, 목재의 리듬, 공간의 투명성이 건축적 언어를 구성한다. 짙은 안개 속에서 명료한 형태는 대지 위에 떠 있는 듯한 착시를 만들어낸다. 환경에 스며들어 풍경을 해치지 않는 것이, 이 건축의 근원적 목표이다. 평면 구성 투명한 경계가 원형 플랫폼 위에서 공간의 흐름을 주도한다:지붕은 얇게 떠 있다. 원형 캐노피는 외부 환경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안개를 투과하며 내부에 부드러운 빛을 허락한다. 벽체는 개방을 드러낸다. 일정한 간격의 수직 목재 슬랫은 투명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보장하며, 실내와 숲 사이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기단은 지면에서 분리된다. 살짝 떠오른 플랫폼은 습한 대지로부터 공간을 보호하고, 내부로의 진입을 섬세하게 ..
"건축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생각의 결정체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맺는 관계의 표현이다." - 안도 타다오(Tadao Ando)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교반의 숲' - 모리나가 시바우라 빌딩 Takenaka Corporation-Morinaga Shibaura Building 교반(攪拌)에서 영감을 얻은 지속가능한 업무 공간 다케나카 코퍼레이션이 설계한 이 프로젝트는 과자 및 식품 제조기업의 사무실로 탄생했다. 클라이언트의 비전은 고객, 직원, 그리고 사회 전체에 마음과 몸, 환경의 웰니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관점을 구현하는 기반으로서, 우리는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도시 속 숲이라는 개념으로 새 사무실을 디자인하고 이를 '교반의 숲(KAKUHA..
환경과 맥락 오벌 벨로드롬은 주변 공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대지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여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했다. 타원형의 볼륨은 수평으로 퍼지는 대신 수직적인 레이어로 쌓아 올려 좁은 부지에서도 효율적이며 독특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자연광은 이 건축물의 중요한 표현 요소다. 백색 콘크리트 표면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는 하루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며 다양한 표정을 만든다. 특히 저녁 무렵 낮게 비치는 빛은 구조물에 입체감을 더해주고, 유리 파티션을 통해 내부 공간에 들어오는 빛은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속도와 규모감을 동시에 체험하게 된다. 자전거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부 트랙과 천천히 걸어 다니는 하부 갤러리는 뚜렷한 속도와 스케일의 대조를 제공하며,..
"건축은 네 벽과 지붕이 아니라, 그 사이의 공간이다." - 라오쯔 여백의 대화: 도시 속 마음챙김 주거의 재발견 fourteen a.m.-Wiltspoon Housea 포틴 에이엠(fourteen a.m.)이 설계한 윌트스푼 하우스는 단순한 주택 리노베이션을 넘어 코로나 이후 시대의 주거 공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평범한 2층 주택을 재해석한 이 프로젝트는, 현대인의 정신적 웰빙과 공간 경험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동양 철학을 품은 도시 속 안식처 이 주택의 가장 큰 매력은 일본 전통 미학과 현대 미니멀리즘의 조화에 있습니다. 운동 공간을 부드럽게 구분하는 쇼지 스크린은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선 정원을 연상시키는 현관 매트는 들어서는 순간부..
건축 컨셉 이 파빌리온은 '적은 것이 더 많은 것(Less is More)'이라는 원칙을 구현한다. 콘크리트 수평 플랫폼의 중첩, 투명성, 구조적 정직성이 핵심 개념이다. 건축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고, 물 위에 떠 있는 기하학적 순수성을 통해 보편적 공간(Universal Space)을 창출한다. 최소한의 건축적 요소만으로 최대한의 공간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다. 평면 구성 세 개의 콘크리트 수평 플랫폼이 이 건축물의 뼈대를 이룬다: - 맨 위 플랫폼은 지붕 역할을 하며 하부 공간을 보호한다. - 중간 플랫폼은 주거 공간의 바닥이 된다. 투명한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열린 평면에는 필수적인 가구만 놓여 있어 공간의 흐름이 방해받지 않는다. - 아래 플랫폼은 기단부이자 건축물과 호수를 연결하는..
"건축은 빛과 그림자의 교묘한 조합을 통해 탄생하는 장엄한 게임이다." - 르 코르뷔지에 자연과 공간의 조화: 현대적 감성의 인도 하이데라바드 주택 Contemporary Hyderabad home cantilevers above stone-clad plinth 전통과 현대성의 융합 하이데라바드의 번잡한 도심 속에서 A01 Architects가 설계한 '프리얌(Priyam)' 주택은 마치 조각품처럼 자리 잡고 있다. 인도 전통 건축의 지혜와 현대 서양 디자인의 장점을 절묘하게 결합한 이 건축물은 흰색의 부유하는 듯한 상부 구조와 질감이 살아있는 석재로 마감된 하부 기단의 대비가 특징적이다. 석재 사용은 인도 건축의 오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건물 내부는 유럽풍의 미니멀한 디자인 접근법을 취했다. A0..
"건축은 빛 아래 모인 볼륨의, 정확하고 웅장한 놀이다." - 르 코르뷔지에 구조가 곧 예술이 되다: AGE360 타워의 콘크리트 서사 Concrete exoskeleton wraps skyscraper in Brazil by Triptyque and Architects Office 구조의 미학을 극대화한 도시 속 수직 마을 프랑스-브라질 건축 스튜디오 트립티크(Triptyque)와 상파울루의 아키텍츠 오피스(Architects Office, AO)는 브라질 쿠리치바의 모순게 지역에 하중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외골격" 구조가 특징인 주거용 초고층 빌딩 AGE360을 완공했다. 높이 124미터, 36층 규모의 이 랜드마크 빌딩은 개발사 AG7 리얼티(AG7 Realty)를 위해 건설되었으며, 34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