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도가 높은 토교시내 주거단지와 비즈니스 단지의 경계에 위치한 3개의 모노리틱 볼륨은 기존 주거가 갖고 있는 외부환경과의 조우를 다른 방식으로 제안하는 동시에 방문자로 하여금 낯선 환경을 만나게 만든다. 그레이톤의 솔리드 볼륨과 그 사이로 나 있는 좁은 틈은 묘한 대비감을 이루며 강한 흡입력으로 외부환경을 내부로 유입시킨다. 이러한 창문하나 없는 외부 파사드와 심도 깊은 오프닝을 갖은 형상은 모호한 두가지의 해석을 갖게 된다. 오프닝을 따라 한층 올려진 2층 테라스는 주거의 주출입의 역활을 수행하며 볼륨들 사이의 긴장감을 완화해주는 완충장치로 작용한다. 이와같은 컨셉을 가능케 하는 7천장의 콘크리트 블록은 퀄리티 높은 마감재료로써 그 가능성을 보여주며 심미적으로도 훌륭한 공간감을 형성시킨다. 기존주거의..
엑스 하우스의 볼륨은 막 스케치에서 뛰어나온 듯한 강한 볼륨감이 느껴진다. 단순하며 정직한 메스는 실질적인 공간을 구획하며 다양한 층에서 공간을 형성한다. 여기에 고저차가 있는 대지의 지형은 건물을 비슷한 크기의 3개의 레벨공간으로 나누며 각기 다른 성격의 공간으로 또다시 분할한다. 열주로 식재된 정원과 연계되는 그라운드 레벨공간은 내부에 주방과 거실 그리고 다이닝 갤러리가 계획되어 내외부의 관계를 통섭하며, 중앙에 설치된 메인 계단은 지하와 그라운드레벨 그리고 2층을 연결하여 건물내부의 중요한 중심축의 역활을 수행한다. 또한 스튜디오와 욕실 그리고 주출입구의 공간은 엑스하우스의 빈자리를 채운다. 이와 같이 상이한 레벨을 가지고 있는 대지와의 만남은 건축공간에 다양성을 심어주는 동시에 생활공간을 프로그램..
빛은 그림자를 만든다. 그림자 속에 있는 숲속의 나무들은 우리들을 자연속 깊숙히 몰아 넣는다. 절제된 콘크리트 볼륨과 그위에 껍데기처럼 그어져 있는 패턴의 조화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으며 마치 나무들이 가득차 있는 숲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다양한 질감의 표현중 외부에 면한 파사드의 패턴은 도시환경의 관계를 조절하는 컨텍스트로 작용한다. 외부에서 내부로 흘러가는 패턴은 외부환경을 내부로 유입시키는 동시에 건축물 내외부를 통합 및 확장시킨다. 콘크리트 만큼 빛에 대한 다양한 얼굴과 반응을 보여주는 재료도 드물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플렉시블한 콘크리트의 특성이 아닐까 싶다. reviewed by SJ construction is now complete for denver, colorado's '..
오늘은 무엇가의 접점에 있는 또는 경계에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항상 대립되는 두개의 공간을 만나게 된다. 퍼블릭 VS 프라빗, 오픈 VS 솔리드, 아웃도어 VS 인도어... 이와같이 등을 맞대고 있는 공간은 필수불가결하게도 전이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간의 관계를 잇게 된다. 이사이를 잇는 것이 우리가 흔히 부르는 버퍼존이고, 완충지대 또는 전이공간이라고 일컬는다. 버퍼존의 역활 또는 전이과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낯설게 하기를 통한 전이과정의 또다른 공간구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스페인 테네리페 섬에 위치한 아트센터는 도시의 문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도시를 투영하는 백그라운드 이다. 이것은 다시 도시와 상호작용하는 일련의 과정..
커다란 한장의 종이에 칼집을 내어 종이를 접듯이 구성된 형태는 이스라엘 아트컬렉션이 담겨 있는 아트 뮤지엄이다. 3차원을 표현하기 위한 2차원 재료의 구현 방법에는 폴딩이 있다. 수학적 공식에 의한 내변의 합은 항상 같다.그것을 기반으로 각 도형의 기울기를 조정하여 커다란 볼륨을 형성한다. 삼각형 조각과 사각형 조각들이 만나서 커다란 삼각형의 볼륨을 형성된다. 볼륨의 첨두는 각각 서로 다른 도시의 오리엔테이션과 연결되어 대지주변의 컨텍스트를 대지 내부로 흡입한다. 주변대지의 지오메트릭을 반영한 형태는 다시 내부의 프로그램과 만나서 최종적인 볼륨을 형성하게 된다. 다섯레이어의 켜로 구성된 5개층을 관통하는 내부의 커다란 아트리움은 내부를 관통하는 비틀어진 메스의 관입으로 형성되어 내부 공간으로 다량의 풍부..
누군가의 눈에는 순수한 재질의 진정성이 보일 것이고, 누구의 눈에는 미완성의 작업으로 보일 것이다. 1952년대에 건축된 리스본 은행의 리뉴얼프로젝트는 비엔나에 위치한 은행 내부 조닝의 한계를 새롭게 극복하는 작업으로 우리에게 신선함과 건축공간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은행 창구인 카운터는 고객스페이스와 직원 스페이스를 나누어주는 중요한 요소로 내부 스페이스를 크게 두가지의 상반된 공간으로 나눈다. 2009년에 새롭게 리뉴얼된 '리스본 디자인 앤 패션 뮤지엄'은 이와같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관람자를 위한 전시 코리더로 계획함으로써 관람자의 동선을 유도하는 동시에 외부로 면한 고객 스페이스를 뮤지엄의 중앙 홀로 오픈 스페이스를 계획하였다. 여기에 장식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콘크리트 구조체는 전시공간을..
5 by 10 by 5 3미터 하부로 선큰되어 있는 콘크리트 박스 안에 담겨진 것은 각종 이너 스포츠를 활동을 할 수 있는 액티브 스페이스이다. 최소한의 콘크리트의 구조체는 역동적인 형태로 상부 탑라이트의 전창을 외부로 오픈시킨다. 내외부의 3미터 높이의 단차는 외부의 빛과 시선을 자연스럽게 내부로 유입시키며 공간에 집중력을 준다. 그렇다. 외부자연과의 조율을 위해 겉으로 들어나는 볼륨을 작게 함으로써 스포츠 스페이스는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이렇게 획득한 외부의 빛과 공간의 유입은 내부공간의 밀도를 높여준다. 언젠부턴가 이와 같은 효과는 도심지의 퍼블릭스페이스를 조성하는 선큰에서 많이 사용된다. 물론 물리적인 높이를 필요로 하는 것 때문에 공간을 선큰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물이 중력의 법칙을 따라 하부..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공간을 치장하고 덧붙여 공간에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일련의 오역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공간을 디테일한 공간이라고 부르고 있다. (미스가 말하는 디테일은 공간을 읽기 위해 최소한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작업이다.) 이와 같이 순수성을 잃어버린 공간은 더이상 장소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오역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르셀로나의 도심지에 설치된 필름 라이브어리는 그 장식으로부터 자유를 선언하며 공간의 순수성을 찾기 위한 머나만 여정을 떠난다. 여기 필름 라이브어리를 보면 어쩌면 그 순수성(거친 콘크리트의 솔리드함)이 때로는 스트리트 레벨의 이용자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저층부를 비워 외부공간과의 접점을 높이는 작업을 하우스 리셉션과 극장 포이어 ..
영국영화협회에서 선별한 마스터 컬렉션이 소중히 간직될 필름 보관소는 심플하며 단정한 모습으로 주변환경과 대칭을 이루고 있다. 6개의 구역에 보관될 필름들은 3천 제곱미터의 공간안에서 습도 35%와 영하 5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장치를 통하여 향후 50년 아니 그 이후까지도 안전하게 보관되어진다. 필름보관소를 감싸는 프리케스트 콘크리트 판넬은 심플한 디자인 만큼이나 안정적으로 보관소를 외부의 환경으로 부터 보호해준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영국영화협회에서 마스터컬렉션으로 선정한 필름들, 즉 영화는 어떤 영화일까? 어느 아시는 분 계시나요? reviewed by SJ This autumn, the British Film Institute (BFI) has reached a major milestone in it..
쌍파울로에 위치한 그레이톤의 콘크리트 공동주거는 ㄷ 자 형태의 중정형 주거형태로 디자인 되었다. 2세대 조합의 평면은 복도를 중정면으로 하여 거주자의 프라빗 스페이스과 퍼블릭 스페이스의 구분을 명확하게 지어 거주의 쾌적성을 높여주었다. 주변과의 연계성이 좋도록 열려있는 그라운드 레벨의 환경은 주변과 램프로 연결되며 내부에는 얕은 폰드를 조성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값비싼 재료나 형태적인 미학은 없지만 쌍파울로의 주변지역에 알맞게 디자인된 공동주거인 것 같다. reviewed by SJ Density and VoidThe city of São Paulo is marked by a dense occupation which blurs the perception of both its ori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