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파사드에 깊이 새겼다. 중국의 고대의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은 건물자체가 기념비적 역활을 한다. 예로부터 우리는 특정한 장소에 기념비를 세움으로써 그 장소에 특별하고 고유한 아이텐티를 부여했다. 광동뮤지엄은 광저우시의 새로운 도시사업의 일환으로 그 역사와 장소성을 계승한다. 깊이 새겨진 패턴을 따라 들어간 내부의 공간은 커다란 아트리움 중정을 기준으로 다이나믹한 메스로 구분되어 진다. 또 그 메스는 갤러리가 되고 복도가 되고 휴게공간이 된다. 슈퍼메시브한 덩어리를 나눌때 건축가는 여려가지로 방향성을 잡는다. 일반적으로는 내부 조닝에 따라 덩어리를 나눈다. 특정 컨셉에 따라 혹은 친환경적, 구조적에 따라 덩어리를 구분한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와 같이 패턴화 하여 덩어리를 구분..
시간을 연결하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고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긴 열결통로가 생겼다. 진곡리에 위치한 선사시대 유물 전시관은 긴 튜브의 형태가 말해주는 것처럼 연결에 대한 화두를 우리에게 던진다. 인공적인 공간이 창출되기 이전의 시대로의 연결은 그래서 다른 생각을 가지게 한다. 현대적인 공간안에 그들을 초대한다면 그들의 진실성을 바로 보기 힘들것이다. 굳이 그들의 시대를 우리것으로 변화하여 보여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단지 그 시대와 지금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만 존재하면 될뿐. 엑스튜는 현대적인 지금의 공간에 그들을 가두어 두려 하지 않았다. 단지 그들에게 가는 길을 인도해주는 것이 우리와 그들을 위한 최선의 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낮은 구릉지를 연결하는 브릿지가 만들어지고 ..
역사 메우기: 비워있는 외부공간을 어떻게 다시 만들것인가? 하나는 건물을 만들어 수직적레이어를 통한 볼륨 디자인이 되고 또다른 하나는 수평적레이어를 통한 랜드스케이핑 된다.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법원건물의 리뉴얼 프로젝트이다. 크게 두가지의 공간이 만들어 졌다. 특히 증축건물은 새로우면서 새롭지 않다. 석재의 정연한 파사드를 가지고 있는 기존 건물과는 차별화되는 블링블링한 금속재질의 외피와 비균질한 파사드는 너무나 이질적이고 독창적이다.(기존건물에 비해) 하지만 자세히 보면 기존건물의 양식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기존건물의 줄눈(메지)패턴을 확장, 반영하여 달라보이지만 통일감 있는 규칙성을 디자인 하였다. 전면광장의 패턴은 마치 수직레이어를 다시 수평레이어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감을 받는다. 건축가..
프렉탈, 자가증식하는 설치물 작은 유닛의 결정체가 무한반복하면서 결국은 더 큰 형태를 이루는 기하학적 패턴이다. 프렉탈이론은 패러매트릭설계를 할때 자주 거론되고 이용되어 진다. 특정변수값을 이용하여 무수히 반복되는 비례수치값, 그리고 그 비례로 형성되는 형태들... 형태를 만들어내는 당위성을 수학적 힘을 빌어서 만들어내는 계산자들. 그것이 디자인이라고 믿는 몇몇 오만한 계산자들. 분명 그들이 가는 길은 피터줌터와는 다르다. 하지만 디지털 건축의 방향이 국한적으로 치닫는 우리네 현실에 그들이 중앙에 앉아 있는 것이 살짝 불편한 것 뿐이고... 그렇다고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기타 설치물들이 이상하다는 말은 아니다. 팝업 스토어와 같이 자가증식한 패턴이 2차원공간에서 3차원공간으로 구축되는 형상은 참 재미..
알루미늄 롤을 이용한 설치물이 디스플레이와 장식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계획된 리테일샵 계획입니다. 우드바닥과 노출천장, 그리고 콘크리트 벽면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구성에 포인트가 되는 알루미늄 설치물은 조명과도 어울러져 여러각도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발생시킨다. 강력한 오브제와 그 오브제 시선의 끝에 위치한 상품의 진열은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를 하도록 하게 하는 강한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디젤'이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자유스러우며 고급스러운 컨셉과도 잘 들어 맞는 계획으로 디자이너의 놀라운 감각과 브랜드의 해석능력이 뛰어나 보인다. If you take a visit to the Diesel Denim Gallery in Aoyama, Tokyo, you will encounter a fascinati..
슈즈의 곡선 형상을 모티베이션하여 구성한 설치물이 인상적인 리테일 샵이다. 설치물 자체는 샵의 강한 인테리어적 요소로 작용하여 샵의 분위기, 컨셉을 말해주는 오브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슈즈를 진열하여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리테일 샵에서 중요한 상품을 팔기위한 요소로도 작용한다. 이렇듯 강한 오브제를 이용하여 시선을 잡은 후 그 시선을 상품으로 연결시키는 일련의 처리방법은 마케팅적인 디자인 생각없이는 힘든 일이다. 상업적 디자인과 예술적 디자인의 경계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순간 돈과 예술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 디자인 되지 않을까? From Hermès in Paris to Mulberry in London, retail stores these days are not only..
장소성이 가지고 있는 사이트의 성격을 십분 잘 발휘해서 랜드마크 센터(스톡홀롬 워터프론트)가 구성되었다. 특히 유기적으로 구성된 입면 디자인 돋보이는 프로젝인데 수직메탈 루버를 병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아이텐티한 곡선을 표현하였다. 이것은 장소성에 색다른 랜드마크적 요소를 가미하여 이용자로 하여금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역활을 한다. 3개의 프로그램, 오피스, 호텔, 그리고 공연장을 유기적으로 구성하였는데 이것은 여기(스톡홀롬 중앙역)가 갖는 교통의 요충지 역활을 훌륭히 수행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반영이다. Stockholm Waterfront is now giving Stockholm a boost in the world of international conferen- ces. The congress fa..
3개의 마당으로 이루어진 모던하면서 심플한 하우스다. 외피는 타공메탈을 설치해 평소에도 일정부분의 광량을 유지하면서 프라빗한 생활을 유지하도록 계획하였다. 특히 폴딩시스템으로 설치된 타공메탈은 아웃도어 스페이스 (중정, 앞마당, 뒤마당)를 이용할때 선택적으로 개폐를 하여 그 효용성을 높였다. 도시생활에서 프라빗과 개방성을 동시에 얻고자 한다면 지금의 시스템을 차용하여 계획하여도 좋을 듯 싶다. 또한 직사량이 많아 태양의 차폐가 필요한 곳에서도 부분적으로 차페를 하고 부분적으로는 개방을 하여 사용해도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arquitectura rifa has designed 'AA2241', a single family home located in montevideo, uruguay that feat..
보쉬 드릴 두개로 오토바이가 움직인다면? 그것도 시속 30키로 속도까지 낼 수 있다면? '이엑스'는 디자이너의 간결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 설계로 구성된 커스텀 오토바이다. 안정성에는 많은 부분을 검토해야 겠지만 한번은 꼭 만들어 보고 싶다. 먼저 안사람에게 허락을... hamburg-based designer nils ferber has developed 'EX', a vehicle that is powered by two 18-volt-screwdrivers as engines. these screwdrivers run in the same direction in order that they produce the maximum power possible, with overrunning clutch ge..
약국을 휘감아 올라가는 점자에 어떤 내용이 적혀 있을까요? 사람의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 약을 많이 사라는 선전의 내용? 건축가는 약복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하얀색 판넬위에 타공하여 이곳이 약국 임을 암시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이 유공을 통하여 실내로 들어오는 빛은 새로운 빛의 소리도 내부에 어룩어룩 펼쳐 진다. 내외부를 통하여 울려퍼지는 빛의 소리는 건축가가 말하는 것처럼 플레시보 효과를 가지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다. 우리는 흔히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 사인(간판)이라는 것을 단다. 우리나라의 간판은 지금 당장 창문을 열고 보면 알수 있듯이 가지 각색으로 저질스러운 문화의 요소가 되어 버렸다. 지금 프로젝트처럼 사인은 굳이 눈에 띠는 노랑색, 빨강색으로 하지 않아도 전달하고자 하는 디자인을 충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