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닮아 있는 구조물은 관광객들을 위한 투어센터는 카페로 운영되는 투명한 파빌리온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롬스달 밸리 중턱에 위치한 트롤 게이트 레스토랑은 산을 아니, 자연을 무척 많이 닮아 있습니다. 나무가지를 연상시키는 듯한 내부 스트럭쳐와 자연을 그대로 내부로 투영시키는 커튼월은 파빌리온의 형태를 자연 속으로 감추는 동시에 동조시키는 역활을 합니다. 특히 맞은편에 위치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의 이미지가 외부 커튼월에 맺혀지는 시퀀스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뷰포인트를 만들어 냅니다. 여기에 더불어 이곳 레스토랑에서 시작되는 산책로와 이 산책로를 연결하는 브릿지는 느릿느릿하게 관광객들 마음속에 자연풍경을 담도록 도와줍니다. 산처럼 뾰죽한 박공지붕이 자연을 차용한 것보다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
드넓게 펼쳐져 있는 목초지대의 끝자락 낮은 경사지가 시작되는 곳이 오아시스 입니다. 이곳은 유럽의 유명한 철강회사 voestalpine가 인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스페이스 입니다. 물론 회사의 사회환원의 일원으로 시작되어 산업화에 물들어 있는 오스트리아 린츠 지역의 새로운 문화적 공감대 형성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철강회사의 이미지 답게 경사지를 따라 형성되는 볼륨의 구축방법은 기존 랜드스케이핑을 거스르지 않으며 독특한 캐릭터-철강회사의 이미지를 연장한다. 스틸로 폴딩된 공간들은 완만하고 부드럽지 않은 대신 예리한 직선이 만나면서 예리한 예각의 랜드스케이핑 스페이스를 만들어 낸다. 아마도 이것은 그들의 스틸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키는 동시에 공간에 대한 아이텐티를 회사 이미지와 결부시..
형이상학적인 볼륨들은 때로는 꽃병이 되고 때로는 전등 갓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캐릭터로 공간 속에 독특한 아이텐티를 발산합니다. 디자이너 필의 물레는 그것의 시작입니다. 하단부에 있는 영상을 보면 느끼는 것이겠지만 정말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디자이너의 컨셉이 반영된 형태가 구현됩니다. 간단한 폴딩접기의 몇가지 패턴 속에서 디자이너는 자신의 볼륨의 크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거기서 결정된 도형의 집합은 5mm 플라스틱 시트위에 그려지며 다시 그것을 폴딩함으로써 형태를 형상화 합니다. 그 다음은 도자기를 빗듯이 물레에 몰드-플라스틱 시트로 만든 형태-를 넣고 돌립니다. 그리고 그 몰드 안으로 레진을 넣어서 몰드에 밀착시킵니다. 레진은 원심력의 방향을 따라 몰드의 형틀에 부착되며 최종적으로는 몰드와 ..
당신에게 묻습니다. 신에 대한 믿음과 모던 테크놀로지가 만나면 이와같은 대성당이 구현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어떤 더 큰 의미와 건축적 소양이 만나야만 이와같은 드라마틱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걸까요? 이제는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성모 승천 대성당은 카톨릭에 대한 신앙 그리고 모던 건축이 보여줄 수 있는 기술적 한계, 이두가지 접점을 연결하여 경외스러운 공간을 연출합니다. 수직과 수평을 강조하는 건축적 어휘에서 시작한 볼륨의 형태는 둥근아치형태의 지붕 하단부에서 시작하여 하늘로 올라가면서 십자가의 형태로 변화한다. 이와 같은 볼륨, 형태의 변화는 인간이 신을 향해 다가가고 만나기 위한 구원의 길을 실질적인 모습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모던니즘이 보여주는 건축적 간결함에 묻어 있는 심볼릭 ..
올림픽의 도시 로잔에 새롭게 제안되는 스포츠 컴플렉스는 인근주변에 걸쳐 도시적 문화의 활성화를 조성하기 위한 원대한 목표로 계획되어 집니다. 1만 3천명이 동시에 관람 할 수 있는 축구장과 스위밍 풀장 그리고 각종 스포츠 시설을 하나로 묶는 스트럭쳐 시스템은 커다란 원형의 볼륨으로 구현됩니다. 여기 상부 지붕에는 수영장의 자연광 유입을 위한 천창과 스포츠 컴플렉스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할 태양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남측으로 열린 경기장은 제네바 호수로 부터 유입되는 환상적인 뷰 포인트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공합니다. 이와 같은 대형 스포츠 시설은 상시 프로그램을 삽입하여 가동률을 높여주는 것이 관건이라 생각됩니다. 대규모시설이기 때문에 회전율이 낮아지면 낮아 질 수록 공간이 도시적 기여에 차지..
우리는 흔히 디자인이란 계량된 치수를 이용하여 대량생산 혹은 소량생산이 가능한 데이타로 만드는 일련의 행위로 정의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연을 모방한 제품이나 디자인을 하는 행위에서 얼마나 개량된 치수를 산출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편이 자연을 오역하지 않는 순수한 디자인이지 않을까한다. 분명 입장과 생각은 각자의 몫이다. 누군가의 눈에는 이와같은 나무선반이 아무렇지 않게 보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의 눈에는 내츄럴 디자인의 극상을 달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자연을 닮고자 한다면 모방하여 그 순수함을 오역하지 말고 그대로를 차입하여 사용하는 것도 자연을 바라보는 디자인에 대한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reviewed by SJ 'tree fungus' i..
건축가는 공간의 볼륨의 구획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정의하며, 분석하고 그에 따르는 적정한 크기와 비례를 찾아 갑니다. 거기에는 주변환경을 분석한 다이어그램과 휴먼스케일,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련의 법칙으로 조닝하여 공간들의 볼륨을 구체화 합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이와같은 노력은 디지털 패러메트릭 디자인을 만나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해오던 경험적 지식의 수치를 계량화하여 이것을 다시 디지털시뮬레이션을 통한 함수와 방정식으로 정립합니다. 이렇게 정렬된 변수는 건축가의 의도에 따라 프로그램에 따라 주변환경에 따라 다른 변수값을 대입하면서 일정한 패턴의 볼륨들을 형성하게 됩니다. -우리는 종이위에서의 이와같은 곡선 그래프를 그릴 줄만 알았지 이것이 나중에 우리의 디자인을 정..
4천개의 마이크로폰을 이용한 180*24*60의 구름형상이 말하고 싶은 것은 그 객체가 보여주는 실질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4천개의 마이크로폰에서 부터 울려 나오는 소리의 공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reviewed by SJ mumbai-based artist shilpa gupta has compiled several of her notable works in an installation entitled 'someone else' displayed at arnolfini. the collection of surrealist, mixed-media pieces explore the development of modern politics by examining notions of technology,..
'비행건축'이란 단어가 생소하기는 하지만 프로젝트가 제시하는 프로그램과 기능들은 상당히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여줍니다. 아사도브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인조구름은 공중을 부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멤브레인 패브릭과 그것을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일정한 사이즈의 모듈 패턴-알루미늄 프레임-은 대량생산을 위한 경제적인 패브릭케이션에도 염두를 둔 디자인 센스를 보여줍니다.-아마 이와같은 볼륨을 구현하기 위한 무작위적인 비선형의 곡선을 기반으로 하는 볼륨은 그 구축방법에서 많은 부분의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옴으로 이와같은 디자인의 방향은 지양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가장 합리적인 형태의 구현은 건축가의 의무라고...- 이러한 스트럭쳐의 기본적인 형상의 기원은 보트와 같은 플랫폼에서..
종교시설은 기타 시설보다 더욱더 깊은 공간감을 요구하는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중국의 작은 산골마을에 세워진 씨앗교회는 콘크리트와 빛이 만나 연출하는 깊은 음영의 대비가 회색 공간과 만나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경외함을 주는 공간감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직 중국은 기독교의 불모지 입니다. 더욱이 다양한 도와 부처를 모시는 절과 사당이 있는 산골마을에 생기는 교회이니 건축주의 요구처럼 이 교회를 통하여 종교적인 스펙트럼이 마을문화로 자리 잡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기게 되네요. 하지만 그런 기우는 씨앗교회가 보여주는 건축적 공간에서 많은 부분이 해소 될 것 같습니다. 그러한 건축적 장치는 내부에 계획된 예배당과 명상실로 유입되는 빛을 통하여 연출되는 빛의 명암-그림자-의 다이나믹함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