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인가? 눈을 속이는 시각적 장치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공중을 부유하는 큐빅은 호기심 반 의구심 반이 든다. 사실 여기에는 커다란 진실이 숨겨져 있다.-진실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카본파이어 로드와 요트 돛에 사용되는 나일론으로 제작된 2만3천개의 유닛이 만들어 내는 큐빅은 바람을 이용하여 하늘을 날 수 있도록 설계된 설치물인 것이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테트라 키트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어 이중날개구조를 모듈화 작업을 통하여 중복 및 정렬함으로써 지금과 같이 보이는 세포구조의 메카니즘을 완성한다. 나의 눈을 속인 것처럼 얼핏 보기에는 상당히 중량감 있는 구체로 보이지만 내부에는 탄성력이 좋으며 가벼운 파이버글라스와 나일론이 섬유구조로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큐..
우리에게 사무실은 제2의 집이다. 때로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먹고, 즐기고,...etc 잉글랜드의 bbc 오피스는 그런점에서 오피스가 업무 이외에 다양한 것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프로젝트이다. 단순히 사무를 보는 공간이 아닌 커뮤니티와 다양한 활동으로 오피스를 재구성한다. 그것들을 실현시키는 매개체의 시작은 커뮤니티를 이루는 '미팅 포트'에서 시작한다. '미팅 포트'는 오피스 중앙에 위치한 아트리움에 면하도록 설치되어 다양한 디자인과 색감으로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는 동시에 실질적으로 고객들과의 미팅, 회의, 직원들 간의 수다 등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며 심플한 업무 또한 진행 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이것은 천편일률적인 책상배치가 아닌 공..
자연과 건축이 만날때 우리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요트클럽을 계획시 건축가의 가장 주된 관심사는 인공적인 공간-건축행위-이 더이상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가였다. 자연적인 지형의 흐름을 따라 설계된 요트클럽은 해안가에 위치한 부두와 대지를 연결하는 저층부-자연적인 석축으로 대지를 연결하는 지형적 공간-와 공중으로 부유하는 듯한 상층부의 클럽하우스로 나뉜다. 특히 지상으로 부터 10미터 이상 설치된 상층부의 투명한 메스는 해안가를 조망 할 수 있는 뷰포인트를 확보하는 동시에 클럽하우스의 기능을 수반하며 공간을 다방면으로 연결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상부층의 레스토랑과 야외 테라스는 요트클럽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제공하는 것..
건축은 내부공간과 주변과의 관계성을 재구성하는 일련의 행위를 수반한다. 특히 적극적인 공간구성은 건축물에 아이텐티를 부각시키는 형태로 귀결된다. 일본의 일반적인 저층 주거와의 형태와 사뭇 다른 '한나 리플렉션 하우스'는 내외부의 관계 맺기의 적극적인 건축해석에서 시작한다. 크게 집을 구성하는 3개의 구역-퍼블릭, 서비스, 프라빗-은 건축적인 해석화 작업을 통하여 주변 랜드스케이프 요소를 차입한 폴딩된 건축공간과 내부 중정 그리고 루프데크로 이루어 진다. 이와 같은 공간구성을 가능케 하는 구조적인 힘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콘크리트와 스틸을 대신하는 팀버구조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그런 팀버구조는 일본전통의 목조건축의 양식을 현대적인 구조 테크놀로지와의 결합에서 시작한다. 특히 폴딩되어 있는 상층부는 주..
새들의 군무비행을 본적이 있습니까? 하늘이라는 캔버스를 바탕으로 살아서 움직이는 물감들이-새들의 작은점들이 마치 도트 패턴의 점과 같다.- 만들어 내는 독특한 풍경은 그대로 그림이 되고 애니메이션이 됩니다. 실상 그 아름다움은 살기위한 자기 방어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예이다. 불규칙적이며 다양한 볼륨의 형태로 변화하는 새들의 군무비행은 자신들보다 큰 매나 독수리와 같은 포식자보다 커다란 볼륨을 형성함으로써 자신들을 보호한다. 여기에 다양한 형태로 변화는 역동적인 움직임마저 들게 하여 포식자의 눈을 속이는 현상을 일으킨다. 스튜디오 '드리프트'는 이와같은 새들의 군무비행을 추적 조사함으로써 군무비행이 갖는 아름다운 삶의 형태-자연은 다양한 형태의 삶의 그래프를 만들어 낸다. 자연이라는 커다란 장은 ..
축 성탄을 맞이하여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나 살펴보자. 아이들의 단순한 종이공작으로 생각만 하던 페이퍼 크래프트는 이제 디자인과 예술의 경지까지 넘나 들고 있다. 고전 SF 스타워즈의 다스베이경을 새롭게 재조명한 '홀리 페이퍼 크래프트 다스 베이더'는 비쥬얼 아트와 그래픽 영역으로 경계를 확장한다. 이와같은 작업을 보고 있으면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가 어디까지 인지를 구분 짓는 것 조차 의미 없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즐기는 문화 자체가 디자인이고 예술의 한 단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viewed by SJ In using PAPER as the main medium for designing a project, many artists and illustrators around the world..
돌고도는 파라솔 나부랭이가 이렇게 감동으로 다가오다니... 정말 우리는 편엽된 사고의 틀에서 다른 틀은 보지 못하는 것 같다. 팔마씨의 포커스가 바라보는 것과는 달리 우리는 훈육되어 있는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반통행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은. 인간삶을 투영하는 그릇을 만들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우리가 사무실에 웅크리고 앉아 열 몇시간씩 캐드 앞에 씨름하고 있다고 해서 그릇에 대한 깊이를 만들지 못하는데 정작 우리는 그릇을 어떻게, 왜? 빗어야 하는지는 모른채 그릇이 예쁘게 빗기만을 강요당하고 그것이 맞는지 그릇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솔직히 생각이 다르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면 나가수도 봐야 하고 1박2일도 봐야하고, 100분 토론도 봐야하고 뿌리깊은 나무도..
그녀의 육감적인 뒤태는 마법의 곡선이 숨겨져 있다. 가장 아름다운 곡선은 여자의 몸이라고 했던가. 섹시한 가구의 형태는 마치 아름다운 여자의 나체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상상은 공간을 즐겁게하고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하지만 상상은 여기까지... 어디에 이 아름다운 의자를 놓을지 고민하자. reviewed by SJ Hubba hubba, talk about some sexy furniture! This unusual chair by Polsit, called Innocenza, is anything but innocent! This artful chair was designed by artist Andrea De Benedict as part of the innovative Desart coll..
a: 난 젓가락에 들려진 라면면발 같애. 넌 어떤것 같애? b: 흠... 난 바다의 파도가 느껴지기도 하고, 아니면 거친 바람에 눕는 갈대들의 움직이 같아 보이기도 해. a: 그런데 내가 보기에 정말 중요한 것은 이것을 형상화하는 일련의 과정도 중요하지만 왜 이렇게 구현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인 것 같애. 그래서 디자이너의 의도를 파악하는게 중요한거라고 나는 생각하는 거고. b: 흠... 무얼까? 내 생각에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중력이라는 것의 법칙을 따르고 있잖아. 그래서 건축에서도 구조를 통하여 공간을 형성하는 법칙을 이행하고 있는 거고. 말이 길었는데 그래서 이어서 이야기 하면 메스와 중력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를 해석하는 구조해석 방법 중에 패브릭을 직조하는 방식과 같은 격자의 구조를 다른 방향으로..
현대적 다다미방의 재해석이라고 하면 좋을까? 건축가의 초기의도처럼 빛과 공간 그리고 이것들을 자유롭게 만지고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의 답이 미마하우스에 펼쳐져 있다. 쉽게 떼어었다가 붙일 수 있는 가변식 벽은 내부 공간을 무한히 확장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나누어 쓰임새 좋게 사용한다. 이러한 유연성으로 부터 시작된 공간은 소프트하며 가볍다. 기계장치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사용자 스스로가 벽을 이동시켜 공간을 분할하고 합치는 과정은 건축가의 손길이후 멈추어버린 공간의 시간바늘을 다시금 돌아가게 만든다. 유닛단위로 디자인하여 모바일 하우스로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 장소의 특성에 따라 프로그램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변형시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여기에 물론 가격적인 부담은 없어야 할 것이다. re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