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도 언덕 위에 얹혀서는 안 된다. 집은 언덕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belinda stewart architects to lead preservation of frank lloyd wright's 'fountainhead' house보존의 손길이 시작되다 미시시피 미술관(Mississippi Museum of Art)이 파운틴헤드(Fountainhead)의 보존과 복원을 이끌 건축사무소로 벨린다 스튜어트 아키텍츠(Belinda Stewart Architects)를 선정했다. 파운틴헤드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미시시피주 잭슨에 설계한 주택으로, 미술관은 2025년 11월 이 집을 사들였다. 라이트가..
"어떤 집도 언덕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집은 언덕의 일부여야 한다. 언덕에 속해야 한다."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JAK Architecture-Cathedral House언덕이 먼저 보이고, 집은 나중에 보인다호주 빅토리아주 손턴(Thornton)의 구릉지를 오르다 보면 마른 풀밭과 유칼립투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집은 한참 뒤에야 나타난다. 능선의 한 자락에 낮게 앉은 회색 덩어리, 그것이 캐서드럴 하우스다. 골이 진 박공지붕이 뒤편 산등성이의 각도를 그대로 받는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래된 농가 창고로 보이기도 한다.가까이 다가서면 두 개의 몸체가 L자로 맞물린다. 외벽은 세로로 켠 목재와 널결 콘크리트(board-formed concrete)가 나눠 맡는다..
"건축은 빛 아래 모인 형태들이 벌이는, 능란하고 정확하며 장엄한 유희다." —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비워냄이 열어젖힌 집 Pascali Semerdjian Arquitetos-Leblon Apartment바다가 먼저 도착하는 집리우데자네이루 레블론. 창을 가득 채운 것은 벽이 아니라 바다다. 파스칼리 세메르지안 아르키테토스가 2023년에 마무리한 300㎡(약 91평) 규모의 리노베이션은 이 바다를 향해 열리는 방식을 다시 쓴 작업이다. 해사하게 밝은 실내로 해안의 빛이 밀려들고, 아이보리빛 천과 옅은 목재, 결이 성근 러그가 그 빛을 부드럽게 되받는다. 집은 화려함 대신 차분한 밝음을 택한다.이 모든 변화는 하나의 과감한 결정에서 출발한다. 오랫동안 평면 한가운데를 지배해 온 나선 계단..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그리스 속담 MOLD Architects-PERMA Serifos Retreat돌산이 열어주는 다섯 채의 집 그리스 세리포스 섬, 북쪽을 향한 돌산의 비탈에 다섯 채의 집이 들어선다. 페르마는 이 비탈을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바꾼 건축이다. 건축가는 이 땅에 새로운 형태를 세우지 않는다. 대신 이미 그 자리에 있던 재료와 질감을, 풍경이 남긴 빈틈까지 하나씩 골라낸다. 돌은 돌대로, 빛은 빛대로 제자리를 찾는다. 건축은 이 섬이 가진 가장 본질적인 성질을 액자처럼 담아낸다. 그렇게 담긴 풍경은 거처의 내밀한 경험으로 바뀐다. 격자가 짜는 풍경 이 집을 지탱하는 질서는 콘크리트 격자다. 격자는 풍경 위에 추상적인 틀을 얹어놓지 않는다. 오히려 땅에 흩어진 여러 요소를 하..
대지를 가볍게 딛어라.-글렌 머컷(Glenn Murcutt) RipollTizon Estudio de Arquitectura-Social Housing in Ibiza도시의 경계에서 이 건물은 이비자 마리나의 주거지와 범람원 사이,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경계에 서 있다. 리조트와 휴양 시설, 아파트가 뒤섞인 주변 풍경은 뚜렷한 질서를 찾기 어렵고,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한 건물들이 흩어져 있을 뿐이다. RipollTizon 건축사무소는 이 무질서한 배경에 스스로를 맞추는 대신, 전혀 다른 방향을 택했다. 주변을 닮기보다 이 섬의 기후와 생활 방식에 뿌리내린 건물을 짓기로 한 것이다. 파예사의 기억 건축가들이 눈을 돌린 곳은 이비자의 오랜 농가, 파예사(payesa) 가옥이다. 흰 벽과 볕을 가려..
Physicalist- Baan Salaya Nakhon Pathom, Thailand 890 sq.m. Single Storey, Single Section20 rooms spread along the perimeter, then the paths towards them make the hierarchy. The sky above the house is shaped through the roof angles -on the inside, its steeper angle leans inwards to make extra height, coziness and warm sense of protection in the courtyard - on the outside, the gentler angle leans ..
건물이 좋은 건축이 되려면,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페터 춤토르Of Possible-The Findling숲으로 돌아가는 길미국 뉴욕주 오스터리츠, 안개 낀 활엽수림 사이로 나무 오두막 한 채가 땅에서 살짝 떠 있다. 오브 파서블이 설계한 이 91제곱미터, 약 28평 규모의 리트리트는 맨해튼에서 활동하는 두 정신분석가 부부가 의뢰했다. 이들은 과거 다른 건축가와의 힘겨운 작업을 거치며 자신들의 전원 부지와 소원해진 상태였다. 이번 프로젝트가 짊어진 과제는 단순한 공간 복원이 아니었다. 건축이라는 행위 자체와 클라이언트의 관계를 되살리는 일이었다. 그 치유적 전제는 장식이 아니라 모든 재료 선택의 근거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회복을 향한 건축을 만들어냈다.건물은 세 가지 요소로 나뉘..
땅을 가볍게 딛어라호주 원주민의 오랜 속담이자, 건축가 글렌 머컷이 평생토록 새겨온 말 Miller Hull Partnership-Trestle Cabin비탈과 전나무 사이에서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110여 킬로미터, 샐리시해(Salish Sea)에 떠 있는 외딴 섬 하나에 트레슬 캐빈이 자리한다. 전나무와 마드로뇨가 빽빽이 들어찬 비탈 끝, 산후안 제도(San Juan Islands)를 향해 남쪽으로 시야가 트인 자리다. 가파른 지형과 까다로운 접근로는 설계를 가로막는 장애가 아니라 오히려 출발점이 되었다. 밀러 헐 파트너십(Miller Hull Partnership)은 경사면을 깎아내는 대신, 거주 공간 전체를 나무 캐노피 사이로 들어올리는 길을 택했다. 그 결과 지면은 다시 섬의 동식물에게 돌아갔고,..
"벽돌은 내게 말을 건다. 벽돌은 내게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묻는다."— 루이스 칸(Louis Kahn) brick chambers and cavernous passages shape this 'anthill' house in india대지에서 솟은 붉은 둔덕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도시 아힐야나가르(Ahilyanagar). 빛이 강하고 공기가 건조한 이 땅에, 붉은 벽돌로 쌓은 집 하나가 낮게 엎드려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대지의 일부가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인다. 이름도 그렇다 — 앤트힐(The Anthill), 개미집. 카우샬 타티야 아키텍츠(Kaushal Tatiya Architects)의 수석 건축가 카우샬 수레시 타티야(Kaushal Suresh Tatiya)와 스위티 무타(Sweety Mutt..
"집은 바깥세상에서 편안함과 친밀함을 찾을 수 있는 최후의 장소여야 한다."— 루이스 바라간 (Luis Barragán) Wahana Architects-El House환대의 집 엘 하우스(El House)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대가족과 절친한 친구들, 그리고 가까운 동료들을 위한 따뜻한 안식처로 기획되었다. 자카르타(Jakarta)의 주거지 한편, 강변 대지에 자리 잡은 이 집은 세대와 관계를 아우르는 유대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진심 어린 바람에서 출발한다. 와하나 아키텍츠(Wahana Architects)는 그 바람에 답하듯, 편안함과 여유가 자연스럽게 모임의 분위기를 이끄는 집을 설계했다. 특별한 격식 없이도 삶이 흘러들고 사람이 모이는 곳, 바로 그런 공간이었다. 삶의 구심점 집의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