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세인트 아카데미는 청소년의 커뮤니티와 미션스쿨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미션스쿨과 여섯개의 컬리지를 감싸는 커튼월 파사드는 자유로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내부 아트리움을 기점으로 연결됩니다. 아카데미의 중심공간인 아트리움은 건물의 중심에 위치하는 동시에 각각의 공간들을 연계하며 아트리움에서 발생하는 활동적인 에너지를 공간의 긴선형을 따라 내부 공간으로 연속시킵니다. 그것을 수직적으로 도와주는 원형계단은 마치 조각같은 볼륨감을 보여주며 아트리움의 캐릭터를 만드는 중요한 컨텐츠로 작용합니다. 이렇게 수직계단으로 연결되는 3개층의 컬러는 각기 다른 컬러로 디자인되어 이곳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방문객들에게 별도의 사인과 인포없이도 동선의 흐름과 프로그램을 알기 쉽게 전달합니다. 젊음의 에너지가 팍팍 느껴지는..
19세기 수도원의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주제는 역사와 시간이 담겨져 있는 공간을 보존하는 동시에 그 잃어버린 역사적 기억의 조각들이 오역되지 않도록 현대적인 퍼즐을 껴 맞추는 것입니다. 그것의 시작은 주방이 있던 자리에 설치되는 수직계단과 수도원 홀의 지붕을 새롭게 떠 받치고 있는 우드프레임의 아치형 박공지붕에서 시작합니다. 하부 레벨의 전시영역과 상부공간을 연결하는 계단은 수도원의 전통적인 재료인 돌 그리고 블록과 시간을 뛰어넘는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상부에 설치된 박공지붕으로 부터 유입되는 태양광은 공간의 수직적 깊이를 더하는 음영을 발생시키는 동시에 이전 공간에서 찾을 수 없었던 생동감을 불어 넣는 역활을 합니다. 언제부턴가 새것보다 오래된 것이 좋고, 반짝이는 것보다 모서리 낡은 ..
종교시설은 기타 시설보다 더욱더 깊은 공간감을 요구하는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중국의 작은 산골마을에 세워진 씨앗교회는 콘크리트와 빛이 만나 연출하는 깊은 음영의 대비가 회색 공간과 만나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하는 경외함을 주는 공간감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직 중국은 기독교의 불모지 입니다. 더욱이 다양한 도와 부처를 모시는 절과 사당이 있는 산골마을에 생기는 교회이니 건축주의 요구처럼 이 교회를 통하여 종교적인 스펙트럼이 마을문화로 자리 잡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기게 되네요. 하지만 그런 기우는 씨앗교회가 보여주는 건축적 공간에서 많은 부분이 해소 될 것 같습니다. 그러한 건축적 장치는 내부에 계획된 예배당과 명상실로 유입되는 빛을 통하여 연출되는 빛의 명암-그림자-의 다이나믹함으로 이..
아름다움과 경외함을 같은 공간에서 느끼는 것은 잘못 된 일일까? 인간의 삶을 비유하는 우드 파빌리온 안에서 우리는 천국으로 가는 길의 단초를 만나게 된다. 카톨릭학교 내에 위치한 채플 파빌리온은 수행자들에게 일상적인 기도실 이상의 공간으로 이곳을 찾는 수행자 및 교인에게 많은 영감과 평온함을 선사한다. 20톤 가량의 우드 그리고 이것들의 아름다운 곡선, 켜켜이 쌓여 있는 우드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채광,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꿈꾸는 천국 또는 유토피아로 가는 키를 말하는 걸까?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연결되어 있는 가구 짜임의 디테일의 끝에 6일의 창조와 1일 휴식이 있는 천지창조의 숨은 뜻이 있는 걸까? 치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공간이다. 오히려 더 많은 수식어를 붙일 수..
독일의 공업도시 뒤스베르크에 위치한 수도원의 리뉴얼 프로젝트는 인간과 신과의 커뮤니티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서 시작한다. 우리에게 신은 항상 신성해야 하며 경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신을 만는 공간은 엄숙해야 하며 무거운 공간으로 규정짓는다. 하지만 여기 수도원의 폴딩된 파사드와 같이 신은 우리에게 그러한 공간을 강요한 적이 없다. 우리가 그것을 정의하며 관습처럼 몸에 지녀온 것 뿐이다. 여느 수도원과 달리 폴딩된 글래스 파사드는 우리에게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하여 준다. 그것은 기존의 건축물에서 우리가 얻지 못하였던 커뮤니티 스페이스에 대한 요구에서 시작한다. 첫번째는 신과의 만남 그리고 두번째는 사람들 간의 만남, 그리고 세번째는 이것을 통합하는 외부자연과 교회와의 만남이다. 신과의 만남을 이루..
시간을 잇다. 16세기 외부의 적을 감시하기 위한 해안 관측소 및 교회는 역사가 주는 선물이다. 그 무렵의 교회는 모든 공간과 장소의 전부였으며 그 자체가 진실이였다. 그리하여 모든 공간과 장소는 교회와 교합하여 이전의 인간중심의 공간에서 신에 대한 공간으로 교합 변이하였다. 산 피에트로 교회-요새의 복원작업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작업으로 신에게 내주었던 공간을 다시 인간에게로 되찾아 오는 색다른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현재의 친숙함(친인간적 재료, 휴먼스케일, 안정적인 디테일)으로 과거를 재현함으로써 기존 시간의 차이를 극복하였다. (개보수 내역: 원형지붕과 벽으로 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기초를 통합 및 보수 바닥면의 플라스터 작업으로 평활도 개선 문, 창문 장식의 기능 복원 18세기 종탑 지붕의 ..
어쩌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은 100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철판도 아니고 2000개의 스틸플레이트로 된 기둥도 아니다. 교회를 만들어 내고 담고 있는 것은 빛과 그림자 그리고 바람일 것이다. 지금 우리 교회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가? 많은 신도 아니면 돈, 아니면 그 무엇일까? 이것들을 양껏 담아내야 하기에 우리는 그 두터운 콘크리트로 넓고 높게 지어야 하는 것일까? 여기 벨기에 건축가 질스 반 베렌버그는 우리에게 색다른 교회의 모습을 제안한다. 분명 우리가 보아오던 고딕양식의 형태를 띤 교회의 모습이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교회는 사라진다. 아니 흩어진다. 하지만 무언가 담겨 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종교는 그 어떤한 것으로도 담을 수 없으며 그것을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2차원적인 문제라고 이야기 ..
천국의 문 물줄기가 끝나는 곳, 우리는 신을 만나기 위해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문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린다. 노킹온헤븐스 도어 저 문 넘어에는 무엇이 우리를 기달고 있을까? 저 물줄기가 끝나는 곳에는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공중에 부유하고 있는 듯한 루프는 세장한 우드프레임의 짜임새 있는 디자인으로 한층 더 심볼리즘한 디자인 경향을 보여준다. 과거와 미래가 멈추어 현재에 굳어버린 이곳을 무엇이라 부르면 좋을까? reviewed by SJ Through a unique and divine series of events, a group of people with diverse backgrounds discovered each other and found that they had the ..
쿰 힘벨브라우가 재조명한 마틴루터 교회는 전통의 형태와 요소를 계승하고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재해석의 과정을 통하여 신성한 공간의 대안을 제시한다. 하늘로 휘감아 올라가는 지붕과 고층창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형태를 이루는 선과 공간을 추출하여 오스트리아 하인부르크에 위치한 이곳에 투영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와 공간으로 리디자인 되었다. 이것은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빛과 공간을 컨트롤 함으로써, 신성스러운 교회의 공간을 지역사회로 열린 커뮤티니 장소로 탈바꿈 시킨다. (이 유니크한 형성은 쿱 힘멜브라우의 다른 프로젝트와 같이 조선소에서 조립되었다. 금속의 형태를 이루기 위한 금속가공과 제조방식은 조선업계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가공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깉이 변화한 공간은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교회에서 우리는 새로운 공간의 시도를 엿 볼 수 있다. 커다란 콘크리트 박스로 디자인된 교회공간은 성스러움과 동시에 무한한 확장공간을 보여준다. 공원 광장으로 면한 파사드에 설치된 무빙월은 가변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구획한다. 아웃도어 스페이스로 열린 콘크리트 박스는 그 자체로 훌륭한 무대가 되어 외부 자연과 조우한다. 공간의 변화함을 교회안에 담아낸 건축가의 센스가 돋보인다. reviewed by SJ La pequeña capilla del Colegio Los Nogales parte de un prisma puro y elemental que escenifica la presencia de Dios, la armonía y lo esencial. Sin embargo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