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모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돌계단 위에 자리 잡은 놀라운 콘크리트 구조물은 헝가리 건축가 마크셀에 의해 설계된 세인트 존스 아베이 교회 입니다. 이 거대한 콘크리트 트리 구조물은 교회와 배너 벨을 지지하는 동시에 교회의 아이텐티를 정의합니다. 이러한 건축물을 만날때면 왜 이리 건축이 역행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장엄함 앞에서... 주출입구로 부터 시작되는 교회의 평면은 충실히 카톨릭의 교리에 따라 구성됩니다. 주 출입구로 부터 연장된 중앙 통로를 기점으로 좌우로 펼쳐진 신도들의 좌석과 그 좌석을 지나 성스러운 제단과 수도장을 위한 좌석이 마련됩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거대한 성가대석이 자리 합니다. 이러한 전형적인 평면구조는 전체 교회의 볼륨을 결정하며 커다란 아이콘화 합니..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은 유대인 센터과 어반 퍼블릭 스페이스의 통합에서 시작합니다. 크게 3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뮌헨시의 유대인센터는 도시축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되며 그 사이로 내츄럴한 오프닝으로, 광장으로, 보행자들을 위한 보행로 색다른 공간적 체험을 발생시킨다. 특히 유대교회와 커뮤니티 센터 사이에 위치한 유대인 박물관은 이 두건물을 연결하는 작은 큐브로 위치하며 그 유대교회에 사용된 재료의 물성과 반대되는 이중적인 재료 교합으로 저층부에 글래스 파사드로 이루어진 전시장이 계획되었습니다. - 유대인 교회는 이 센터의 메인 건축물로써 거칠고 하드한 석재로 마감한 기단부와 세밀하게 디자인된 메탈패브릭 그리고 그 안에 투명한 글래스로 이루어진 심볼릭한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살로몬 신전을 연상시키는 교회의..
역사를 재생하다, 대지를 재생하다. 도교의 신성한 장소인 라오쥔샨의 정신을 건축적 재료와 컨셉 그리고 전시와 공간 속에 표현합니다. 자연과 조화 이 두가지를 중요시 여기는 도교의 정신적 철학을 건축물로써 보여주는 파빌리온 형태의 뮤지엄은 기존 대지가 갖고 있는 지엽적인 재료인 소성기와를 주요한 부재로 파사드를 디자인 합니다. 부유하는 기와 파사드는 북측에는 보행자 광장과 맞다며 플랫한 면을, 동측으로는 두개의 면이 가로지르며 비틀어지는 공간적 다이나믹함을 도로면에 일치 시킵니다. 밝음과 어두움. 공중에 매달린 기와에 의해 차단된 직사광선은 아름다운 그림자 패턴을 생성하며 자연과 조화를 내부와 외부를 구분짓지 않으며 동화시킨다. 자연속으로... reviewed by SJ The design of a pav..
영원한 휴식을 위한 영면의 장소는 삶과 죽음 경계면에 서 있습니다. 죽은자를 위한 발레라 화장터는 도시로 부터 서측으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수평으로 길게 뻗어 있는 랜드스케이프의 한부분이 됩니다. 화장터의 공간적 특성을 수평으로 길게 연장하는 건축물의 디자인은 로마시대의 건축물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중정과 내부공간을 연결하는 회랑이 있고 그 회랑을 떠 받치는 열주가 대칭적인 평면 속에 있습니다. 시간속 장소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러한 건축양식은 장소가 갖고 있는 시간적 의미에 추가로 죽은자의 시간적 의미를 더하여 간결한 형태로 디자인됩니다. 아마도 내부 추모공간과 외부 중정을 연결하는 긴회랑은 죽은자와 산자를 정화시키는 중간계 공간이 아닐까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숙연해짐은 화장터가 주는 엄..
폭 24미터, 깊이 16미터, 높이 17미터의 단일 볼륨, 그위로 마감된 라임스톤 심플함 속에 인상적인 별모양의 오프닝이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 독일 울름시에 새롭게 신축된 유대인커뮤니티 교회를 바라보는 첫번째 시선입니다. 이러한 시선의 시작은 대지가 갖고 있는 장소성에서 기인합니다. 1938년 유대교회가 있던 자리로, 세계 2차 대전으로 파괴되었던 것을 재구성함으로써 장소성의 복원과 더불어 유대인들의 영적 생활의 끈을 다시 연결합니다. 동일한 연속성을 보이는 내부의 단일공간은 건축물의 직교축을 따라 포이어, 유대교회실, 침례실, 미팅홀, 스쿨 그리고 사무실로 배치되는 상층부 공간과 남동측코너로 부터 대각선으로 펼쳐진 그라운드 레벨의 대예배실로 구성됩니다. 예배당의 대각선 방향은 예루살램과 연결되는 성스..
Mexican firm Fernando Romero EnterprisE (FREE) has won a competition to design a chapel in Miami with plans modelled on the pleated fabric gown of religious figure the Lady of Guadalupe. As a Roman Catholic icon of the Virgin Mary, the Lady of Guadalupe is a popular image in Mexican culture and the architects explain how they were invited to design a Catholic Church devoted to her image. The pro..
건축가가 진정 이번 채플프로젝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건축과 종교가 하나되어 자연 속으로 사라지는 것 입니다. 수많은 영혼은 불꽃으로 변형되고 또다시 채플을 지지하는 기둥으로 무작위하게 계획되어 집니다. 그리고 곧 사각형태의 채플실로 형성화 됩니다. 하지만 채플실을 구속하는 것은 비와 뜨거운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한 가벼운 지붕이 전부 일뿐, 외부로 열린 채플은 곧 자연 속의 일부분이 됩니다. 특히 수면위를 떠 있는 듯한 채플의 드라마틱한 풍경은 자연과 건축이 만들어 내는 최고의 하모니가 아닐까요? reviewed by SJ The architectonic concept for this ecumenical chapel is that the countless columns that disorderly s..
바로크 양식의 중세성당에 새롭게 쓰여진 파빌리온은 이전시간과 현재의 시간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됩니다. 거리와 성당을 구분짓는 오랜된 돌담 사이로 열린 램프를 통하여 진입되는 파빌리온은 콘크리트 기단부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인도된 방문객들은 버티컬우드로 지지대되는 파빌리온 내부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렇게 들어온 파빌리온 내부에서 우리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서로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벽을 따라 둘러 쌓여 있는 심플한 우드벤치에 마주 앉아서... 그러면 어느샌가 클리어스토리로 비쳐 들어오는 아침햇살에 내부공간이 환해지는 것을 맛 볼 수 있을 것입니다. reviewed by SJ set within a scenery of mountain peaks in defereggen in..
서울시 우면산자락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은 대지의 자연적인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드라마틱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화장터라는 특수한 프로그램은 공간을 정적이며 숙연한 수평볼륨으로 연속시킵니다. 건축물의 유니크함과 아이텐티를 외부로 뿜어 내지 않고 안으로 삼키는 건축컨셉의 방향은 지형속으로 숨어 버린 2개층 높이의 건축공간을 형성함과 동시에 이러한 연속적인 공간을 연결하는 선큰 중정을 형성합니다. 여기에 중정을 기점으로 각기 다른 레이어들은 회전되며 각기 다른 볼륨값을 가진 공간으로 연속됩니다. -굽이 굽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등성이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건축가는 이러한 건축적 볼륨을 랜드아트로 지칭하며 지형과 건축을 매치 시킵니다.- 이러한 다이나믹한 중정 가운데 자리 잡은 연못은 꽃을 형상화한 조각품으로..
남겨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그러면 남겨진 것을 어떻게 복원하는 것이 이전시간에 대한 존중일까? 18세기 오래된 교회를 복원합니다. 그안에 새로운 오디토리움과 컬쳐센터를 계획합니다. 하지만 그안에 새롭게 담기는 것은 이전시간의 이해를 위한 도구이지,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한 작업은 아닙니다.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 복원 프로젝트는 그런 의미에서 건축가가 지향하는 설계의도처럼 이전 공간과 재료를 남겨둔채 교회가 가지고 있는 크기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됩니다. 또한 새롭게 조성된 공간마저도 이전공간을 이해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작용합니다. 이렇게 재구성된 교회는 교회내부로 인도하는 주출입구의 메탈박스와 천장을 덮는 구조물 이외에 최소한으로 새로운 것을 덧붙입니다. 시간과 함께 쌓여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