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자연을 경외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개척하기도 한다. 여기 스톤리버 프로젝트는 자연을 개척하기 보다 하나의 삶의 부분으로 끌어들여 우리 삶속에 아니 자연속에 우리의 삶을 넣는 일련의 작업을 하고 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길 (돌과 나무가 자연스럽게 놓이고 자라면서 형성된 길)에 작가 자신이 돌을 작은 나무 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만들어 놓은 스톤페이빙은 우리에게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첫번째 단추를 끼워준다. 대략 400톤의 돌 그리고 800피트 길이의 스톤페이빙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은 생물이 꾸며 놓은 자연은 어느 훌륭한 건축가나 디자이너를 ..
시간을 잇다. 16세기 외부의 적을 감시하기 위한 해안 관측소 및 교회는 역사가 주는 선물이다. 그 무렵의 교회는 모든 공간과 장소의 전부였으며 그 자체가 진실이였다. 그리하여 모든 공간과 장소는 교회와 교합하여 이전의 인간중심의 공간에서 신에 대한 공간으로 교합 변이하였다. 산 피에트로 교회-요새의 복원작업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작업으로 신에게 내주었던 공간을 다시 인간에게로 되찾아 오는 색다른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현재의 친숙함(친인간적 재료, 휴먼스케일, 안정적인 디테일)으로 과거를 재현함으로써 기존 시간의 차이를 극복하였다. (개보수 내역: 원형지붕과 벽으로 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기초를 통합 및 보수 바닥면의 플라스터 작업으로 평활도 개선 문, 창문 장식의 기능 복원 18세기 종탑 지붕의 ..
클리어 글래스 넘어 보이는 자연적인 암석은 집안내부로 깊숙히 자연을 끌어 들이며 또다른 자연을 연출시킨다. 이스라엘 락마운틴에 위치한 바루드 하우스는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 내는 공간에 대한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다. 깍아지는 듯한 암석과 병렬로 배치한 L자 형태의 집은 1층에는 거실을 2층에는 개별적인 3개의 방을 계획한 2개층 구조로 1층과 2층이 각기 다르게 자연과 만나도록 계획되었다. 특히 1층에 위치한 거실은 후면으로는 깍아지는 암석, 그리고 전면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뷰(예루살램의 종교가 빚어 놓은 신성한 건축물들의 향연)의 상이한 두개의 외부환경을 내부로 유입시키며 색다른 동시성을 이룬다. 여기에 이스라엘 스톤으로 마감처리된 외피는 후면의 암석과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색다른 긴장감을 유발..
자연과 만나는 모던함의 극치는 거친 석재에서 만나 또다른 자연의 한 부분이 된다. 수직과 수평의 두개의 큐빅이 만나 하나의 볼륨을 형성한다. 이것은 다시 상층부의 12개의 유닛으로 나누어지며 저층부의 주 생활공간과 나뉘어 진다. 상층부에 위치한 12개의 유닛은 개별적인 사색의 공간과 다양한 공간감을 거주자에게 주며 건축과 사람의 관계를 좁혀주는 역활을 한다. 자연과 사람 사이에 위치한 건축은 그렇게 관계를 이어주며 3개의 개별적인 객체가 아닌 하나의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도와주는데 어쩌면 이것은 극도로 절제된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치장하고 장식을 하며 공간을 홰손하는 일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진실된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어디까지가 자연적이고 어디까지 인위적일까? 아니 어디까지 내츄럴한 것이고 어디까지 디자인한 부분일까? 이미 인터네셔널한 디자인이 현대건축을 지배하고 모든 것들을 통일 시키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빌딩과 뉴욕에 위치한 빌딩의 디자인이 별 다른 차이점을 나타내지 않는다. 하지만 이와같은 국제적인 통일은 지역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일반화 오류를 낫게 된다. 누군가의 눈에는 허술하고 다 쓰러져 가는 모습의 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에 눈에 더 없이 완벽한 시간과 공간을 담고 있다. 이렇게 인위적인 디자인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더 친밀하게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좋은 공간은 만드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이루어 지는 것 인 것 같다. reviewed by SJ 'countr..
지중해 항구에 역사적인 주거시설은 시간을 담고 역사를 담아 새롭게 리뉴얼 되었다. 석재 속에 깊이 새겨진 시간을 다시 조심스럽게 꺼내어 현대적인 디자인의 언어로 공간을 만든다. 그렇게 쓰여진 디자인의 언어는 '미니멀'로 표현하고 '컴템포러리 모던'이라고 쓴다. 오래 묵은 석재는 어느 향기로운 꽃보다 더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그 향기는 우리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시간의 흔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건축가나 디자이너는 리뉴얼의 과정에서 과거를 존중하고 지금을 이해하여 존중하여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reviewed by SJ Contemporary minimalism usually describes movements in various forms of art and design, especial..
굳이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 주변의 산세와 지형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연과 동화되는 공간은 그걸로도 충분한 '랜드마크'가 된다. 왜 우리는 이질적이며, 유기적인 형상에 목말라 하는가? 그래야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주목을 받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솔직히 조성룡 선생의 '꿈마루'가 좋고 피터 줌터의 '채플'이 좋다. 자연그대로가 좋고 그곳에 있었던 것이 좋다. 스페인의 작은 마을 커뮤니티 센터는 그렇게 자연을 닮아 있다. 마을의 한자락에 위치한 그의 폼새는 도도해 보이지도 않고 마을을 닮아 있다. 마을의 풍경을 축소하여 담은 공간은 마을의 전통을 압축하여 표현함으로써 마을의 시간을 연속시킨다. 우리는 어쩌면 잊고 있지 않았을까? 주변 자연을 담고, 환경을 담고, 생활을 담은 공간이야말로 그..
특색없는 주변건물과 확연히 차별화 되는 블랙앤 화이트 하우스는 백색과 검은색의 대비가 다채로운 볼륨감과 함께 어울어져 독특한 메스감을 느끼게 한다. (백색의 스터코와 다크그레이의 돌을 사용) 특히 리드믹컬한 볼륨과 빛의 만남으로 연출되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 또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외부의 다양한 볼륨감과 공간감은 거주민들에게 사적인 즐거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내외부의 경계를 비쥬얼적으로 확장시켜 공간의 연속성을 크게한다. 주변의 무채색톤의 획일화된 주거와는 달리 리드믹컬한 볼륨감의 레지덴셜은 거주자의 아이텐티를 충분히 올려주고도 남는다. reviewed by SJ Located on a main highway in Kuwait, the houses differentiate themselves ..
광장안에 심어진 '거대한 나무'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 그 그늘아래에서 커뮤니티와 문화의 꽃이 피어나도록 도와준다. 스페인 마드리드 NCC는 '메가-트리-포트' 컨셉으로 자연을 모티브로 한 광장의 색다른 커뮤티니 공간을 보여준다. 광장에 장중하게 솟아 있는 콘크리트 메스(캔틸레버 구조)는 거대한 나무와 같이 사람들을 내부 뮤지엄과 카페로 유입시킨다. 이렇게 유입된 사람들은 뮤지엄의 산책로를 따라 움직이며 문화와 커뮤니티를 외부로 연결된 스트리트 퍼니처와 같이 공감시킨다. 때로는 오디토리움으로 변형 가능한 플렉시블한 평면 계획은 다양한 문화공간의 접점을 만들어 전체 광장을 하나의 커다란 공간으로 묶는다. 사실, 수평적으로 엮여진 지상층의 커뮤티니 공간은 지하에 설치된 주차공간과 차량동선의 계획..
오목은 그릇은 하늘을 담고 볼록한 쟁반은 바다를 투영한다. 역시 스티븐 홀의 작업은 평범함을 뛰어넘어 비범하다. 두개의 아웃도어 스페이스를 나누는 커다란 곡선은 두개의 면이 되어 한쪽은 오목한 플라자 스페이스가 되고 다른 한쪽은 볼록한 형태의 뮤지엄 입구 광장이 된다. 특히 건물 초입에서 부터 다이나믹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데, 빛과 이미지로 투영된 다이나믹한 외피곡선은 아웃도어 스페이스을 자연스럽게 혹은 다이나믹하게 연결한다. 이러한 컨셉은 대지를 적극적으로 이용, 반영하는데 대지가 가지고 있는 공간감의 크기를 지형테 투영하여 여기서 얻은 공간의 형태를 여기 뮤지엄을 구축하는 중요한 컨셉으로 적용시켰다. 대지의 적극적인 활용은 장소의 본질을 잘 읽어내는 중요한 작업을 통하여 얻는다. 이 과정을 잘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