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메우기: 비워있는 외부공간을 어떻게 다시 만들것인가? 하나는 건물을 만들어 수직적레이어를 통한 볼륨 디자인이 되고 또다른 하나는 수평적레이어를 통한 랜드스케이핑 된다.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법원건물의 리뉴얼 프로젝트이다. 크게 두가지의 공간이 만들어 졌다. 특히 증축건물은 새로우면서 새롭지 않다. 석재의 정연한 파사드를 가지고 있는 기존 건물과는 차별화되는 블링블링한 금속재질의 외피와 비균질한 파사드는 너무나 이질적이고 독창적이다.(기존건물에 비해) 하지만 자세히 보면 기존건물의 양식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기존건물의 줄눈(메지)패턴을 확장, 반영하여 달라보이지만 통일감 있는 규칙성을 디자인 하였다. 전면광장의 패턴은 마치 수직레이어를 다시 수평레이어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감을 받는다. 건축가..
거치면서도 단정한 세라믹 타일: 도시의 차가운 회색냄새 가득한 재료이다. 집 또는 상업공간에서 차분한 분위기나 세련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장치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언제부턴가 타일의 확장성이 무한이 커지고 있다.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는 화장실의 흰색타일은 이미 옛이야기 이다. 이미 석재의 경계도 넘고 있고 표현되는 재질 또한 다양해서 여러공간에 두루두루 사용된다. 나도 이번 실시프로젝트에 타일을 좀 사용해볼 생각이다. 미라지의 옥시제품을 사용하기는 힘들 것 같지만 잘 찾아보면 가격대 좋은 제품이 있지 않을까? Scratched, oxidised metals. Craft skills and high-tech performance. OXY is the new MIRAGE project that turn..
곱이 접어 나빌레라: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균형미가 돋보이는 프로젝트이다. 특히 수평으로 길게 뻗어 있는 캔틸레버 스페이스는 다이나믹한 외관은 물론 그 안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쿱프씨가 생각하는 아트뮤지엄은 단순히 컬쳐센터에서 벗어나 이곳 도시의 숨통과 같은 역활로 제안하고 있다. 다이나믹하게 뻗은 공간(레스토랑)과 하늘을 향해 휘감아 올라가는 공간(멀티홀)은 형이상학적(흠 어려운 말이다. 아마 누군가가 나를 욕할지도 모르겠다...) 만남으로 더 극적인 모티브를 준다. 아직은 컨셉단계의 형태만 계획되고 프로그램의 조닝 또한 명료하게 볼 수 없어서 뜬 구름 잡는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하는게 좋을 듯 싶다. 무엇보다 쿱프씨의 형태미학은 중력을 전혀 개의치 않는 반무중..
불이 만드는 디자인: 자연과 자연스러움의 경계는 어디까지 일까? 인공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 또한 자연일까? 벨기에 디자이너 카스파는 디자인과 자연의 경계를 무너뜨려 보는 이에게 새로운 충격을 준다. 간단한 듯 보이지만 간단하지 않은 디테일의 흔적들이 보인다. 불과 나무는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컨텐츠의 만남인 것 같다. 얼마만큼 나무를 태우는 것이 스툴로서의 사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나무를 태워보지 않았을까 싶다. Stockholm 2011: Belgian designer Kaspar Hamacher makes stools from wooden logs by setting them on fire. Called Ausgebrannt (German f..
거대한 두덩어리가 시선을 압도한다. 오프박스 하우스 또한 에이세로가 추구하는 형태적인 미를 잘보여주고 있다. 마치 잘 조각된 오브제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그들의 균형잡힌 디자인 능력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단순히 미적형태를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닌 내외부의 각 공간들의 합리적이며 능동적인 계획에서 온다. 외부 풀장이 위치한 중정과 면하는 메스는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으로 연계되어 내외부 확장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주출입구와 연계된 메스는 공간의 시작과 끝을 보여줌으로써 전체 공간의 느낌표와 구두점 같은 역활을 보여준다. 고민의 깊이가 어디까지여야 프로그램과 형태와 재질이 이렇게 조화롭게 만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초화화주택으로 분류되어 상위 몇퍼센트의 사람만 갖을 수 있는 공간이겠지만 이..
상상의 날개를 펼쳐라: 우리가 생각하는 깃털의 개념을 뒤집어 다른 연속성을 보여준다. 새의 외피를 보호하는 동시에 비행하기 위해 많은 양력을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깃털은 그래서 그 상징성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날지 못하는 새에게 깃털이 필요할까? 그러면 날기위해서는 꼭 깃털이 필요한 걸까? 디자이너는 그런 의문을 괴기한 형태( 마치 물이 흘러가듯 연속적인 형태) 를 통하여 하늘이 아닌 공간속에 새로운 흐름을 표현한다. 아름답다라는 표현보다는 슬프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에게 깃털이 있다면 날수 있을까? Feathers stand for protection and shelter and bring to our minds our need to fly above the everyday ro..
단순하면서 명쾌하다. 더이상 무엇이 필요 있을까? 패셔너블한 색감과 거친 디테일이 오히려 힘이 있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용에 불편함없이 기능적이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날씨도 슬슬 풀리는데 공작 한번 추진 해봄직스럽니다. Rough & Ready, the experimental furniture collection by London based furniture designer Vanja Bazdulj, offers a truly magnificent high-quality dose of inspiration and innovation. The models explore the potentials of the imperfect, hum..
벽돌로 심플하게 구성된 메디컬 센터: 정직한 사각의 형태에서 시작된 공간은 내부 공간과의 약속된 만남을 위한 부분에 적절히 오프닝을 계획하여 단정하면서도 합리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저층부는 내외부 관계를 단순히 오프닝을 만드는 것이 아닌 적절히 메스를 덜어 냄으로써 그 오프닝의 확장성을 극대화 했다. 이로써 외부와 내부 공용공간의 관계성은 더 좋아지는데, 치료 또는 상담을 받기위해 대기 하는 로비및 라운지 또한 이용자들에게 하나의 치유의 공간으로 훌륭히 제공된다. 요새 벽돌 건물을 설계하고 있어서 그런지 벽돌 건물에 눈이 많이 간다. 오래되어서 익숙해졌다라는 느낌보다는 벽돌이라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디테일이 사람들에게 더 편안함을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Here are some phot..
삼각형의 대지, 모든 공간에서의 뷰 확보를 위한 다이나믹한 형태 그리고 다이나믹한 형태를 감싸고 있는 검은 유리 안경과 보석을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의 이미지를 잘 포착하여 아이텐티한 형상을 만들어 냈다. 전면 도로변에서 느껴지는 형상은 마치 도시를 향해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검은새와 같아 보인다. 특히 외부의 조형적인 미보다 내부의 꺽인 공간들에서 오는 공간감은 유리의 투명성과 맞물려 열리고 닫히는 공간의 연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돈으로 꺽는 라인이 아닌 디자인으로 꺽는 라인을 찾고 싶다. 흔히 돈이면 안돼는 디자인이 없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알고서 꺽는 것과 보기 좋아서 꺽는 것은 다른이야기이다. 우드락으로 '슥슥' 잘라서 붙여서 만들어지 지는 바닥과 벽과 천장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
유니크한 퍼니쳐가 유혹한다. '이정도는 되야 디자인이지'하는 자랑스런 포즈는 살짝은 나를 민망하게 만들지만 쉽게 구현하기 힘든 가구이긴 틀림없다. 원래 나무가 가지고 있는 성격은 보기와 같이 자연적인 형상이지만 산업적인 제품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부분들을 정형화한 직선으로만 우리는 만나게 된다. 원래로 돌아가려는 회귀본능은 디자인도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British designer/woodworker Edward Johnson has created the Volumptuous sideboard. The sideboard will be on display as part of the 21st Century Furniture III exhibition (March 22nd to May 1st) a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