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에 위치한 건축물의 입면은 도시와 건축물의 내부공간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버퍼막이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시부야 타워는 시부야시가 가지고 있는 도심지 주거형태의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는 동시에 도심지주거의 새로운 토폴로지를 제안한다. 기존 공동주거가 같는 전형적인 파사드 패턴을 거부하며 단위유닛을 정의하는 파라메터를 이용하여 공간을 디자인한다. 여러개의 나누어진 단위유닛을 커다란 막으로 감싸는 입면 디자인은 평면과 입면을 이원화 시키면서 소규모의 주거를 거대한 메스로 블록화 시킨다.-서로 다른 크기의 볼륨을 보자기와 같이 하나로 묶는다. 이것은 상이한 프로그램을 공통된 주제로 묶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와같은 평면과 입면의 분리 그리고 또한 구조와의 분리는 모던건축의 연장선을 현재로 이..
자연과 건축이 만날때 우리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요트클럽을 계획시 건축가의 가장 주된 관심사는 인공적인 공간-건축행위-이 더이상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가였다. 자연적인 지형의 흐름을 따라 설계된 요트클럽은 해안가에 위치한 부두와 대지를 연결하는 저층부-자연적인 석축으로 대지를 연결하는 지형적 공간-와 공중으로 부유하는 듯한 상층부의 클럽하우스로 나뉜다. 특히 지상으로 부터 10미터 이상 설치된 상층부의 투명한 메스는 해안가를 조망 할 수 있는 뷰포인트를 확보하는 동시에 클럽하우스의 기능을 수반하며 공간을 다방면으로 연결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상부층의 레스토랑과 야외 테라스는 요트클럽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제공하는 것..
건축은 내부공간과 주변과의 관계성을 재구성하는 일련의 행위를 수반한다. 특히 적극적인 공간구성은 건축물에 아이텐티를 부각시키는 형태로 귀결된다. 일본의 일반적인 저층 주거와의 형태와 사뭇 다른 '한나 리플렉션 하우스'는 내외부의 관계 맺기의 적극적인 건축해석에서 시작한다. 크게 집을 구성하는 3개의 구역-퍼블릭, 서비스, 프라빗-은 건축적인 해석화 작업을 통하여 주변 랜드스케이프 요소를 차입한 폴딩된 건축공간과 내부 중정 그리고 루프데크로 이루어 진다. 이와 같은 공간구성을 가능케 하는 구조적인 힘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콘크리트와 스틸을 대신하는 팀버구조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그런 팀버구조는 일본전통의 목조건축의 양식을 현대적인 구조 테크놀로지와의 결합에서 시작한다. 특히 폴딩되어 있는 상층부는 주..
축 성탄을 맞이하여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나 살펴보자. 아이들의 단순한 종이공작으로 생각만 하던 페이퍼 크래프트는 이제 디자인과 예술의 경지까지 넘나 들고 있다. 고전 SF 스타워즈의 다스베이경을 새롭게 재조명한 '홀리 페이퍼 크래프트 다스 베이더'는 비쥬얼 아트와 그래픽 영역으로 경계를 확장한다. 이와같은 작업을 보고 있으면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가 어디까지 인지를 구분 짓는 것 조차 의미 없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즐기는 문화 자체가 디자인이고 예술의 한 단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viewed by SJ In using PAPER as the main medium for designing a project, many artists and illustrators around the world..
돌고도는 파라솔 나부랭이가 이렇게 감동으로 다가오다니... 정말 우리는 편엽된 사고의 틀에서 다른 틀은 보지 못하는 것 같다. 팔마씨의 포커스가 바라보는 것과는 달리 우리는 훈육되어 있는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반통행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건축을 바라보는 시선은. 인간삶을 투영하는 그릇을 만들어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우리가 사무실에 웅크리고 앉아 열 몇시간씩 캐드 앞에 씨름하고 있다고 해서 그릇에 대한 깊이를 만들지 못하는데 정작 우리는 그릇을 어떻게, 왜? 빗어야 하는지는 모른채 그릇이 예쁘게 빗기만을 강요당하고 그것이 맞는지 그릇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솔직히 생각이 다르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면 나가수도 봐야 하고 1박2일도 봐야하고, 100분 토론도 봐야하고 뿌리깊은 나무도..
현대적 다다미방의 재해석이라고 하면 좋을까? 건축가의 초기의도처럼 빛과 공간 그리고 이것들을 자유롭게 만지고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의 답이 미마하우스에 펼쳐져 있다. 쉽게 떼어었다가 붙일 수 있는 가변식 벽은 내부 공간을 무한히 확장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나누어 쓰임새 좋게 사용한다. 이러한 유연성으로 부터 시작된 공간은 소프트하며 가볍다. 기계장치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사용자 스스로가 벽을 이동시켜 공간을 분할하고 합치는 과정은 건축가의 손길이후 멈추어버린 공간의 시간바늘을 다시금 돌아가게 만든다. 유닛단위로 디자인하여 모바일 하우스로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 장소의 특성에 따라 프로그램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변형시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여기에 물론 가격적인 부담은 없어야 할 것이다. revi..
중국 선전에 건립된 디자인 뮤지엄은 획기적인 기술에 대한 진보를 보여주는 중요한 산물이다. 문화, 레크레이션 그리고 각종 엔터테이너의 공간으로 활용될 회전구체는 물방울의 낙하 순간을 포착한 이미지를 공간으로 구현함으로써 현실적인 중력에 대한 강한 반발력이 느껴지는 형상으로 구체화 된다.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볼륨의 형상을 구현하는 캔틸레버 스트럭쳐는 표면을 감싸는 메탈판넬로 숨겨져 형상의 아이텐티를 부각시키는데 이것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반하는 새로운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구조의 당위성을 디자인 영역으로 끌어오는 일련의 건축양식에서 그것을 거부하는 건축양식의 대두는 기술의 진보와 새로운 공간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타나는 현실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곡면을 따라 흐르는 빛의 산란은 볼륨자체를 공..
공동주거를 계획하면서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개인적인 프라빗 스페이스와 인간생활의 목적인 퍼블릭 스페이스 경계를 어떻게 규정짓는가이다. 건축가 그들 또한 이와같은 선상에서 독일 뷔르츠부르크에 위치한 공동주거 단지 계획을 시작하였다. 6개층 15개의 블록 배치는 개인적인 공간안에 공용공간의 퍼즐을 껴 맞추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럼 공용과 사적 공간의 중간계는 어떻게 블로워-모호하게, 또는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의미, 또는 버퍼존에 가까운 의미로 해석하자-할 것인가? 그것은 도시와 건축을 정의하는 프로그램의 레이어를 수평과 수직이 교차 또는 레이어드 되는 플랫폼으로 구현하여 새로운 시리즈를 계획한다. 시리즈를 정렬시키는 공간적 기능들은 그것들의 크기와 위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시..
당신에 눈에는 파도가 보이는가? 아니면 산이 보이는가? 헤닝라센의 일련에 작업처럼 유연하다. 북유럽 지형적 특성인 피요르의 형태에서 모티브를 얻어 출발한 공동주거의 아이텐티한 볼륨은 거대한 조각품을 보는 듯한 느낌 마저 든다. 반복적이며 리드믹컬한 웨이브의 진동폭은 바다의 주파수와 대지의 주파수를 맞추며 고유한 골의 깊이와 피치거리를 찾아 내었다. 고유한 볼륨의 형상은 그렇게 한폭의 수채화가 된다. 강변에 따라 펼쳐진 주거의 배치는 수변과의 드라마틱한 호흡을 이루며 낮과 밤에 각자 다른 프로파일을 보여준다. 화이트 웨이브 그리고 그것을 투영하는 바다가 만나서 형성하는 드라마틱한 비쥬얼은 낮시간동안 바다의 파도를 연상시킨다. 밤이 되면 현상은 역전되어 볼륨이 형성하는 웨이브가 아닌 공간들이 뿜어내는 불빛들..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프라빗 주거는 두아이를 가진 젊은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자연과 동화되는 친자연적인 성향을 보여준다. 비교적 저렴한 조립식 구조의 상층부와 지면으로 부터 일정부분 내려가 있는 저층부의 두개의 파트로 구성된 독특한 주거는 두개의 파트를 나누는 띠창을 통하여 주변 자연환경을 내부 깊숙히 투영시킨다. 이렇게 투영된 외부 자연환경은 상층부에 위치한 개인공간 -침실, 욕실, 아이들 놀이공간-과 그라운드 레벨의 퍼블릭 스페이스를 에어아트리움을 통하여 연결한다. 심플한 사각형의 볼륨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절개방식을 통하여 형성된 각기 다른 창문은 주거와 주변 자연환경과 조우를 연결한다. 이렇게 연결된 내외부의 공간은 주거의 아이텐티를 정의하며 선큰된 그라운드 레벨에서 통합한다. review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