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그리고 감추기. 숨겨진 볼륨 속에 드러나는 내부 속살 같은 공간은 전체 볼륨을 유연하게 감싸고 도는 외피와는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분되는 레벨과 크기로 표현됩니다. 스페인 발레카스 공용도서관을 정의하는 이름은 책과 같습니다. 수많은 페이지 안에 새겨진 내용들을 담고 표현하는 겉표지와 같이 내부의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도시와 만나는 골강판으로 덮습니다. 지면으로 부터 들려진 골강판 덩어리는 그렇게 내부로 사람들을 유입시키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열람실과 정기간행물실 그리고 일반 열람실로 구분됩니다. 그리고 지면과 하늘을 연결하는 몇개의 유리원통형 공간으로 통합됩니다.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는 속이 꽉차 더이상 담을 수 있는 솔리드가 아니라 비워져서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보이드..
빛과 그림자 그리고 이것들을 포옹하는 현대적 감각의 모던한 스페이스는 종교를 넘어 무언가를 전달합니다. 극도로 절제된 작은 예배실을 이루는 백색의 공간은 종교성이 뿜어내는 짙은 향기를 빛이 맺어지는 그림자에 고스란히 담아 냅니다. reviewed by SJ Inspired by the bible sayings that reference light and dark, a church in Shiga, Japan, is a visual contrast of the two. ‘It goes without saying that the location and amount of light influence the expression of the symbolic light,’ says architect Kouichi ..
데크 엑세스 타입은 네덜란드 공동주거 프로젝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시스템입니다. 계단수를 늘리지 않고도 아파트 유닛의 숫자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네 편복도형 아파트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실 거에요. 하지만 전용 면적 대비 공용면적이 늘어나 결국은 전용률의 감소와 공사면적이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하여 요사이에는 기피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 아트리움타워 하우스는 컴팩트한 설계로 이와같은 우려를 종식시키는 동시에 중앙 아트리움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타입의 공동주거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컴팩트한 블록의 사이즈는 23미터, 32미터 크기에 8개의 아파트 유닛을 외부 파사드면을 따라 연속시키며 배치합니다. 외부로 밀착된 주거유닛은 자연스럽게 내부에 커다란 아트리움을 형성시킵니다. -이 ..
스톡홀름과 시티공항사이에 서 있는 빅토리아 타워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타워 중 하나입니다. 특히 34층 높이의 타워를 덮고 있는 평행육면체 모듈의 다양한 컬러와 빛의 산란은 인상적인 뷰포인트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파사드가 만들어내는 캐릭터는 빅토리아 타워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내부공간들의 활동영역성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공간성은 22개층을 이루는 기준층과 포디움으로 구분되며 각각 229개의 호텔객실과 레스토랑,라운지를 포함하는 공용공간으로 구분됩니다. 단순한 규칙속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패턴은 그렇게 랜드마크로 공간을 장소로 인지하게 합니다. -건축주 요청으로 로비와 컨퍼런스 스페이스, 스카이바 그리고 호텔 객실내부에 들어가는 가구는 '비트라'로 배치되었습니다.- re..
싱가폴에 또다른 아일랜드가 플로팅 합니다. 유리와 스틸이 만들어 내는 크리스탈 형태의 파빌리온은 루이비통 브랜드를 판매하고 전시하는 리테일샵입니다.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듯한 인테리어 컨셉은 배의 한부분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전통적인 배의 단면 속에 위치한 메시브한 글래스 루프와 월은 주간에 태양빛을 필터링하여 내부로 유입시키는 역활을 하는 동시에 바다로 면한 스펙타클한 뷰를 형상하는 건축적 요소로 사용됩니다. 루이비통 아일랜드 접근하는 3가지 방법-터널, 아웃도어 브릿지, 보트- 중 터널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루이비통의 역사와 전통이 전시되어 있는 디스플레이지역을 거쳐 유입됨으로써 브랜드가 지향하는 생각과 링크됩니다. 바다위의 리테일샵,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파워가 아니라면 구상하기 힘든 공간인 것 같..
바다와 주거가 하나가 됩니다. 바다로 열린 3개의 레벨공간은 각기 다른 테마로 바다-외부공간-와 접합니다. 기존 외부계단으로 인하여 단절되어 있던 두개의 주거공간을 새롭게 설치되는 내부계단실로 통합하는 리뉴얼 주거 프로젝트는 주거공간을 다음과 같이 내외부를 통섭하는 건축계획으로 또 한번의 공간확장을 꾀합니다. 그것의 시작은 바다로 면한 아웃도어 스페이스에 계획된 프라빗 풀장과 주거의 공용공간인 식당과 라운지, 리빙스페이스를 바다와 연결시키는 아웃도어 스페이스는 반중첩공간으로 바다의 드라마틱한 뷰를 자연스럽게 내부공간으로 유입시킵니다. -주거에서 바라보는 풀장은 바다로 끝없이 연결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바다에 면한 아웃도어 스페이스에 바다가 투영된 뷰는 머물게 됩니다.- 이렇게 유입된 자연은 어떠한 건..
적층되어 오래묵은 벽돌만큼 공간을 감성으로 물들이는 요소는 극히 드문 것 같습니다. 600 스퀘어미터 미니멀한 인더스트리얼 스페이스는 더이상 과거의 시간을 재현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의 고급 프라빗 주거의 단편으로 새롭게 담길 뿐입니다. 기존 공간위에 덧붙여진 백색의 월은 과거의 현재를 나누는 기준이 아니라 주거공간을 기능적으로 구획하는 동시에 주거공간의 포인트와 같은 역활을 수행합니다. 벽돌로 감싸진 열주가 현대적인 미니멀한 공간 속에 펼쳐지는 광경은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시간을 동시간대에 경험시키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과거에 대한 재해석은 항상 즐겁네요. reviewed by SJ Entering this old loft via a cobbled courtyard, from the city of ..
시간의 흔적을 새깁니다. 그렇게 시간이 만들어 내는 나무 나이테의 타버린 빈 자국을 메우는 알루미늄 조각은 나무와 알루미늄 바디를 하나로 묶는 열쇠가 됩니다. 그렇게 타버린 나무 자국 사이로 스며든 가열된 알루미늄 액체는 그 자리를 메우며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정서적인 시간공간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눈에는 나무가 먼저 보이나요? 아니면 거칠게 마무리된 인공적인 알루미늄 바디가 보이나요? 그 어떤 것도 먼저라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만들어 내는 자연과 하나되는 경험은 쉽사리 판단 할 수 없는 값어치를 만들어 냅니다. -정말 하나 구매하고 싶네요.- reviewed by SJ Hilla Shamia has designed furniture that combine..
자연과 건축은 어떻게 만는 것이 좋을까요? 낯설게? 때로는 거칠게? 아니면 친숙하게? 베트남의 호젓한 전원 속에 담긴 더블유 앤 더블유 카페는 친숙하게 만나는 방법을 인공연못과 대나무를 사용한 초승달형태의 공간으로 보여줍니다. 먼저 두개의 연못을 만들고 그 사이에 노천카페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노천카페 위에 7000여개의 대나무를 이용한 루프를 베트남 전통 결구방식으로 구축합니다. 이렇게 구축된 물과 나무의 공간은 자연과 동조하여 하나를 이룹니다. 지역적 특색을 잘 살린 디자인 공간은 친숙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며 삭막한 도시생활의 쉘터가 됩니다. -도시에서 이곳에 오는 것만으로도 휴식처가 될 것 같네요. 워낙 자연환경이 좋아서…- 여기 에어로다이나믹한 디자인을 통한 루프형태는 패시브 디자인을..
화이트와 그레이 그리고 블랙 패널이 이루는 감각적인 패턴 디자인은 파사드를 결정짓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자 건축물 내부를 외부환경으로 부터 보호하는 역활을 수행하는 방패막입니다. 이와같은 리드믹컬한 패턴의 정렬은 건축가의 자의적인 생각이 아닌 내부공간을 구성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결정되어 집니다. 특히 반복적인 패널 패턴 사이로 오픈된 창문들은 내부 실과 밀접하게 관계를 갖으며 불투명한 쉐이딩 글래스와 더불어 내부로 유입되는 태양빛을 적절히 차단합니다. reviewed by SJ In the north-eastern outskirts of Milan, as part of the restructuring of the former industrial core that houses the RCS Media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