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공간을 치장하고 덧붙여 공간에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일련의 오역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공간을 디테일한 공간이라고 부르고 있다. (미스가 말하는 디테일은 공간을 읽기 위해 최소한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작업이다.) 이와 같이 순수성을 잃어버린 공간은 더이상 장소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오역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르셀로나의 도심지에 설치된 필름 라이브어리는 그 장식으로부터 자유를 선언하며 공간의 순수성을 찾기 위한 머나만 여정을 떠난다. 여기 필름 라이브어리를 보면 어쩌면 그 순수성(거친 콘크리트의 솔리드함)이 때로는 스트리트 레벨의 이용자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저층부를 비워 외부공간과의 접점을 높이는 작업을 하우스 리셉션과 극장 포이어 ..
The new Tempe Center for the Arts, designed by Tempe Arizona’s Architekton is a 90,000 sf arts center designed to support community performing and visual artists. Under the protective roof, individually expressed venues consist of a 600 seat proscenium theater, a 200 seat studio theater, a 3,500 sf gallery and a multi-purpose lakeside room. Each venue opens up to a central “city room” with drama..
지식에 대한 갈증은 사람들을 모이게 만들고,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커뮤티니 센터 또는 도서관이 된다. 이 도서관의 매력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오가닉한 형태가 아니라 지식의 앎을 위해 비워진 공간을 찾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담을 수 있는 무형의 공간인 것이다. 그것을 함축적인 언어로 담아내는 중앙에 위치한 리셉션룸은 수직으로 커다란 보이드 공간을 형성하여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유입된 사람들을 상층부에 위치한 각각의 공간으로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역활을 수행한다. 이러한 연결방식은 일반적인 기능적 공간의 연결방법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마치 커다란 벌통에 벌이 모이듯이 무형의 비워진 공간안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또한 내부의 세라믹타일의 마감은 지역적 전통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스타일..
이 건물의 드라마틱한 매력은 사이트를 엇비슷하게 내려오면서 연결되는 다양한 메스들의 리드믹컬한 배치와 연결성에 있다. 이것은 마치 음향기기의 음소거 볼륨을 줄이는 것처럼 소리의 사라짐을 공간적으로 보여준다. 어쩌면 건물 외피를 덮고 있는 블랙이 풍기는 뉘앙스와 같은 음소거와도 일맥상통 하다 하겠다. 여기에 템퍼러리 스페이스의 새로운 시도로 짚을 사용하고 있다. 검게 물들인 짚은 소리를 흡수하는 동시에 고유하면서 특이한 텍스쳐를 건물에 입혀 주었다. 검은색 털갈이를 하는 커다란 짐승 한마리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농경을 업으로 하는 시대와 민족에게, 특히 우리에게 짚은 필요한 식량을 생산하는 동시에 취할 수 있는 중요한 건축재료였다. 물론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더 좋은 재료와 기술의 발..
커크우드 퍼블릭 도서관은 고속도로변에 위치하여 소규모 주거단지의 버퍼존 역활과 커뮤니티 스페이스 역활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곳 도서관만의 아이텐티한 입면 디자인은 고속도로를 면하는 파사드에 설치된 시멘트 보드와 주출입구의 글래스 파사드의 루버시스템에서 찾아 볼수 있다. 먼저 고속도로에 면한 파사드는 사각형 시멘트 보드를 패턴으로 디자인하여 고속도로의 소음을 내부로 부터 보호하는 지오메릭 폼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글래스 홀 외부에 설치된 수평루버와 수직루버는 각각 남측과 서측의 태양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내부의 조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활을 한다. 이 두가지 입면 디자인은 도서관 내부를 소음과 태양열로 부터 보호하여 내부환경을 쾌적하게 유지시켜준다. 물론 내부에 계획된 에어컨디셔닝과 히팅시스템은..
술은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조니워커 하우스는 위스키와 조니워커에 대한 역사와 위스키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여러 단계에 걸쳐서 교육하고 커뮤니티하는 새로운 소사이어티 공간이다. 위스키를 닮은 브라운 색감으로 마무리 된 내부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운 공간으로 이용자들에게 여유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reviewed by SJ Collaborating with creative agency LOVE, The Johnnie Walker House is an experiential, interactive space created to host the most sophisticated ‘Whisky Conversations’. Housed in the 3-storey Sinan..
미동부 델러웨어 주의 뉴캐슬시에 위치한 호켄신 공공도서관 리뉴얼 프로젝트: 만오천 스퀘어미터를 증축하여 기존 프로그램(어린이도서관, 자료보관실, 시정보 보관실, 오디오실, 시청각실, 커뮤니티룸)에 추가적으로 어린이 도서관 일부분과 커뮤티니 미팅룸을 계획하였다. 여기 재미있는 것은 북측으로 메인도로가 서측으로는 주차장, 동측으로는 습지대가 위치하고 있어 확장 할 수 있는 곳은 남측 공원 부지면 밖에 없는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리뉴얼 한 것이다. (추가적으로 남측 공원은 100년 이상 자연식생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 자연을 훼손 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되지 않는 곳이다.) 그리하여 건축가는 캔틸레버를 이용하여 전면 파사드를 유리면으로 마감한 공간을 제안하였는데 이것은 마치 공중으로 부터 부유하는 글래스 파빌..
화이트 월로 구획되어 있는 플렉시블한 오픈플래닝 형식의 박물관이 좋은 박물관인가? 불특정 다수를 위한 플렉시블한 화이트 월은 예술작품과 공간을 이원화 시키는 동시에 공감대 또한 하락 시킨다. 이렇게 벌어진 공감이격의 거리만큼 예술작품에 대한 관람자의 이해는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 아트 뮤지엄은 기존 뮤지엄에 반하여 공간을 예술작품으로, 예술작품을 공간으로 투영함으로써 새로운 공간경험을 관람자에게 제공한다. reviewed by SJ Eero Lunden Studio from Helsinki, Finland and Eric Tan of Danish firm PinkCloud.DK have sent us their collaborative entry to the Serlachius Art Muse..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는 유형의 큐빅을 비물질화 시켜 주위 환경에 동화를 시킨다. 심미적 탐구에서 시작되는 재료의 선정은 내외부의 관계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건축의 조각화를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야기한다. 여기 '도무스 테크니카' 와 같이 주위 환경과 건축물의 만남, 그리고 내부 공간과 건축물의 만남이 담겨 있는 세심한 프로젝트를 보자. 사용자와 기능에 의해 결정된 큐빅형태는 주위환경에 대하여 유연하면서도 배려하는 재질로 디자인 되었다. 이것은 공간이 기능적인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주위환경과의 싱크를 통하여 주위환경(자연)을 건물안으로 유입시켜 내외부의 관계성을 원활하게 만든다. 그리고 기능적인 공간 조닝은 엔진니어와 교수들 간에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먼저 그라운드 레벨에 위치한 아트..
굳이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 주변의 산세와 지형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연과 동화되는 공간은 그걸로도 충분한 '랜드마크'가 된다. 왜 우리는 이질적이며, 유기적인 형상에 목말라 하는가? 그래야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주목을 받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솔직히 조성룡 선생의 '꿈마루'가 좋고 피터 줌터의 '채플'이 좋다. 자연그대로가 좋고 그곳에 있었던 것이 좋다. 스페인의 작은 마을 커뮤니티 센터는 그렇게 자연을 닮아 있다. 마을의 한자락에 위치한 그의 폼새는 도도해 보이지도 않고 마을을 닮아 있다. 마을의 풍경을 축소하여 담은 공간은 마을의 전통을 압축하여 표현함으로써 마을의 시간을 연속시킨다. 우리는 어쩌면 잊고 있지 않았을까? 주변 자연을 담고, 환경을 담고, 생활을 담은 공간이야말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