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남기고간 흔적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빅토리아 시대의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2층 규모의 웨어하우스 리뉴얼 프로젝트는 기존의 공간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도시 컨텍스트의 흐름을 이어가는 두가지 측면에서 시작합니다. 기존 저층부-2층 높이의 벽돌로 마감된-에는 레스토랑과 바를 계획하여 가로변과 활동적인 연결관계를 조성합니다. -기존에 설치된 외부 창문은 2개층 높이로 설치되어 있어, 자연채광을 내부로 유입시키는데 유리한 조건- 여기에 추가적으로 상부에 설치되는 메탈볼륨-알루미늄 분체 도장-을 계획합니다. 이곳에는 스튜디오 오피스가 계획되어 도시 생활패턴의 변화에 대응하게 됩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공간적 형태와 볼륨을 보여줍니다. 저층부는 기존 산업화시대의 역사적 유물과 같은 거리와 흐..
중국 선전시 이정공원 북동측에 위치한 블링블링한 실린더 형태의 건축물은 공원에 식재된 키큰 활엽수와 연못의 한적함과는 사뭇 다른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얼핏 외부의 모습으로는 뮤지엄과 같은 뉘앙스를 풍기지만 사실은 결혼등록센터로 운영되는 관공서 입니다. 이러한 아이텐티는 주변의 자연환경과 공간을 반사하는 연못으로 형성되기 시작합니다.-연못은 고요하며 잔잔합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깨지기 쉬운 공간감 또한 형성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시퀀스를 투영하는 실린더의 외피가 이와같은 독특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못위에 놓여진 램프와 브릿지는 이와같은 시퀀스 안에 보행자를 집적 끌어 들임으로써 바라보기만 하는 간접체험에서 움직으로 체득하는 집적체험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드넓게 펼쳐져 있는 목초지대의 끝자락 낮은 경사지가 시작되는 곳이 오아시스 입니다. 이곳은 유럽의 유명한 철강회사 voestalpine가 인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스페이스 입니다. 물론 회사의 사회환원의 일원으로 시작되어 산업화에 물들어 있는 오스트리아 린츠 지역의 새로운 문화적 공감대 형성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철강회사의 이미지 답게 경사지를 따라 형성되는 볼륨의 구축방법은 기존 랜드스케이핑을 거스르지 않으며 독특한 캐릭터-철강회사의 이미지를 연장한다. 스틸로 폴딩된 공간들은 완만하고 부드럽지 않은 대신 예리한 직선이 만나면서 예리한 예각의 랜드스케이핑 스페이스를 만들어 낸다. 아마도 이것은 그들의 스틸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키는 동시에 공간에 대한 아이텐티를 회사 이미지와 결부시..
건축가는 공간의 볼륨의 구획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정의하며, 분석하고 그에 따르는 적정한 크기와 비례를 찾아 갑니다. 거기에는 주변환경을 분석한 다이어그램과 휴먼스케일,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련의 법칙으로 조닝하여 공간들의 볼륨을 구체화 합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이와같은 노력은 디지털 패러메트릭 디자인을 만나면서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해오던 경험적 지식의 수치를 계량화하여 이것을 다시 디지털시뮬레이션을 통한 함수와 방정식으로 정립합니다. 이렇게 정렬된 변수는 건축가의 의도에 따라 프로그램에 따라 주변환경에 따라 다른 변수값을 대입하면서 일정한 패턴의 볼륨들을 형성하게 됩니다. -우리는 종이위에서의 이와같은 곡선 그래프를 그릴 줄만 알았지 이것이 나중에 우리의 디자인을 정..
'비행건축'이란 단어가 생소하기는 하지만 프로젝트가 제시하는 프로그램과 기능들은 상당히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여줍니다. 아사도브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인조구름은 공중을 부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멤브레인 패브릭과 그것을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일정한 사이즈의 모듈 패턴-알루미늄 프레임-은 대량생산을 위한 경제적인 패브릭케이션에도 염두를 둔 디자인 센스를 보여줍니다.-아마 이와같은 볼륨을 구현하기 위한 무작위적인 비선형의 곡선을 기반으로 하는 볼륨은 그 구축방법에서 많은 부분의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옴으로 이와같은 디자인의 방향은 지양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가장 합리적인 형태의 구현은 건축가의 의무라고...- 이러한 스트럭쳐의 기본적인 형상의 기원은 보트와 같은 플랫폼에서..
1910년부터 1937년까지 시청사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새롭게 호텔로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 입니다. 잘려진 동측부분을 추가로 증축하면서 색다른 접합방식의 디자인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텍스쳐에서 모티베이션한 패턴은 -알루미늄 패널에 건축가의 패턴북에서 발전시킨 패턴을 레이져 커팅을 이용하여 절삭 가공합니다. 그리고 내후성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분체도장을 합니다.- 기존양식을 재구성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으로 기존 구조물과 한치의 양보없이 같은 선상에서 만나 특정한 캐릭터를 만들어 냅니다. -보통적으로 기존의 구조물과 만나는 재해석 또는 새로운 덧붙여지는 공간,외피들은 경계를 이루는 선,면 또는 메스로 구분하여 기존공간에 대하여 경계합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연속적으로..
건축가나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공간을 계획하는 생각을 해봤을 거다. 아마도 그것은 산업적인 치수에 적합하도록 계획된 볼륨의 사이즈 때문은 아닐까 싶다.-운송을 위해서는 차량의 사이즈와 도로의 너비 치수, 선적되는 배와의 관계, 그리고 세상의 어떤 수하물도 넣을 수 있는 볼륨의 치수 등 우리 삶의 모든 치수를 반영한 크기? 좀 과장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멘션 컨테이너 일리는 한적한 시골마을 프랑스 일리 지방에 설치된(?) 8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한 멘션입니다. 208 스퀘어 미터에 달하는 적층된 리빙스페이스는 컨테이너와 그 간극을 연결하는 그레이즈 판넬로 구축됩니다. 여기에 수하물의 진입을 담당하는 기존의 도어는 외부로 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로 사용하는 동..
곡선이 주는 아름다움을 담는 빛은 램프라는 이름으로 구현됩니다. 굽이 굽이 물결치는 접혀 있는 얇은 스틸막은 미려한 형태와 균형미를 보여주는 동시에 내부에서 발산되는 빛과 맞물리면서 오묘한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판금인지 주조 방식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아름다움 볼륨이네요. reviewed by SJ london-based shiro studio has designed 'phylum' a table lamp for italian brand alessi's spring summer 2012 collection. artificial light is perhaps one of the most precious phenomena of our civilization. the primordial instinct..
시드니 공과대학 유티에스의 그레이트 홀의 천장을 디자인하는 '더 맨틀'은 마치 일렁이는 바다의 파도 같다. 곡선을 구현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다음과 같이 3차원 부재를 사용하지 않고 2차원 부재를 이용한 형상구현은 사물을 단순화 시키고 구현 가능한 선분과 면의 형태로 디자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곡선을 형성화하는 기본점인 차수를 디바이드 하여 거기서 부터 최소한의 거리와 볼륨을 형성시키는 선분을 추출한다. 추출된 선분들이 만나 이루는 면의 조합은 볼륨을 형상화하는 디자인 패브릭케이션의 첫 단추가 된다. 이와 같이 치수 개량된 디자인은 천개의 유니크한 펀칭 알루미늄 패널을 이용하여 볼륨을 형상화 한다. 천장면을 이루는 설치물은 공간적 다이나믹함을 주는 동시에 실질적인 설비와 환경들의 조..
컴퓨터를 통한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페브릭케이션에는 많은 난제가 도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3차원 재료의 부재는 유기적인 형상의 구현을 가로 막는 첫번째 이유중에 하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량생산화 가능한 부재를 이용하여 전체 형상을 유닛으로 디바이드 한후 일정한 패턴으로 모듈 및 배열한 공식에 따라 구축해야 한다. 그렇치 않다면 지금과 같은 유기적인 휀스 디자인은 전체를 오브제로 구축하여 비용적인 측면에서 막대한 지출을 감소해야만 구현 할 수 있게된다. 쓰리 디멘젼 휀스의 경우에는 전체 형상을 모듈화하여 나눌 수 있는 수치적 데이타를 추출한 후 그것을 나누는 기준라인을 스틸프레임으로 구축한다. -형상을 구축하는 스트럭쳐 라인을 추출하는 과정, 면 작업 이전에 선형 작업을 통하여 뼈대를 만든다.- 그렇게..